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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의 미국속의 한국인
뉴욕시 공립학교 최초의 한국인 학부모 조정관, 뉴욕한인학부모회장 4대 역임, 세계여성연합회장, 요코이야기 공립학교 퇴출운동, 일본해표기 교과서 동해로 정정표기, 뉴욕공립학교 설날 공휴일 제정 캠페인, 한국의 스승의날을 뉴욕주법으로 2008년 제정케 하는등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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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낼때

글쓴이 : 최윤희 날짜 : 2012-08-02 (목) 11:28:58

미국 사는 부모들이 자녀를 처음 학교에서 보낼 때 긴장하기 마련이다. 단체생활에 잘 적응할지도 신경이 쓰이지만 우리의 문화와 생활 습관과 환경이 다른 많은 아이들과 사이좋게 학교에서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다.

 

유치원이나 프리케이를 이미 다닌 경험이 있어도 새로 킨더가든을 시작할 때면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이 있다.

우선 아무리 같은 반에 있는 친구들이라도 함부로 만지거나 때리거나 잡아당기거나 침을 뱉거나 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상대 아이가 집에 가서 부모에게 얘기해서 교사에게 불평을 하게 된다든지 친구를 밀고 장난으로라도 때리는 것을 교사가 발견하면 아이들은 중한 처벌(處罰)을 받게 된다.

멋모르고 한 장난으로 부모가 학교에 불려가고,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갖고 시작한 사랑하는 자녀의 학교생활이 불쾌한 경험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럴 때 부모는 학교의 규율과 시스템을 잘 모르고 영어도 잘 소통 되지 않아서 혹시라도 내 자녀가 인종차별(人種差別)을 받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게 아닌지 당황하게 한다.

뉴욕시 공립학교에서는 학습과 동일하게 학교 내에서 다른 사람과의 대인관계와 규칙과 질서를 지키는 것을 배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집에서 귀염둥이로 자라서 장난으로 어른들이나 주의의 사람들을 툭툭 치고 밀고 평상시 같이 행동하다가, 갑자기 규칙적인 학교환경을 이해 못하고 평소 집에서 하던 것 같이 주위의 친구들이나 교사나 보조교사에게 행동하면 분명히 어려움이 생긴다.

학교 가는 자녀에게 매일 아침 누구를 밀거나 때리거나 침을 뱉거나 꼬집거나 하면 절대로 안 되고 선생님 말씀에 순종하고 혹시 맘에 안 드는 일이나 누가 괴롭히면 집에 와서 말하면 꼭 도와 줄 거라고 당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들이 제일 언짢고 속상한 것이 자녀의 학교에서 당신의 자녀가 잘못했으니 학교에 오라는 전화나 편지가 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을 너무 두렵고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학교에 자주 갈수 있는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게 좋다. 당당하게 학교를 방문하여 자녀의 문제에 대해서 학교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한 부모의 태도이다.

 

공립학교마다 필자와 같은 학부모 조정관, Parent Coordinator 가 학부모를 도와주고 있다. 적당한 기회에 한번쯤 찾아가서 PTA 미팅이 언제 열리는지, 학부모가 알아야 할 중요한 사항들을 배울 수 있는 학부모 워크샵은 언제 있는지 문의하고 본인을 소개하고 알고 지내면 여러 방면에서 필요한 도움과 조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 되는 부모들은 학교에 가는 것이 자녀에게 무슨 일이 발생하면 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공립학교는 학부모를 자녀교육의 파트너로 생각한다. 적어도 한 달에 한번정도는 학부모들이 학교를 방문하면 학교의 행사나 스케줄 등, 자녀교육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사항들을 알려준다.

미리 알면 아주 간단한 일인데 이걸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허중지둥 대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자녀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부모가 모르기 때문에 준비 안 해오는 게으르고 책임감 없는 학생으로 오인(誤認)을 받게 되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사회생활의 모든 것이 그렇듯이 처음부터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고 아무래도 학교에 자주 가다보면 학교로 부터 혹은 다른 부모들과의 대화 하면서 많은 정보를 얻은 기회가 생긴다. 학교를 자주 방문하는 부모들의 자녀들 또한 학교에 대한 신뢰와 친근감이 있어서 좋은 성적을 내고 교사와 학교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고 공부하게 된다.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부모가 얼마큼 자녀를 위하여 뒷받침 해주고 관심을 갖고 필요한 도움을 주느냐에 성공의 여부가 달려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컴퓨터와 TV와 게임과 인터넷과 아이팟 등 전에는 없던 많은 유혹들과, 공부보다 더 익숙해지기 쉬운 문화생활로 부모들의 도움과 관심이 더욱 필요한 환경이 되고 있다.

사소한 예를 든다면 각양각색의 다른 문화와 배경의 학생들과 학교에서 생활하므로 매일 아침에는 좀 가벼운 반찬으로 다른 친구들에게 김치 냄새가 나다는 놀림을 받지 않도록 유의 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복장도 편안하고 활동하기 좋은 것으로 입히고 아무리 아이가 좋아하는 옷이라도 같은 옷을 그 다음날까지 입히면 자칫 부모가 옷을 잘 안 갈아입히는 것으로 교사에게 오해를 줄 소지도 있다. 이런 자세한 사항도 미리 준비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쉽게 할 수 있으므로 자녀가 학교에 가면 부모들도 함께 새롭게 배우는 자세로 임하면 꼭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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