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남 선생님이 쓰신 <단둥역>은 南의 상사 주재원과 北의 식당 '압록강' 복무원의 애틋한 사랑 얘기인데, 중국 선양을 무대로 하여 분단 리얼리티가 녹아있는 한 편의 가슴 저린 영화같은 소설이다.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은 더 아플 수 밖에 없고, 만날 수 없는 사랑은 더 그리울 수 밖에 없다. 이들에게 분단 된 조국은 절망이고, 하나 된 한반도는 간절한 희망이다.
우리는 분단 70년 만에 최근 2년 전에야 비로소 사랑을 시작하는 듯 했다. 요즘말로 썸타는가 싶었는데 그것도 잠시였고, 70년의 세월 만큼 서로의 생존을 위한 지향도 추구하는 가치도 달랐기 때문인지, 지금은 다시 서로에 대한 믿음도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닐 것이다. 서로 숙명 같은 사랑은 이미 둘 다 느낌으로 가슴깊이 자리 잡았을 것이다. 그랬기에 상견례에서 수 십만 자국민을 모아놓고 사랑을 고백하는 평양연설을 하게 했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의 사랑을 원치 않는 미국이다. 미국을 실제로 배후에서 움직이는 딥스테이트에겐 우리의 적대적 긴장상태가 자기들 이익을 보장하기 때문에 사랑을 어떻게든 훼방 놓고 막으려 하고 있다.
We can't breathe. 우리 남과북은 미국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다.
온갖 억지를 동원하고 있는 북에 대한 경제 제재는 실로 깡패 같은 짓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깡패에게 맞고 있는 걸 우리는 그동안 보고만 있던 셈이다. 이제 분연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깡패에게 대들 수는 없는 것인가?
이제 한 곳을 나란히 서서 보며 달랐던 서로를 이해하려는 의지와 사랑으로 그 어떤 고난이 닥치더라도 함께 헤쳐나가며 극복하고 기필코 반드시 하나 되었으면 한다.
소설 <단둥역>을 쓰신 최종남 선생님은 아버지 같은 페벗이었는데 지난해 가을 숙환으로 유명을 달리하셨다. 먼 길 떠나신 걸 한참 후에야 알게 되었는데, 고인의 평안을 다시 한 번 빈다. _(.)_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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