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한인병원의 병원장 등 6명이 메디케어(의료보험) 사기로 미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FBI와 미연방보건국은 2일 퀸즈 플러싱의 우리종합병원과 인근 크로싱몰의 ‘사랑 메디컬센터’에 대한 합동단속작전을 통해 이 병원장 등 일가족과 의료진 등 6명을 체포(逮捕) 기소(起訴)했다.
연방수사국(FBI)과 연방보건국은 이날 오전 퀸즈 플러싱의 우리종합병원(35-11 Farrington St)과 플러싱공영주차장 인근의 크로싱몰 빌딩내 ‘사랑 메디컬센터’(136-20 38Ave)에 대한 합동단속 작전을 실시, 병원장 김호연(85)씨와 아들 김창학(미국명 길버트·59)씨, 며느리 김소량(미국명 일레인·50)씨,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호이 얏 캄(57)·피터 루(36)·존 녹스(54) 씨 등을 메디케어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
이날 체포된 병원 의료진과 경영진은 2007년3월부터 2011년10월까지 4년7개월 동안 환자들의 진료내역을 가짜로 작성하거나 의료비용을 과다 책정해 청구하는 수법으로 당국으로부터 약 1,170만 달러 규모의 부당이득(不當利得)을 챙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마사지와 스킨케어 등 스파 서비스를 제공한 뒤 물리치료 등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 메디케어 보험금을 신청해 왔으며, 노인들의 메디케어 번호를 입수하기 위해 무료 점심과 댄스 강습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종합병원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 720만 달러를 신청했고, 지난해 2월부터는 사랑의 병원 이름으로 150만 달러를 청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한 존 녹스 씨가 2008년 4월부터 170만 달러, 피터 루 씨가 2009년 6월부터 130만 달러를 허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FBI와 검찰은 이날 퀸즈와 브루클린·스태튼아일랜드에서 일제히 메디케어 사기 용의자 검거 작전을 펼친끝에 우리종합병원 관계자를 포함해 총 12명을 체포했다.
한편 뉴욕언론 데일리 뉴스는 이들이 허위로 신청한 메디케어 보험금은 95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병원장 김씨 50만달러 보석금내고 귀가
병원장 김 씨는 2일밤 보석금 50만 달러를 내고 일단 풀려났다. 휠체어를 타고 법원을 나선 김 씨는 취재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귀가했다. 우리병원은 이번에 단속된 병원 2곳 외에 브루클린과 뉴저지에서도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3월 메디케어 사기 집중단속이 시작된 이래 당국은 1,140명을 검거했으며 이들이 허위 청구한 금액은 29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브루클린에서 체포된 5명의 피의자 중에는 벨로루시 전 축구선수 알렉산더 자렛서가 포함됐다고 뉴욕 언론 데일리 뉴스가 전했다. 이들 중 포레스트 힐즈의 의사 엠마 포로거 씨는 ‘비타민 쎄러피’ 등 불필요한 진료를 환자들에게 하는 수법으로 1300만 달러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FBI 제니스 페다식 부국장은 “이들의 수법은 메디케어를 악용한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