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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다가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세계일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떠났다. 무대뽀 정신으로 좌충우돌하며 627일간 5대양 6대주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누비고 돌아왔다. 지금도 꿈을 꾸며 설레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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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이네 가족 환영 샤브샤브 파뤼

지구별 유랑 237일 째
글쓴이 : 안정훈 날짜 : 2022-08-29 (월) 21:56:19

지구별 유랑 237일 째



 


보츠와나 한인회의 정 선재 회장 집에서 샤브샤브 파뤼가 열렸다.

보츠와나 신입인 8살 화랑이네 가족을 환영하는 자리다.

정 회장 부부, 한인회 부회장인 심 사장 부부, 그리고 깍두기인 나까지 8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보츠와나에서만 16년을 살았다.

심 부회장은 세네갈, 가나, 베냉 등 서아프리카와 보츠와나에서 28년을 살았다.

화랑이는 엄마와 함께 석 달 전에 가보로네로 왔다.

화랑이 외할아버지가 30여 년 전에 대우 건설 직원으로 이 곳 건설 현장에서 근무했던 인연이 있는 땅이다.

화랑이는 오자마자 이곳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

3년 동안 살아보겠단다.

호주, 중국, 이스라엘 등지에서도 3개월 씩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빠르게 자리 잡았다.

확실히 다르게 사는 신세대다.

처음에 화랑이 엄마가 어린 아들 하나 손 붙잡고 나타났을 때는 모두가 의아하게 생각했다.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있을거라 생각 했다.

놀라기도하고 일부는 수상한 눈초리로 바라보기도 했었다.

그래도 발 벗고 나서서 도와 주었다.

특히 정회장 부인이 보증인이 되어 정착 과정을 도와 주었다.

알고보니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대학을 졸업한 인재다.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의 핵심 업무를 맡아 일 했었다.

어마어마한 고액 연봉자였던 거디었다.

이상한게 아니라 삶의 방식이 다른거다.

화랑이 아빠는 한국에서 유명한 회사의 중견 간부로 일하고 있다.

이번에 1주일의 휴가를 내서 가족을 만나러 왔다.

7년 만의 첫 휴가란다.

몸이 부숴져라 일하는 대한민국 중년들의 자화상(自畵像)을 보는듯했다.

부부가 상봉하는 과정도 드라마틱하다.

이야기를 들으며 배꼽을 잡고 웃었다.

남편은 중간 기착지인 짐바브웨의 리빙스톤 공항에서 잘못 내렸다.

당근 가족이 있는 가보로네 까지 가야한다.

자다가 깨서 얼떨결에 빅토리아 폭포 보러 우르르 내리는 외국인들을 뒤따라 내린거다.

얼마나 황당했을까?

하지만 듣는 사람들은 웃음이 나는걸 참지 못했다.

아내에게 어찌어찌 겨우겨우 연락해서 육로의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택시를 갈아 타가며 국경을 넘어 보츠와나의 카사네로 왔다.

다시 카사네에서 가보로네로 오는 택시를 탔다.

그런데 그 택시가 코끼리 엉덩이를 들이 받아 차가 크게 부숴졌다.

길에서 기다렸가 다른 택시를 불러서 갈아 타고 왔다.

소설 같은 리얼이다.

덕분에 길에서 사자도 보고 코끼리도 구경 했단다.

택시비만 60만원을 썼지만 사파리 투어 한 셈 치니 아깝지 않더란다.

에피소드도 참 아프리카스럽다

아내는 화랑이를 태우고 직접 운전해서 달려달려 중간 지점에서 드디어 이산 가족이 얼싸안고 상봉~

도착하자마자 정착을 도와준 고마운 분들을 찾아 감사 인사를 했다.

이제 떠날 날이 4일 밖에 남지 않았다.

오늘 이후의 남은 시간은 오롯이 가족들과만 지내려고 한단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외국에서 살면서도 한국 사람들 끼리 반목하는걸 많이 봤다.

새로온 한국 사람을 등쳐 먹는 경우도 봤다.

비자, 퍼밋, 차량과 주택, 자녀 입학 등을 도와 준다며 고액의 수수료를 받는건 그래도 양반이다.

도와 준다면서 사기 쳐서 고액을 뜯어내는 악덕 브로커들도 있다.

오죽하면 외국에 나오면 한국 사람을 조심하라는 말 까지 생겼을까.

하지만 여기는 모두가 발 벗고 나서 새로 온 사람을 돕는다.

참 훈훈하다.

밤 늦게 까지 웃음꽃을 피웠다.

오지랍 넓은 정회장님 덕에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유익한 얘기도 많이 들었다.

흐뭇하고 고맙다.

아프리카에서 먹는 샤브샤브도 특별하고 맛 있었지만

무엇보다 인생을 남들 처럼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는 멋진 사람들을 만난게 너무 좋았다

 

********************

 

<Kofrica의 삼시세끼>



 


'복 있는 넘은 절에 가서도 고기를 얻어 먹는다'는 옛 말이 떠오른다.

내가 복이 있는가보다.

아프리카에서 삼시세끼를 한식으로 처묵처묵하고 있다.

여긴 Africa가 아니라 Kofrica.

다이아몬드가 쏟아져 나오는 보석(寶石)의 땅.

보츠와나의 수도인 가보로네에 터 잡고 사는 한국인 족장 정 선재님과 사모님 덕분에 호사를 누리고 있다.

한국을 떠난지 240일이 됐다.

기약이 없는 유랑인지라 휴식과 충전이 필요한 때다.

적절한 타이밍에 최고의 safe- haven에 온것 같다.

잘 먹고 잘 쉬니 그야말로 Santuary of the mind.

그저 그저 감사하다.

 

*****************

 

<Ko-Africa의 빡쎈 주말>



 


86일 토요일.

남연 후배 부부와 보악산(보츠와나의 돌 많은 산) 등산.

남연 아우와 나는 2번 째다.

제수씨는 20년 넘게 가보로네에 살았지만 등산은 처음이다.

골프로 다리가 단련이되서 산도 가볍게 잘 탄다.

김밥, 과일, 간식, 음료수를 먹으며 소풍처럼 즐겼다.

처음 갔을 때 보다 훨씬 빠르고 수월하게 마쳤다.

내려와서 미니 사파리 파크로 갔다.

피자와 음료수를 놓고 수다 큰 잔치.

저녁에는 생일 축하 자리에 깍두기로 참석.

아프리카에서 먹는 삼겹살 맛은 특별하다.

소화가 안되서 마당을 뺑뺑이 돌다.

87일 일요일

남연 아우가 또 픽업하러 왔다.

허리가 아파서 골프는 못치지만 걸어서 18홀을 돌자고한다.

당근 오케이다.

가보로네에 골프장이 두군데 있다.

시내에서5분 거리인 가보로네 골프장은 년 회비가 120만원.

15분 거리인 파카레인 골프장은 120만 원이다.

무제한 라운징이 가능하다.

전동카나 캐디를 쓰지 않아도 된다.

완죤 골프 천국이다.




아웃 코스 걷고 나서 그늘집에서 수제 버거로 점심을 먹다.

바로 만들어 내온 버거는 맛이 있다.

엄청 커서 감자 칩은 손도 못댔다.

점심 먹고나서 인코스 까지 걷고 나니 만보계에 10km가 찍혔다.

저녁에는 골프를 마친 교민들이 2차를 하러 모였다.

족발에 고등어에 쏘주에 ~

매일 한국 음식에 술에 한국 사람들 속에서 지낸다.

나 아프리카에 온거 맞는지

의심이 든다.

검은 아프리카 땅이 아니라 코리안 테리토리 아프리카에 있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우짯든 빡쎄지만 행복한 주말이다.

 

***************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어제 족발 파뤼를 했던 멤버들이 다시 모였다.

정선재 보츠와나 한인 회장 집이 아지트다.

심사장 부부와 조사장 부부 그리고 깍두기인 나 까지 7.

오늘의 주 메뉴는 매운 족발이다.

정 회장이 각종 약재(藥材)를 넣어 삶고 어부인이 양념을 했다.

팍팍한 족발 보다 얼얼하게 매운 양념 족발이 확실히 땡기는 맛이다.

조사장 부인이 시레기 된장 무침을 해왔다.

아프리카에서 시레기라니 이게 말이야? 소야 ?

유쾌한 kofrica의 또 하루가 지나간다.

 

****************

 

<3차 접종>



 


작년 8월에 한국에서 2차 접종을 마쳤다.

1년 만에 아프리카 땅 보츠와나에서 3차 접종을 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입국 시에 최근 6개월 이내의 접종 증명서만 인정한다고 하기에 서둘러서 맞았다.

코비드는 두렵지 않으나

서류 미비로 탑승을 거부 당하는건 두렵다.

노매드는 언제든 떠날수 있는 준비를 해야한다.

남연 아우가 접종 병원과 써티피케이션 발급 기관을 알아봐 주었다.

한국에선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다.

두번 다 제주도의 서귀포 병원에서 맞았는데

예쁜 간호사가 안아프게 잘 놔주었다.

여기선 화이자를 맞았다.

가보로네의 종합 병원에서

소도둑 같이 생긴 남자 간호사가 무지막지 아프게 찔렀다.

남연 아우가 찍어준 사진을 보니 내가 엄살을 많이 부린것 같다. ㅎㅎ




이젠 언제든 떠날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도 나의 아프리카 여행길라잡이인 남연 아우가

수고를 해주었다.

"접종을 하고나면 무조건 잘 먹어야한다"는 처음 듣는 이상한 논리를 펴며

분위기 쩌는 골프장 레스토랑에서 맛점 까지 제공해주었다.

두고두고 대대손손(代代孫孫) 복 받으시라요.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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