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도 비 올 것이라는 예보를 알았는지 소나무 가지 속 아늑한 곳에 자리 잡고 미동도 하지 않는다.
우산 장수와 소금 장수 자식을 둔 부모라면 오늘같이 비 오는 날엔 소금 장수 자식을 걱정해야 하는 날이다. 작물을 키우는 농부들은 모두 소금 장수 부모의 마음이겠다.
씨 뿌리고 나면 싹 트길 기다리며 비가 내려 주길 간절히 바라고, 꽃 피고 열매 맺어 커가는 모습을 보며 재롱부리는 자식 보듯 흐뭇해 한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渴症(갈증) 해소에 도움되겠다 싶으면서도 어느 정도 큰 열매들 과습으로 잘못 될까 노심초사 하게 되나보다.
돌봄은 사랑이고, 사랑은 애태우는 기다림이고, 기다림의 연속이 삶이고, 삶은 그렇게 가나 보다. 초보 농군 뭘 안다고 오버하는지 모르겠다. ㅎㅎ
'비 오는 날의 수채화'라는 노래를 듣다가 불현듯 농장의 야채들이 생각났다. 한 동안 목 타던 녀석들은 갈증을 해소하게 되니 흐뭇하다. 수박, 참외는 과습으로 싱거워질까, 괜찮을까?
'비 오는 날의 야채화'는 평화로운 대지 위에 분주한 그림이다.
https://youtu.be/Fe0m9JhyY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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