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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다가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세계일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떠났다. 무대뽀 정신으로 좌충우돌하며 627일간 5대양 6대주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누비고 돌아왔다. 지금도 꿈을 꾸며 설레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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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탈리아

터키 20일 자동차 여행 중
글쓴이 : 안정훈 날짜 : 2022-11-12 (토) 09:37:22

터키 20일 자동차 여행 중

 


 

45일 간의 안탈리아 여행을 마쳤다.

지금은 콘야로 가는 중이다.

안탈리아에서 첫 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다.

둘째 날에는 지중해 트레일을 걷고 카페에서 차 마시며 수다로 보냈다.

저녁에는 생선 케밥 처묵처묵~

셋째 날은 올드 타운 어슬렁 거리고 터키최고의 맥주인 에페소 마시기~

넷째 날은 라라비치 갔다가 쿠루순루 폭포 거쳐 콘얄티 해변에서 바다 멍 ~

어차피 안탈리아는 관광 보다는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여행 벗들이 내 설명을 이해하고 따라주고 제대로 즐겼으니 만족이다.

굿바이 인탈리아

또 다시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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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야 여행>



 


안탈리아에서 카파도키아는 565km 거리다.

바로 가려면 너무 멀다.

중간에 있는 콘야를 들러서 가기로했다.

우리는 시간만 부자니까 .

콘야는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즘에서 신과의 합일을 위해 행하는 의식이다.

난 이스탄불에서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소박하고 단조롭고 무겁다.

마초적이다.

우리는 콘야에서 마블라나 박물관과 실레 마을만을 돌아 보았다.

실레는 시내에서 14km 떨어진 곳에 있는 옛날 마을이다.

23일을 머물렀는데 딱 두 곳만 간 건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다.

세마(sema)의식 공연은 매주 토요일에만 열리기 때문에 날짜가 맞지 않았다.

오는 첫날 고속도로에서 차 계기판에 경고등(警告燈)이 들어와 정비소를 찾아다니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다행히 타이어 공기가 빠진거라서 큰 고생하지않고 잘 해결했다.

도착 첫 날 저녁에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일행 중에 한 명이 ATM에서 터키 리라를 인출하다가 카드가 먹어 버리고 나오지 않는 사태가 발생한거다.

별짓을 다하다가 결국은 다음날 은행에 찾아가서 상담했다.

결론은 자기들은 해줄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거다.

망연자실~ ㅎㅎ

한국 카드 회사에 연락해서 분실 신고를 하는것으로 마무리 했다.

게다가 이틀 동안 가을비가 내렸다.

어쨋든 콘야 여행을 잘 마치고 카파도키아로 가고 있다.

자동차 여행을 하면 이렇게 차 타고 가면서도 검색이나 포스팅을 할수 있으니 편리하고 좋다.

우리 팀은 스스로를 봉숭아 학당 팀이라고 부른다.

개성 강한 60대와 70대가 모였다.

소신과 주장들이 넘 강하다.

매일 매일 해프닝의 연속이다.

하루도 아무 일 없이 순조롭게 지나간 날이 없다.

그러나 문제가 생기면 대처 및 해결능력이 뛰어나다.

경험, 판단력, 노하우, 적응력, 순발력이 짱이다.

꽃보다 할배들보다 낫다.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이겨내면서 성취감은 물론 재미까지 느끼면서 깔깔댄다.

난 요즈음은 뒷짐 지고 좀 떨어져서 지켜본다.

2주 정도 되니 역할 분담도 되고 자신감들도 붙었다.

이등병에서 일등병 지나 상병 정도는 된거 같다.

므흣하여라 ㅎㅎㅎ

또 다른 자동차 팀 여행의 묘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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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린쿠유 지하 도시>



 


땅 속으로 숨어든 사람들의 뼈저린 사연이 들리는듯하다.

처음으로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만났다.

멀리서 봐도 금새 알아 볼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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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레메 야외 박물관>



 


억압과 박해를 피해 숨어든 동굴 마을.

고난한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남아있는 슬픈 유적이다.

후세 사람들은 기묘한 동굴집들이 그저 신기하고 흥미로울 뿐이다.

관광객들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다.

그러나 잠시 눈을 감으면 핍박 받던 은둔자들의 신음 소리도 들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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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샤바 스머프 마을>



 


카파도키아에 가장 예쁜 바위 동굴집들이 있다.

요정들의 마을, 수도사의 골짜기, 버섯 동굴, 스머프 마을 등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특이하고 아름다운 바위 동굴 집들을 보기 위해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혼잡하다.

몇 년 전에 처음 갔을 땐 너무 예쁘고 신기해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마구마구 사진 찍기에 바빴다.




이번에 갔을 땐 아무래도 처음보다는 흥분이 조금 덜하긴 했지만 ,

역시나 오랜 세월이 빚어낸 오묘하고 예쁜 모습은 황홀하기까지 했다.

한편으로는 험준한 산들을 넘어 오지에 들어와 바위를 파고 살아야만 했던 사람들의 삶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먼 옛날 이곳에서 은둔의 삶을 살았던 시람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많은 관심이 갔다.

여러가지 생각들을 많이 했다.

어쨌든 터키에서 가장 인상에 깊이 남는 곳임이 분명하다.

예쁘고 신기하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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