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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주의 美대륙을 달린다
51세에 치명적인 당뇨병 선고를 받고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마라톤 입문의 계기가 되었다. 2000년에 9월 Yonkers Marathon에서 첫 공식 마라톤을 완주한데 이어 2010년3월 B&A Trail Marathon으로 통산 100회를 완주했다. 64세인 2010년 3월, LA에서 뉴욕까지 95일간의 3106마일 美 대륙 횡단 마라톤을 한인 최초로 성공했다. 이제 그는 세계 최초로 미대륙을 일주(U.S.A Around Country)하는 1만1천마일(1만7600km)의 대장정을 위해 한발씩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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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무더위에 완주한 124번째 마라톤

글쓴이 : 권이주 날짜 : 2012-04-23 (월) 06:40:38

 

금년도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10번째 완주 도전이어서 후회없이 달리겠다는 생각에 준비를 철저히 했었다. 공식 마라톤은 통산 124번째 출전이며 보스턴대횐느 2002년도 106회 대회에 첫 출전후, 미 대륙 횡단을 한 2010년을 제외하곤 매년 출전했다.

지난 3월 24일 100 마일을 완주하고 일주일 동안 몸을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덕분에 컨디션이 좋아져 일주일은 강훈련을 했다. 그러나 그후 몸의 컨디션이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雪上加霜(설상가상)으로 대회 당일 기온이 화씨 80도를 일기 예보가 나를 불안케 했다

난 더위에 약한 편이다. 화씨 70도 이상 상승하면 체력이 급속히 떨어지기 때문에 어떻게 달려야 할 것인가?, 고민을 며칠 하였다.

일요일 보스턴으로 향하는 날씨는, 무더위를 예고하듯 점점 더워졌고, 당일, 월요일 새벽 5시에 벌써 화씨 65도를 가리켰다. 대기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80도를 상회했다. 결국 나는 完走(완주)를 목표로 마음을 바꾸고 출발선상에 섰다.

 

더위에 조심하라는 주의사항을 듣고 출발했다. 천천히 좀더 천천히 하며 매트를 밟고 출발 했다. 더위속에 응원 인파는 인도를 꽉 메우고 함성은 하늘을 뒤덮었다. 달려보자! 내 체력이 다 할 때까지! 첫 1 마일을 8분15초에 끊었다.

이대로 가자! 마음을 먹고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으려 자제했다, 3마일을 24분45초! 다리가 점점 무거워졌고, 온도는 상승, 90도가 넘는 듯 했다,

渴症(갈증)을 예방하기 위해 급수대가 보일 때마다 물을 마시며, 주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달리기에 집중 했다, 5 마일쯤에서 몸이 풀리는 듯했다, 달려 볼까? 욕심이 생겼다, 속도를 올려보았다, 속도는 줄지 않았지만, 급수대를 자주 들러 시간낭비 가 많아졌다, 그러나 걷거나 부상당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하프(반환점)를 2시간5분! 나는 열심히 달렸지만 시간은 지체 되고 있었다, 점점 속도가 느려지고, 걷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었다, 더 자주 급수대를 찾게 되었고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었다.

16 마일(약 26km)을 넘어 서면서부터 도로에서 스트레칭하는 사람, 휴식을 취하는 사람 등이 보였다. 더위에 지쳐 달리기를 포기하는 듯 했다.

 

나도 너무 힘들었지만 ‘장애인 꿈터마련’이라는 약속을 위해 완주를 하자! 늦으면 어떠랴! 가자! 물을 머리에 붓고, 도로변의 응원자들로부터 오렌지를 받아먹고, 얼음을 받아, 머리에 얹어 열을 식히며 달렸다.

20마일의 언덕에서는 큰 얼음덩어리로 허벅지에 찜질을 하며 달렸다. 달리기전 뉴스에서 2003년,2005년도에도 더웠다고 했다. 그때의 상황이 走馬燈(주마등)처럼 떠올랐다.

2003년도에는 2번째 출전이었다. 3시간40분06초로 무더위를 이기고 달렸고, 2005년도에는 아들(전택)과 태극기를 들고 동반하며 즐겁게 달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2006년도에는 3시간31분으로 결승점을 통과, 매년 상황이 다르고, 기록이 다른 개인 역사를 만들었다.

금년에는 가장 높은 기온하에서 달리며 체온을 낮추기 위해 가장 많은 급수대를 찾은 해로 기억 될 것이다.

결승점을 코앞에 둔 25마일부터는 쓰러지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구급차가 왱왱거리며 달려오는 횟수가 많았다, 나도 열심히 달리고는 있으나 근육이 말을 듣지 않아 속도가 너무 늦었다,

저 앞에 보이는 결승점 아치를 보며 속으로 소리 쳤다. “무더위를 이기고 장애인을 위해 포기 하지않고 완주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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