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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나선 美대륙 5200km 횡단(8)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서 야영
글쓴이 : 강명구 날짜 : 2020-01-25 (토) 20:49:34

Camping in the Middle of the Mojave Desert

 

  


사본 -5 하늘에서 단비를.jpg


 

37km 정도 왔을 때 캠핑카 주차장이 보인다. 콘테이너 하우스도 보인다. 당초 목표로 잡은 하루치 이동거리보다는 몇 km 덜 왔지만 더 가면 이만한 잠자리를 구할 순 없을 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발길 닿는 곳이 다 잠자리이다. 하늘을 지붕 삼아 대지를 구들 삼아 잠을 자지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하는 곳을 찾게 마련이다. 주위가 너무 적막하다. 요금을 지불하려고 사무실을 찾아보았지만 사람의 기척이라고는 없다. 주위는 엉망으로 널브러졌고 사람의 흔적은 오래된 물건들뿐이다. 오래 전에 폐업을 한 모양이다. 사막 한가운데 있는 폐허의 컨테이너 하우스와 널브러진 가구들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서부영화에서 본 악당들에게 다 털려서 쑥대밭이 된 마을 같았다. 보통의 담력을 가지고는 여기서 편안한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았다. 나의 담력은 보통의 담력이지만 나는 지금 극한의 상황에 놓여있다. 그것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 중에서도 가장 깨끗한 컨테이너 하우스를 하나 찾아서 짐을 풀었다. 아주 한데에서 자는 것 보다는 백 번 나을 것 같았다.

I can see a parking lot for camping cars when I’m running for about 37 kilometers. I can see the container house, too. It's a few kilometers less than the original target of a day's journey, but it does not seem that I can get the better place for sleeping. Basically, every place I get to is my place to sleep. I sleep at any place with the earth as the floor and the sky as the roof, but I try to find a place that gives me a sense of psychological stability. It's so quiet around here. I searched the office to pay the bill, but there is no sign of a person. The surroundings are scattered in a mess and the only trace of a person is old stuff. It looks like that it went out of business a long time ago. The dilapidated container houses and scattered furniture in the middle of the desert are even dreary and scaring. It was like a dilapidated village that had been robbed by villains which I had seen in Western movies. One with usual nerve and heart couldn't sleep comfortably here. My courage is normal, but I'm in the extreme situation right now. That made me strong. I found the cleanest container house among them and unpacked my luggage. I thought I'd sleep much better here than any open place.

 

아직 LA에서 사온 쌀과 김치가 남았다. 김치는 그야말로 시어 꼬부라졌지만 끓이면 묵은지 비슷한 맛이 날 것 같았다. 거기다 어제 슈퍼마켓에서 산 베이컨이 있다. 사막의 날씨가 건조해서 하루 사이에 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치에다 베이컨을 넣고 끓이니 아주 훌륭한 김치찌개가 되었다. 저녁식사는 훌륭했다. 이제 이런 훌륭한 식사를 언제 또 다시 할지 막막하다. 이 사막에서 김치를 구하는 일은 사막에서 오아시스 만나는 일보다 힘들 것이다. 사막을 통과하면 어느 도시의 교포집에서 김치를 구할 수 있을까? 후식으로 캘리포니아 오렌지까지 먹었다. 사막의 저녁 공기는 맑고 상쾌했다.

There remained still rice and Gimchi that I had bought from LA. Gimchi was literally sour and twisted, but it seemed like it would taste like an old tasty one. In addition, there was bacon that I bought at the supermarket yesterday. The weather in the desert is dry, so it would not have gone bad in a day. When I boiled bacon in Gimchi, it became a very good kimchi stew. The dinner was excellent; now it's almost impossible to expect when to eat such a great meal again. Buving gimchi in this desert will be harder than meeting an oasis in the desert. If I pass through the desert, can I get gimchi from the home of Korean ethnic in the city? I even ate California orange for dessert. The evening air in the desert was clear and fresh.

 

저녁 어스름이 내릴 무렵 경찰차가 들어온다. 나는 혹시 개인 건물 무단 침입으로 내쫓길까 봐 긴장을 하면서 본능적으로 몸을 숨길 곳을 찾았으나 이미 늦었다. 이럴 땐 얼굴에 철판을 까는 게 최고이다. 경찰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더니 그도 손짓으로 나의 무단침입을 암묵적으로 허락하고 한 바퀴 돌더니 나갔다. 설마 사막 한복판의 빈 캠핑카 주차장에도 경찰이 순찰을 돌리라고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 경찰차를 보는 순간 나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다. 마치 범죄의 현장에서 발각된 모양새가 된 것 같았다. 그러나 경찰도 순간적이고 직업적인 영감으로 내가 범죄와 연관된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사막으로 떨어지는 붉은 노을이 어둠 속으로 파고든다.

A police car comes in at dusk. I instinctively looked for a place to hide, being nervous about being kicked out of the private building in case of a trespassing, but it was too late. In this case, it's best to put an iron plate on our face. I waved my hand to the police first, and he made a hand gesture to tacitly allow my trespass, and then took a round of my tent and went away. I didn't expect the police to patrol even in the empty camping car parking lot in the middle of the desert. My heart sank down at the sight of the police car. It was as if I had been caught at the scene of the crime. But it seemed that the police also decided with instant and professional inspiration that I was not a person associated with the crime. Red glow of the setting sun that fall into the desert burrow into the darkness.

 

공포영화에나 나옴직한 빈 컨테이너 하우스의 널브러진 가재도구 틈에서 곤한 하룻밤을 자고 동트기 전에 달리기 시작했다. 사막에는 일교차가 심해서 새벽에는 한기가 느껴진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 무엇이든지 녹여버릴 듯이 강렬하다. 그러기 전에 얼마라도 더 이동하면 편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햇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사막에서 떠오르는 강렬한 태양과 마주하며 끝없는 지평선을 바라보며 달린다. 구름 한 점 없는 사막의 작렬하는 태양과 차가운 새벽바람과 당당하게 맞섰다. 나는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맞장을 뜨러 온 것이 아니라 그저 순응하고 적응하며 극복하러 온 것이다. 나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답을 얻고자 왔다. 몸은 자연의 싱그러운 기를 받아 활력이 넘치는데 다리와 무릎관절이 무리가 생긴 것 같다. 이제 달리는 속도는 여지없이 줄어들었다.

I slept soundly between the scattered furnitue in the empty container house, which was only in horror movies, and started running before dawn. The temperature of the desert is quite cold at dawn because there is so big temperature gap between day and night. But when the sun begins to rise, the sunlight is so intense that it might be likely to melt anything. I found it convenient to move any further before it was so hot. Soon the sun began to heat up. Facing the intense sun rising from the desert, I run looking at the endless horizon. I faced the blazing sun of the cloudless desert and the cold dawn breeze fearlessly. I'm not here to confront against Mother Nature's wonders ; I'm just here to follow, adapt and overcome. As I went beyond my limits, I came here to answer the question, "Who am I?" The mind is full of energy due to the freshness of nature, but the legs and knee joints seem to have become strained. Now the speed of running has been reduced very much.

 

앞뒤에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 그 위에 간간히 서있는 조슈아트리와 모하비 유카, 크레오소트 관목, 가시 박힌 선인장들이 낯선 모습으로 모래사막에 서있다. 척박한 곳에 살아가려면 저렇게 스스로의 몸에 가시를 박아야 살아지나보다. 가난하던 날에 시장판에서 악다구니를 하고 싸우던 상인들과 여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사막에도 생명들이 거칠게 살아간다. 어쩌다 사막에 뿌리를 내렸는지 모르지만 뿌리를 내린 이상 그렇게 살아간다. 사막의 나무는 줄기나 가지보다 뿌리가 잘 발달되었다고 한다. 굵고 긴 뿌리가 수맥을 찾아 깊숙이 뻗어나간다. 나도 그렇게 굵고 길게 삶에 뿌리를 내리고 싶다. 아주 드문드문 이지만 토끼도 뛰어다니고, 도마뱀들도 보인다. 까마귀도 날아다니고 이름 모를 새들도 날아다니며 호랑나비도 보이고 벌들도 간혹 보인다.

I run through the ever-expanding sand dunes at the front and the back. And the occasional joshuar trees, Mohave yuccas, creosot shrubs and prickly cactus stand strangely in the sand dunes.If they are to live in such a barren place, they must have splinters or prickles in their own body like that. It reminds me of the merchants and women who used to fight with each other acrimoniously in the marketplace on a poor day. Life lives roughly in the desert, too. I don't know how tand why hey took root in the desert, but that's how they live once they took rooted here. Desert trees are said to have better roots than stems or branches. Their thick, long roots stretch deep in search of the water vein. I also want to take root in life so long and thick like desert trees. It is very rare, but rabbits run around and lizards are also seen. Crows fly, unknown birds also fly, tiger butterflies and bees sometimes appear.

 

어디를 가도 그늘이라고는 찾을 수 없고 그야말로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쉴 곳을 찾지도 못하고 끊임없이 달리는 나의 몸은 열기로 달구어져서 나중에는 김이 빠지지 않는 압력밥솥처럼 터져버리고 말 것 같았다. 사막은 나를 초대했지만 결코 친절하거나 상냥하지만은 않았다. 사막은 나를 유혹해서 그대로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뜨릴 기세다. 교태를 부려서 나를 유혹하고는 표정을 확 바꾼 화류계 여인의 모습이었다.

No matter where I went, I couldn't find a shade or a place to rest from the blazing sun, and my body, which is constantly running, would heat up and explode like a pressure cooker that never loses steam. The desert invited me, but it was never kind or friendly to me. The desert is likely to seduce me into the depths of ruin. It was an attitude of a woman in the world of demimonde who seduced me with her coquettish manner and changed her face all of a sudden..

 

어렸을 때 서부영화에서 보았던 황량한 사막의 에섹스 Essex란 마을이 지금은 인적조차 없어 폐허가 된 마을을 황야의 무법자 쟝고보다도 처량하게 지난다. 영화에서는 악당이 나타나면 마을사람들은 순식간에 어디론가 숨어서 알 수 없는 곳에서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어딘가에 숨어있던 사막의 여우가 바로 눈앞에서 화들짝 뛰어나와 자기의 영역에 들어온 낯선 나와 눈을 맞추며 꼬리를 내리며 경계를 한다. 동화 속 그림책에서만 보던 회색빛 여우이다. 녀석은 한참을 나와 기싸움을 한다. 주위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 옛날 금노다지의 꿈을 찾아 몰려들던 이주민들이 떠나고는 폐허가 된 집 몇 채와 역사 속에나 존재했을 기차역만이 버려진 채로 남겨진 썰렁한 도시, 더 이상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유령의 도시이다. 나도 약간의 긴장은 했지만 침착해져야할 것 같았다. 적의가 없지만 만약에 오판을 하면 응징하겠다는 단호한 눈빛을 보내니 여우가 마침내 슬그머니 피해서 간다. 놈은 한번 뒤를 보인 이상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진다. 내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들도 이렇게 침착하게 노려보면 금방 꼬리를 내리며 달아날 것 같다.

I, miserably like Janggo, run through the desolate desert village of Essex which I saw in the western movie when I was a child. In the movie, when the villain appeared, the villagers were quickly hiding somewhere and pointing guns at an unknown position. A fox of the desert, hiding somewhere, leaps out , meets me, a stranger to him, before his very eyes in his territory, and is on guard keeping his tail down. He is a gray fox that I only saw in picture books of fairy tales. He's been eye-to-eye fighting with me for a long time. There was nothing around us. It is a ghost town no longer inhabited by people, leaving only a few dilapidated houses and a train station that would have existed only in history when migrants flocked dreaming of Eldorado long time ago and left behind. I was a little nervous, but I thought I had to calm down. I have no intention of fighting, but I send a stern look that I will punish the fox if he misjudges, and the fox finally sneaks away. Once he's behind, he disappears from my sight in a flash.

 

금노다지 시대가 지난 모하비 사막에서 마을이란 내가 지금껏 알고 있는 마을하고는 개념이 달랐다. 집 몇 채 달랑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그것도 사람이 살지 않는 폐허로 변한 집이라든지 기능을 잃은 기차역 그리고 운이 좋으면 큰 길이 교차하는 곳에 주유소가 있는 경우가 있다. 지도에서 이런 곳을 보고 나의 징검다리로 삼을 경우 그야말로 낭패를 보기 일쑤다. 날씨가 푹푹 찐다. 물을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것 같다. 온도가 38도에 이르니 물의 온도도 그럴 것이고 이 뜨거운 물을 마시고 갈증이 해소될 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이 물이라도 없으면 내 생명은 가뭄에 벼 잎처럼 타들어가고 말 것이다.

In the Mojave Desert, where the gold-rush era passed, the concept of village was different from the one I knew so far. There are only a few houses left in most places. Houses are inhabited and turned nto a deserted ruins and the train station has lost its function already. If lucky, I rarely meet the gas station at the large main cross-roads. When I chose the places like this as my shelter after searching it on the map, I tend to be absolutely devastated. The weather is scorching hot. No matter how much water I drink, I don't think I can quench my thirst. But for this water, my life would burn like a rice leaf in a drough.

 

한참을 달리는데 리차드씨가 왔다. 엠보이에 일하러 가는 길이라면서 샌드위치와 게토레이, 물 그리고 비상식량까지 준비를 해 왔다. 음료수는 아이스박스에서 꺼내준 것이다. 나는 주저 없이 게토레이를 잡아들었다. 손에서 느껴지는 그 시원함이 바로 가슴으로 전해진다. 나는 그 병을 직각으로 들어 올려서 입에다 대고 머리를 뒤로 젖혔다. 병의 뒤끝을 약간 들어 올리니 병 안의 빨간색 음료는 퐁퐁 소리를 내며 여울물처럼 흘러내려 목젖을 적시더니 낙차가 큰 어느 지점으로 떨어져 몸 안으로 시원함이 번져간다. 기능을 잃은 기차역으로 기적소리를 내며 기차가 힘차게 들어오듯이 열기가 기능을 잃어가던 몸에 기적소리 같은 생기가 돈다. 아지랑이로 퍼져가는 사막을 지나다가 아이스박스에서 갓 꺼낸 음료수를 마시는 일이 이렇게 야릇한 행복감에 젖게 할 줄은 몰랐다. 지금 난 차가운 음료수 한 병 마시며 생애 최고의 행복감에 빠져들었다. 행복이란 참으로 별 것 아니다. 행복이 별 것 아니라면 나는 앞으로 나는 시시때때로 행복감에 젖어 살 수 있으리라.

I was running for a long time when Mr. Richards came to me. Saying he's on his way to work at Emboy., he brought sandwiches, gatorade, water and emergency food. The drink was taken out of the icebox in his car. I caught Gatorade without hesitation. The coolness of the hand is passed to the heart. I lifted the bottle at a right angle, put it in my mouth and put my head back. When I lift up the back end of the bottle a little bit, the red drink in the bottle puffs down like a rapids, wetting the throat, spreading its coolness into the body. Just as trains rush in with a big sound to the train station that lost its function, the body, that was losing its function because of hot heat, is feeling vitality like a train sound. I didn't know drinking a bottle of getorade that had just been taken out of an icebox would make me so happy, while passing through the desert. Now I've had just a cold drink and I've fallen into the greatest happiness of my life. Happiness is really nothing. If it were nothing, I would be able to live happily ever after.

 

사막에서 마냥 두려움에 떨다가 그를 만나니 오아시스를 만나 것보다 더 반갑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샌 버나디노 San Bernardino 카운티의 도로관리국 슈퍼바이저이다. 내가 캘리포니아를 빠져나갈 때까지 사막의 모든 도로는 그의 관할구역이다. 보수공사를 위하여 여기저기 길을 막아 놓았다. 그가 알려주지 않았으면 통행금지close’라는 사인을 보고는 앞으로 가지도 뒤로 되돌아가지도 못하고 사막 한가운데서 물과 식량이 떨어져서 큰 낭패를 보았을 터이다. 모하비 사막에는 낙타가 없다. 그러나 내게는 리처드씨가 있다. 그가 나를 위해 엠보이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을 해서 소방서에서 하루 묵고 갈 수 있다고 했는데 하루에 무리를 해서 75km을 이동할 수는 없었다.

When I met him while being terrified in the desert, I was more glad than to meet Oasis. It turns out he's a road management supervisor in San Bernardino County. All roads in the desert is under his jurisdiction until I get out of California. Roads were blocked up here and there for repairing. If he hadn't let me know, when I saw the sign of ‘passage close’, I couldn't go forward or back. If so, , water and food would run out in the middle of the desert, and I would have been devastated. The mere thought of that situation makes me dizzy. There are no camels in the Mojave Desert. But I have Mr. Richards unexpectedly. He asked a friend of his on Emboy for me, so I could stay at the fire station for a night, but I couldn't run 75 kilometers because it was too much a day. Anyway I cannot thank him too much. He is my saviour in the Mojave Desert in this trip.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하룻밤 야영을 할 수 밖에 없다. 리처드씨가 가져온 샌드위치와 오렌지를 먹고 땀에 절은 몸은 일회용 위생 티슈로 잘 닦아낸다. 자칫 땀띠나 발무좀에 걸리면 그 고생을 어떻게 감당하겠나? 보통 사막은 일교차가 커서 밤이면 기온이 확 떨어지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나는 텐트도 치지 않았다.

I have no choice but to camp out overnight in the middle of the Mojave Desert. I eat sandwiches and oranges brought by Mr. Richards and wipe my sweaty body carefully with disposable sanitary tissue. How can I handle or endure the pain and the difficulty if I get a heat rash or tinea at a toe? Usually, the temperature drops sharply at night in the desert. But the weather is so nice today that I didn't even set up even a tent.

 

그냥 침낭 속에 들어가 바닥에 누우니 밤하늘의 별들이 아이맥스 영화관에 들어온 듯 찬란하게 쏟아져 내린다. 저렇게 맑고 깨끗한 것을 바라보니 내 눈빛도 맑아지고 마음도 찬란해지는 것 같다. 천상에서 지상으로 쏟아져 내리는 빛의 향연을 즐기는 기분은 대단하다. 빛은 빛과 만난다. 하나의 별빛은 이 빛과도 교제를 하고 저 빛과도 교제를 한다. 밤하늘에서 별빛과 별빛은 서로 썸타기 하기에 바쁘다. 별빛이 서로 만나서 떨리는 것은 사춘기 연인들의 떨림처럼 파르르하고 앳되다. 몸은 비록 며칠씩 씻지 못했지만 별빛으로 마음의 때를 말끔히 씻어내는 의식을 치른다. 기분 좋은 에너지가 온몸의 기공을 타고 충만하게 들어온다.

I just went into my sleeping bag and lay on the sand, and the stars in the night sky poured down brilliantly as if I had entered the IMAX movie theater. Looking at something so clear and clean like that , my eyes seem to be clear and my mind also seems to be bright. It feels great to enjoy the feast of light pouring down from heaven to earth. Light meets light. One starlight interacts with this light, and so does that light, too. In the night sky, the starlight and other starlights are busy flirting with each other. The starlight's encounter with each other is as dramatic and childish as the tremors of puberty lovers. Although I didn’t wash for several days, I happily and solemnly cleanse the skin of the mind with starlight.

A pleasant energy fills my body through the air.

 

별빛에 몸이 이완되어 한참 꿈도 없는 기분 좋은 잠을 자다 눈을 뜨니 이 어둠이 지난밤의 어두움인지 오늘 새벽의 어둠인지 알 수가 없다. 플래시를 손을 더듬어 찾아서 시계를 보니 아직도 어젯밤의 어둠이다. 내일 아침까지 더 푹 자야하겠다.

My body was fully relaxed in the starry night and I slept a sound and dreamless sleep for a while. I wake up in the starlight, but I can't tell whether this darkness is last night's darkness or this morning's darkness. I groped for the flash and looked at the clock, and it was still last night's darkness. I'll have a better sleep by tomorrow dawn.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에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밤하늘은 중학교에 입학하고 다락방을 나만의 공간으로 분양받았을 때이다. 그리고 또 몇 년 뒤에 까까머리로 병아리처럼 부드러운 콧수염이 자라기 시작할 때 어느 여학생의 창문 밖에 서성일 때였고, 밤하늘에 별을 헤며 보초를 서면서 제대하는 날을 손꼽을 때였다. 그러나 왠지 오늘이 별을 바라보는 첫날인 것 같다. 마치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아이돌 스타에게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소녀 팬들의 사랑스런 눈동자 같았고 나는 그 눈빛을 충분히 즐기는 스타가 된 기분이다. 별빛은 응원가처럼 힘차게 빛났다. 나는 별빛을 귀로 음악처럼 듣고 마음으로 위로를 받는다.

I recall the happiest memories in the most painful and difficult times. The first night sky I remember was when I entered middle school and got a attic as my own space. And several years later, when the chicks' soft moustaches began to grow, I was standing outside a girl's window. And years later again, I was looking forward to the day of being discharged while standing guard counting the stars in the night sky. But somehow today seems to be the first day of looking at the stars. It was as if the stars twinkling in the night sky were the lovely eyes of the girl fans who enthusiastically cheered for the idol star and I feel like a star who fully enjoyed the look. The starlight shone sonorously like a cheering song. I listen to the starlight in my ears like music and I am comforted by my heart.

 

비워야 채울 수 있다. 달리면서 에너지가 고갈될수록 정신이 맑아지는 것은 몸속으로 맑고 깨끗한 새로운 기운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사막을 달리면서 폐 속의 작은 기공까지도 다 뱉어낸다. 그러면 큰 호흡이 가능해진다. 다 비워내고 다시 채우는 큰 호흡을 하면서 대지의 맑고 깨끗한 기운을 받아들이면 몸과 마음에 큰 변화가 생긴다. 변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나는 변하기 위하여 사막에 왔다. 변해야 이제 이모작 인생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가 있다.

We can fill up after emptying. The more energy I run out of while running, the more lucid my mind becomes because there is a new energy in my body that is clear and clean. Running through the desert I spits out even small pores in the lungs. Then I can breathe a big breath. When I take the new, clean energy of the earth while emptying it out and refilling it, there is a big change in my body and mind. Nothing can be done unless I change. I came to the desert to change. Only after I change, I can do something meaningful in my second life.

 

이렇게 거칠고 척박한 땅에 들어서서 오히려 생명의 빛이 밝아지는 것이 신기하다. 위험 속에 뛰어들었을 때 몸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하여 거친 파도 같은 생명의 기운을 뿜어낸다. 사막이 척박하다고 누가 말했나. 풍요로운 햇살과, 대지에 충만하게 흐르는 기와, 저렇게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와 바람 그리고 밤하늘에 맑게 빛나는 별들이 있는데....... 내가 흘리는 땀이 사막을 적실 수는 없겠지만 아무도 찾는 이 없는 사막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달리는 발걸음이 사막을 안마해서 사막에서 내가 생기를 얻었듯이 사막도 생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It is interesting to see the light of life brighten up after entering such a rough and barren land. When we dive into danger, our bodies exhale the energy of life like wild waves to survive on their own. Who said the desert was barren? There are abundant sunshine, abundant energies flowing through the earth, clear air, the wind, and stars shining clear in the blue sky...... My sweat may not soak up the desert, but I hope it will comfort the desert where no one is looking for it. I also hope that my running steps will massage the desert so that the desert will be as lively as I have been in the desert

 

새벽에 다시 눈을 뜨니 별빛이 나의 심장처럼 밤하늘에서 두근두근 뛰기도 하고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고요히 흐르기도 한다. ! 저렇게 수많은 별빛을 사막의 맑은 공기 속에서 맨살로 맞이하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다. 인생의 다만 짧은 순간이라도 삶이 이렇게 빛으로 가득 찬다면 그건 축복이겠다.

When I wake up again at dawn, the starlight thumps in the night sky like my heart, and sometimes flows quietly like a river flowing calmly. Huh! How beautiful it is to welcome so many stars in the clear air of the desert with bare flesh. It would be a blessing if life were so full of light, even for a short moment in life.

 

 

 

13 나바호.jpg
 

by Kang Myong-ku

translated by Song In-ye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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