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가 출신 빌 드블라지오가 뉴욕 시장에 한걸음 다가섰다.
10일(이하 미동부시간)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민주당의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 공익옹호관이 40.2%(25만6575표)의 득표율로 26%(15만6027표)의 윌리엄 톰슨 전 뉴욕시 감사원장을 꺾고 승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부재자투표 등 집계되지 않은 수천장의 표가 남아 있어 드블라지오 후보가 본선거에 직행할지 여부는 며칠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하 사진 www.en.wikipedia.org> 뉴욕시 선거규정에 따르면 1위가 4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2위와 결선투표를 하도록 돼 있다. 만일 부재자투표가 합산된 결과가 40%이하가 되버리면 오는 10월 1일 드블라지오 후보와 톰슨 후보가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
2009년에도 뉴욕시장에 도전했던 톰슨 후보는 “아직 최종 집계가 된 것이 아니다. 결선투표는 3주나 남아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두 후보간 득표율이 차이가 커서 드블라지오 후보가 민주당의 본선주자로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뉴욕시는 민주당 유권자가 훨씬 많아 11워 f5일 예정된 본선거 역시 드블라지오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뉴욕시 첫 여성동성애시장을 꿈꾸던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장은 15.5%로 3위에 머물렀고 아시아계 최초로 도전한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은 7.0%에 그쳤다. 두 번째 트위터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킨 앤서니 위너 전 연방하원의원은 4.9%로 유력 후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는 조셉 로타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조셉 로타 후보는 52.6%의 득표율로 2만3062표(40.6%)를 얻은 존 캐시마티디스 후보와 3841표(6.8%)의 조지 맥도날드 후보를 제압했다.
지난 12년간 3선을 하며 뉴욕시정을 책임진 억만장자 시장 마이크 블룸버그의 후임으로 유력시 되는 빌 드블라지오 후보는 두달전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중위권에 머물렀으나 당시 1위를 달리던 앤소니 위너 후보가 성추문으로 인기가 급전직하하면서 지지층을 흡수, 2~3위에 랭크된 크리스틴 퀸 후보와 윌리엄 톰슨 후보를 단숨에 앞질렀다.
백인인 드블라지오(52) 후보는 배우자가 일곱 살 연상의 흑인작가 셜레인 맥클레이로 아들과 함께 나온 선거캠페인 광고로 표심을 흔든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감사원장선거 스피처, 스트링거에 발목 한편 뉴욕시 감사원장선거에서는 매춘스캔들로 뉴욕주지사 낙마후 정치재개를 선언한 엘리엇 스피처 후보가 당초 예상을 깨고 스콧 스트링거 후보에게 발목을 잡혔다. 스트링거 후보는 28만4831표(52.2%)로 26만760표(47.8%)를 얻은 엘리엇 스피처(아래 사진)에게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뉴욕시의 넘버3인 공익옹호관 선거는 레티시아 제임스 후보가 17만2990표(35.9%)로 초반 우세를 보였던 다니엘 스콰드론 후보(16만134표, 33.3%)에게 역전승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의 퀸즈보로청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멜린다 캣츠 후보가 4만8876표(44.5%)로 3만7046표(33.7%)를 얻은 피터 밸론 후보에 승리했다.
시의원 선거에서는 한인후보가 없었지만 한인사회가 지지한 타민족 후보가 승리해 눈길을 끌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과 김영진 한인건설협회장 등 많은 한인단체 리더들이 지원한 폴 밸론 후보는 뉴욕시의원 19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2723표(31.1%)를 얻어 2위인 2579표(29.5%)의 오스틴 샤프란 후보를 144표차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