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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김의 동해탈환 이야기
2014년 3월 미역사상 처음 다른 나라의 영토 영해의 명칭과 관련된 법안이 통과됐다.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통과된 동해병기 법안이다. 1929년 식민시기에 일제가 국제수로기구(IHO)에 일본해를 등록시키면서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 ‘동해’를 되찾는 선봉에 선 ‘미주한인의목소리(VoKA)’ 피터 김 회장으로부터 ‘동해 탈환’을 하기까지 9전9승의 생생한 비화와 향후 우리 2세, 3세 한인자녀들을 위한 풀뿌리시민운동의 전범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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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대한 역사적 진실

(2)동해백서 이야기
글쓴이 : 피터 김 날짜 : 2017-11-11 (토) 04:42:24

 

20세기 이전에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왕래가 그리 활발하지 않았고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러던 것이 19세기때부터 시작된 세계 대탐험과 무역거래를 통해 국가간 왕래가 늘어나면서 세계의 영토와 바다 명칭을 표준화(標準化)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급기야 1929, 세계 여러 나라 대표들이 모나코에 모여 첫 국제 수로기구(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IHO) 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다.

 

당시 대한민국은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이 회의에 대표를 보낼 수 없었고, 일본 대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가 수천년간 동해라고 불렸음에도 일본해라고 단독 표기하는데 성공했다. IHO ‘Limits of Oceans and Seas’ 라는 S-23 안을 통과 시켰다. 그 후 세계 각국은 자국의 모든 출판물/지도/교과서에 동해대신 일본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고, 오늘날까지 86 년 동안 일본해가 남게 됐다.

 

그렇다면 동해라는 바다 이름은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광개토태왕릉비, 조선 팔도 총도, 그리고 삼국 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동해는 우리 선조들이 2000년 넘게 사용해 온 바다 이름이다. 애국가 첫구절에도 동해가 나올 정도로 대한민국 5000년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매우 소중한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첨부: 44 페이지).


 

1810년 일본의 다카하시 가케야스가 그린 신정만국전도의 일부 조선해.jpg

1810년 일본의 다카하시 가케야스가 그린 신정만국전도의 일부. 조선해라고 돼있다

 

 

1800년도에 일본이 만들었던 4부의 지도들을 살펴봐도 모두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다. 이 때가 조선시대였으므로 조선해로 표기했다는 것은 이 바다가 조선의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1853년 일본 정부가 제작한 ‘Revised New World Map(수정 세계 지도)’ 에도 동해는 조선해, 지금의 태평양대일본해로 표기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후 일본이 강대국인 미국을 의식해 태평양을 인정해주는 대신 조선해일본해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드디어 1929 년에 철호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첨부: 45 페이지).

 

이토록 중요한 동해란 바다 이름이 일제 시대를 거치며 전세계 지도에서 사라졌고, 오늘날 대다수의 국가가 동해일본해로 부르고 있다. 대한민국이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올해로 70 년이 됐는데 아직도 우리는 동해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는 동해를 안 찾아오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못 찾아오고 있는것일까?

필자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이 노력만 한다면 분명히 동해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그 가능성을 20143, 버지니아주 한인들에게서 봤기 때문이다.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시민운동의 배경

 

2007년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대한민국 사단 법인인 동해 연구회가 포럼을 개최했다. 미국의 학자들에게 동해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 포럼에 참석했던 한인 중 한 명이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대신 일본해만 표기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고, 결국 버지니아주 33지역구의 주 상원 의원인 데이브 마스덴 의원을 찾아가 버지니아주 교과서에 동해일본해를 병기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에 마스덴 상원의원이 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곧 연락을 해주겠다던 교육위원회 직원으로부터 답이 오지 않았다. 마스덴 의원도 자연스럽게 한인의 부탁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 후 미주 한인 단체를 중심으로 동해를 되찾아오기 위한 시민 운동이 버지니아,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1 8, 미 국무부는 한인들의 항의를 잠재우기 위해 미국 정부는 일본해단독 표기를 인정한다는 공식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한인 단체들이 더욱 반발해 2012 4월 열린 국제수로기구(IHO) 회의에서 동해 병기를 성공시키기 위해 IHO 의장에게 보내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버지니아주와 일리노이주를 비롯해 10 개주에서 한인들의 서명지를 모아 IHO 의장에게 보냈지만 답변조차 받지 못했다.

 

201111월 재선에 성공한 데이브 마스덴 버지니아주 상원 의원은 동해에 대한 한인의 부탁을 기억해 냈고 자기에게 투표해준 한인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上程)하기로 했다. 그는 같은 해 12월 어느 한인 단체 행사에 참석해 “20121 월 버지니아 주 의회에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를 병기하는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약속한대로 이듬해 상원 의회에 법안을 상정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일반 교과서가 아니라 온라인 교과서에만 동해 병기를 적용하는 내용으로 법안을 수정하게 됐다. 드디어 동해 법안에 대한 심의가 시작됐고, 버지니아 한인회 임원 몇 명이 이를 지켜보기 위해 주 의회를 찾기도 했다. 이렇게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동해 법안은 놀랍게도 첫 관문인 상원 교육위원회에서 찬성 4, 반대 2로 통과되면서 한인사회에 기대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곧이어 열린 상원 교육위 대위원회에서는 7 8로 부결, 본회의 상정 자체가 좌절됐다

 

가장 큰 문제점은 데이브 마스덴 상원 의원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인 사회가 조직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려졌지만 당시 일본 우익 세력들은 주 의원들에게 수백통의 이메일을 보내 동해 법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반면 한인 사회에서는 단 한통의 이메일도 보낸 적이 없었다. 이후 한인사회에서는 동해 법안 좌절에 대한 아쉬움이 번져갔다.

 

어릴 때 미국에 온 한인 1.5세였던 필자는 2012 2 , 버지니아 한인회의 취업 박람회 행사를 총괄하기 위해 행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됐고 큰 충격을 받았다.

 

<계속>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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