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전쟁'이 되려나. 만인의 부러움속에 신혼의 단꿈을 꿔야 할 세기의 커플이 갈라선 것도 모자라 천문학적 금액의 송사(訟事)가 벌어질 판이다.
섹시스타 킴 카다시안(31)과 NBA 농구선수 크리스 험프리스(26)가 결혼 72일만에 파경을 맞은데 이어 1천만 달러 소송이 벌어지게 됐다. 23일 ‘라이프&스타일’지에 따르면 험프리스는 자신의 이미지와 예금계좌에 대한 법적 보호를 위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커플은 지난 8월 20일 1천만 달러 규모의 초호화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당시 결혼식은 케이블채널 ‘E!’를 통해 2부작 다큐멘터리로 방송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험프리스는 무려 20.5 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네며 청혼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 반지의 시가는 약 200만 달러(22억원)로 알려졌다.

이하 사진 www.en.wikipedia.org
이들 부부가 파경을 맞게 된 것은 성격차이로 전해졌으나 일부에선 카다시안이 결혼을 돈벌이로 이용한 것이 아니냐며 곱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 최고의 섹시스타와 5살 연하의 때묻지 않은 농구스타 커플은 결혼을 전후로 팬들의 이목(耳目)을 끌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동향은 킴 카다시안이 가족들과 함께 출연하는 리얼리티 쇼의 메인 소재로 인기를 끌었다. 결국 이들 커플이 방송의 주 수입원 노릇을 한 셈이다. 결혼 후 열린 호화판 집들이에 게스트들이 어떤 선물을 준비할 것인지를 비롯, 시시콜콜한 이들의 이야기와가 곧 방송내용이었다.
이들의 이혼 소식 역시 카다시안 패밀리의 리얼리티 쇼의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리스 험프리스의 측근(側近)에 따르면 현재 방송중인 리얼리티 쇼에 자신의 역할이 당초 들었던 것보다 더 커졌다면서 이에 대한 응분의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한 크리스가 이 리얼리티쇼에서 나쁘게 이미지가 그려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럴 경우 또다른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험프리스, 펠프스도 두려워한 수영신동 출신
NBA 뉴저지 네츠에서 활약하는 크리스 험프리스는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출신으로 어렸을 때 수영신동(水泳神童)으로 이름을 떨쳤다.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사이의 혼혈인 그는 10살 때 6개 대회에서 최고기록을 수립했고 1개 대회에서 수영스타 마이클 펠프스에 뒤져 2위를 기록했을만큼 비범한 재능을 보였다. 그가 10살 때 세운 50m, 100m 자유형 기록은 여전히 역대 최고로 남아 있다.
그러나 그는 열두살 때 수영을 그만두고 농구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그는 6피트9인치(207cm)의 장신이다. 홉킨스 하이스쿨을 졸업하고 미네소타대에 진학한 그는 2002년 25승 2패의 기록으로 주선수권을 차지하는 견인차가 되었다. 졸업할 때까지 3시즌 연속 더블더블(득점과 리바운드 두자리수 기록)을 기록했고 2003년엔 ‘올해의 네이스미스 선수’로 선정됐다.
2004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4위로 유타 재즈에 입단, 첫 해 게임평균 11.6분 출장하며 평균 3.6득점, 2,7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06년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된후 초반엔 출장기회를 별로 잡지 못했지만 리그 막판 중요한 게임에서 공격적인 리바운드로 진가를 발휘했다.
2009년 댈라스를 거쳐 2010년 뉴저지 네츠로 이적한 그는 지난해 1월 27일 LA 클리퍼스전에서 25득점하는 등 세차례의 게임에서 두자리 수 득점을 하며 자리를 잡았다.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세기의 스타와 결혼하며 화려한 시즌도 꿈꿨던 그는 그러나 석달도 가지 못한 결혼생활과 함께 NBA 리그가 취소될 위기에 몰리는 등 우울한 겨울을 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