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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주의 美대륙을 달린다
51세에 치명적인 당뇨병 선고를 받고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마라톤 입문의 계기가 되었다. 2000년에 9월 Yonkers Marathon에서 첫 공식 마라톤을 완주한데 이어 2010년3월 B&A Trail Marathon으로 통산 100회를 완주했다. 64세인 2010년 3월, LA에서 뉴욕까지 95일간의 3106마일 美 대륙 횡단 마라톤을 한인 최초로 성공했다. 이제 그는 세계 최초로 미대륙을 일주(U.S.A Around Country)하는 1만1천마일(1만7600km)의 대장정을 위해 한발씩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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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시작한 마라톤

글쓴이 : 권이주 날짜 : 2012-03-21 (수) 20:26:00

해방둥이인 내가 마라톤에 도전한 것은 만 55세였던 2000년의 일이다. 지금까지 공식 마라톤을 完走(완주)한 것만 123회. 60km 마라톤은 4회 완주했고 50마일(80km) 마라톤은 3회, 100마일(160km) 마라톤은 4회 완주했다.

언론을 통해 널리 보도됐지만 필라델피아에서 뉴욕시까지 쉬지 않고 달린 150마일의 서재필 선양마라톤과 2010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까지 95일간 3106 마일을 쉼없이 달려 미 대륙을 橫斷(횡단)한 감격은 지금 돌이켜도 짜릿하다.

 

가끔 내가 왜 열렬한 마라톤 전도사가 되었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있다. 50대 초반만 해도 조금만 달려도 비오듯 땀을 흘리고 숨이 찬 뚱뚱한 중년의 남성이 바로 내 모습이었다.

달리기는 커녕, 운동과는 담을 쌓았던 내가 중증 糖尿病(당뇨병)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시작한 달리기가 마라톤 도전으로 이어졌고 이젠 내 인생의 전부가 되었으니 참으로 운명적인 만남이 아닐 수 없다.

1995년이었다. 식욕은 왕성했지만 잇몸에서 피가 흐르고, 항상 갈증이 났다. 소변을 자주보고 몸은 늘 피로에 쌓여 있었다. 나의 키 162cm에 몸무게가 82kg이었으니 肥滿(비만)한 체구였다.

난 건장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력, 청력이 점점 나빠지고 몸무게도 눈에 띄게줄어 들었다.

1996년 2월 경 소변으로 당뇨를 측정 하였다, 아내와 딸은 Green으로 변함이 없었지만 나의 것은 Brown색으로 변했다,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당뇨 수치 250 으로 중증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食餌療法(식이요법)과 운동 이외는 방법이 없다고 하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2주일 분의 약을 받고 나왔다

방법이 없었다. 식이요법과 함께 맨손 체조와 달리기를 시작했다. 식이요법은 야채와 잡곡밥으로 했으며, 운동은 PT체조 1시간 달리기, 1시간씩 하루에 2시간을 했다

술과 육식으로 길들여진 내 식욕을 변화시키는 과정은 처참했다. 뚱뚱한 내 몸을 움직여 체조를 할 때는 온몸에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달리기를 하려고 운동장으로 나갔지만 100m를 달리기조차 힘들었다

살기 위한 나의 鬪爭(투쟁)은 계속 됐다. 1주일 후 당뇨 약을 끊고 견뎌 보았다. 피나는 노력 끝에 몸은 점점 좋아지고 활력도 생겨 자신이 생겼다

당시 의사의 말씀이 “당뇨시작은 4년 전쯤” 이라고 하여 이같은 치료과정을 4년동안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새천년이라고 요란했던 2000년 2월 뉴욕시티 마라톤 대회를 홍보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마라톤을 달려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친 김에 훈련에 임하게 되었다.

달리기를 그렇게 많이 했지만 마라톤은 별개의 세계였다, 그때는 그 누구도 마라톤을 가르치는 사람이 없었다. 홀로 무작정 달렸다.

그리고 5월 Long Island Marathon 에 출전했지만. 쓴 잔을 들이켰다. 치욕감에 나는 인터넷 에서 정보를 수집, 본격 훈련에 들어갔다,

2000년 9월 Yonkers Marathon 에서 첫 완주의 快感(쾌감)을 맛보았다. 그 후 Atlantic City Marathon, Philadelphia Marathon으로 2000년도를 마무리했다.

욕심이 생겨 Boston Marathon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훈련의 강도를 높였다. 마침내 2001년 10월 뉴욕주 코링(Coring)에서 개최한 Wineglass Marathon에서 3시간35분8초로 통과했다.

보스턴 마라톤은 올해까지 10회 연속 출전하고 있다. 대망의 100회 마라톤 완주는 2010년3월 B&A Trail Marathon에서 해냈다.

뉴욕한인마라톤클럽을 창설한 것은 2004년 2월이었다. 센트럴 팍에서 개최하는 50 마일 울트라 마라톤에 출전, 울트라 첫 관문을 통과하고 나만의 건강보다는 동포들과 함께 하자는 뜻에서 ‘한인 마라톤 클럽’을 창설, 회장으로 7년간 봉사를 하였다

2006년엔 첫 100 마일에 도전 ‘암환자 돕기’ 켐페인을 벌여 3명의 환자에게 도움과 용기를 주었으며, 2007년도에는 ‘새 생명 재단 돕기’, 2008년도에는 ‘KCC 돕기’ 등을 위해 출전하여 총 4번 완주에 성공했다.

 

또한 2009년도는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의 뜻을 기리는 ‘서재필 선양 달리기’로 필라에서 뉴욕 한인 교회까지 150 마일을 33시간에 완주했다. 우리 한인사회에 선각자의 의미를 고취 시키고 한인의 주체성을 각인 시켰다

위와 같은 성과를 갖고 2010년 대륙횡단 마라톤의 대장정에 나섰다. 3월23일 LA 다울정을 떠나 Washington DC를 거쳐 New York City 유엔본부 앞까지 95일간 3106 마일(약5000km)을 매일 평균 35마일을 달려 한인 최초로 완주했다.

 

올들어 또하나의 뜻깊은 달리기를 하고 있다. 뉴저지 밀알 선교단과 뉴저지 한인 마라톤 클럽이 추진하는 “장애우 꿈터” 마련을 위한 기금 모금 홍보대사를 맡은 것이다. 미 전역에서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와 울트라 대회에 출전하며 장애우 꿈터마련을 홍보하고 있다.

뷸치병이라는 당뇨를 이기기 위해 시작한 나의 달리기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1996년부터 2012년 3월 현재까지 일주일 평균 80 마일(약 130km) 이상 달렸으니 지구를 2 바퀴 이상 달려 온 것 같다.

장애우 꿈터가 마련된 후에는 필생의 꿈인 미 대륙 일주 ‘Around County’에 도전하고 싶다. 360일동안 미 대륙을 한바퀴 도는 11,000 마일(17700km)을 달리는 것이다.

이번 주말 24일에는 100 마일 대회에 출전한다. 쉽지 않은 레이스지만 장애우 꿈터 마련을 위해 열심히 달려 꼭 완주하겠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yijoor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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