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이젠 길의 작가에서 달의 작가로 불러야겠네요.”
중견화가 조성모 화백이 축제(祝祭)같은 오프닝 리셉션을 마쳤다. 지난 20일 뉴저지 해켄색의 리버사이드 갤러리는 한바탕 기타 연주와 노래 박수, 환호가 어우러진 작은 페스티발을 방불케 했다.
조성모 화백의 통산 35번째 개인전 ‘길을 따라서-사랑의 길(Along the Road-Love Road)’ 오프닝 리셉션에 모인 하객들은 박준 사진작가와 곽애리 시인의 축하연주와 노래에 잠시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동료와 선후배 작가들, 가족과 지인들, 일반 관람객들은 물론, 서맨타 스탠키위츠, 리사 캐차지안, 루디스 소아 등 함께 한 미국 작가들은 무르익은 가을밤 신작들을 감상하고 와인과 스낵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작품들에 대해선 “너무나 훌륭한 그림에 감탄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존재하는 순수한 영혼을 일깨우는 감동을 받았다.” “정말 말로 표현하기조차 힘든 훌륭한 작품들이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인근 쇼핑몰을 찾았다가 갤러리를 방문한 페루 출신의 한 여성은 “우연히 갤러리에 들렀는데 이런 그림들은 처음 봤다.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러브라는 단어가 그림속 이미지로 형상화된 것이 정말 인상적이다”라며 조화백에게 질문을 다양하게 던지는 모습이었다.
도합 서른여섯점의 작품들을 선보인 전시는 조화백에게 특별하다. 1992년 이민후 ‘길의 작가’라는 수식어(修飾語)가 달릴만큼 연작시리즈에 집중해온 그가 달과 산이 어우러진 사실상의 2기 작품인생을 여는 첫 전시가 됐기 때문이다.
기존의 러브로드 시리즈가 화려하고 깊이있게 채색으로 자연과 문명의 조화라는 메시지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면 달을 소재로 한 일곱점의 작품들은 그야말로 사람들을 홀릴 듯 매혹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블루문과 골드문, 레드문 등의 부제(副題)가 달린 이 작품들은 신비로운 달의 이미지와 그 가운데로 솟아난 나무와 황금빛 가지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느낌을 던져준다. 나뭇가지엔 흰머리독수리가 실루엣처럼 앉아 있고 낮은 산 너머로 꿈꾸는듯한 문명의 불빛이 아스라히 반짝인다.
한동안 ‘골드문’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이광복씨는 “작품을 바라보다 사랑과 평화, 순수의 단어들이 떠오른다. 마치 명상(冥想)을 하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고 아름다운 동화속 세계로 이끄는 것 같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번 전시를 맞아 한인 신문에 조화백의 대표작이 컬러 전면광고로 소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조성모 화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저에게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들게 마음속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31일까지 계속된다. * 리버사이드 갤러리 1 Riverside Sq Mall, Hackensack, New Jersey 07601 문의 201-488-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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