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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인의 자연 메詩지
서울신문사 기자를 거쳐 명지전문대 교수 퇴직 후 수필로 등단했다. 이막인생을 자연에 로그인, 시어골 풍광을 앵글 속에 담으며 밭농사 글농사를 함께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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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꽃입니다

글쓴이 : 한종인 날짜 : 2021-07-12 (월) 10:48:12


메꽃입니다

 

 

꽃말은 속박 충성 수줍음.

 

나팔꽃과 혼동하기 쉽지만

 

연분홍 색깔로 비교됩니다.

 

마음 메꽃처럼 활짝 펴고

 

편안한 날 되세요.



 

 

구설

 

수박 먹고 씨 무심히 톡 뱉듯

 

입 한 번 잘못 벙긋 온갖 구설

 

말에서 비롯되는 화

 

먹고 사는 입이지만

 

죽고 사는 말이기도

 

 


 

악연

 

칭칭 감아 숨통을 조이며

 

이불을 덮어 씌우는 칡넝쿨

 

이웃 잘못 만난 애먼 나무

 

무자비한 산적(?)에 속수무책

 

신세가 점점 절망적

 


 

고운 개망초

 

 

길 가 빈터나

 

묵정밭 어디에나

 

흔해 빠진 개망초지만

 

사랑으로 바라보면

 

곱기만 합니다.

 

세상도 그렇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환한 날 되십시오.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한종인의 시어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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