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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다가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세계일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떠났다. 무대뽀 정신으로 좌충우돌하며 627일간 5대양 6대주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누비고 돌아왔다. 지금도 꿈을 꾸며 설레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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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리빙스톤 굿바이 배탈

내 생애 99번째 나라 보츠와나
글쓴이 : 안정훈 날짜 : 2022-07-14 (목) 17:45:58

내 생애 99번째 나라 보츠와나

- 지구 유랑 212일 째

 


 

오늘 리빙스톤을 떠나 육로로 보츠와나 국경을 넘는다.

리빙스톤에서 국경 도시 카중굴라 까지는 택시로 간다.

출국 도장을 받은 다음

작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 보츠와나다.

입국수속을 마치면 다시 택시를 타고 카사네라는 도시로간다.

거기서 하루를 머문다.

환전도하고 유심도 구입한다.

다음날 보츠와나의 수도인 가보로네로 가는 뱅기를 탄다.

배탈이 완전히 나아서 계속 전진할 수 있게되어 다행이다.

국경을 넘으면 얼마 동안은 인터넷이 잘 안될것 같아 페친들게 간략 소식 전한다.

또 새로운 시작이 기쁘고 감사하다. 


****************

 

<내 생애 99번째 나라 보츠와나>



 


국경을 택시 타고 건넜다.

모르는 사람들은 편하고 재미있을꺼라 생각하겠지?

아니다.

바짝 긴장해야하고 머리 회전 속도를 빨리해야한다.

신경을 곤두세워야하니 꽤나 피곤하다.

나이들어 혼자 여행하려는 페친들께 조언 해주고 싶다.

경험과 노하우와 절륜한 에너지와 미친 열정이 없다면 절대로 나 홀로 자유 배낭 따위는 하지 마시라고 ~

재수 없으면 맨붕에 빠져 맨탈을 탈탈 털리는 경우가 생길수있다.




대신 요즘에는 세미 자유여행 상품이 많으니 그걸 이용하는게 현명하다.

항공편과 현지 숙소와 이동만 예약 해주고 일정은 자기 입맛대로 할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묻는다면 기꺼이 신뢰할수 있는 여행사를 추천해줄수도 있다.

특히 아프리카는 정확한 최신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

안전과 정신 건강을 위해 방법을 잘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래도 어떤 여행이던 나쁜 여행은 없다.

 

********************

 

<오랜만의 설렘>


오늘 보츠와나의 국경 도시 카사네를 떠난다.

뱅기편으로 수도인 가보로네로 간다.

여행을 많이하거나 오래하다 보면 감성이 무디어진다.

아무리 좋은것을 보고 맛난 걸 먹어도 감흥(感興)이 없다.

호기심, 설레임, 기대감, 감동 따위는 희미해져 버린다.

하지만 오늘 가보로네 공항에 나를 픽업하러 나올 조남연 후배를 만날 생각을 하면 가슴이 뛴다.




참 묘한 인연이다.

그의 형인 조일연 전직 교장 선생님은 나의 공군 정훈 장교 후배다.

예비역 공군 대위 조일연의 친동생이 조남연이다.

알고보니 그는 휘문고등학교 직계 후배다.

남자들에게 고등학교 선후배는 군대의 상관과 부하의 관계와는 완전히 다르다.

무조건 무조건이다.

아프리카 땅에서 만나게 된것은 억겁의 인연이 아닐수 없다.

조교장이 계속 내 페북 포스팅을 보고 동생과 연결을 해주었다.

걍 고맙고 또 고맙다.

내 휘문 후배는 아프리카에서만 25년을 살고 있다.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호기심이 발동한다.

그의 살아온 이야기를 빨리 듣고 싶다.

설레이기 까지하다.

그가 휴일인 토요일 오후에 공항으로 마중을 나온다.

감동이다.

내가 배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하고 처방전을 받아 약을 지어놨다.

식사는 뭘로 준비하면 좋으냐고 묻는다.

당근 된장 찌게다.

혹시 못 먹는 음식이나 싫어하는 음식이 있느냐고 묻는다.

눈물 날 것 같다.

여행을 떠난지 8개월 째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나는 그저 손님, 이방인, 고객일 뿐이었다.

처음으로 진심어린 따뜻한 말을 듣는다.

가슴이 벅차 오른다.

Big 5 동물 보는것 보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 좋다.

따뜻한 정과 감동을 느낄수가 있기 때문이다.

만남을 통해 감동과 배움을 얻는다. 그리고 성장한다.

사람 여행, 성장 여행이 좋다.

 

****************

 

<시내에서 만난 멧돼지>

at 보츠와나 카사네



 


이게 여행복이고 행운이 아닐까?

잠비아에선 자동차가 다니는길가에서 풀을 띁어 먹고있는 코끼리를 보았다.

짐바브웨에서는 사람들과 공생하는 원숭이를 만났다.

보츠와나에선 시내에서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멧돼지를 만났다.

 

********************

 

<가보로네의 하루>



 


후배가 하루 종일 가보로네 구경을 시켜주었다.

저녁에는 집으로 초대해서 두번째 만찬 까지 ~

교민 회장도 참석해서 보츠와나는 물론 주변 국가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제대로 사람 여행을 했다.

기쁘고 감사하다.

 

******************

 

<바베큐 파뤼>

- 가보로네. 보츠와나.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는 바베큐를 Braai라고 한다.

오늘 한인회장 집 마당에서 브라이 파뤼를 했다.

안창살, 소갈비, 양고기를 배 터지게 먹었다.

안주가 좋아 오랫만에 술도 한잔 마셨다.

발렌타인 언더락 맛은 여전히 찌르르하게 좋았다.

고구마를 은박지에 싸서 숯불에 구었는데 꿀 맛이다.

보츠와나는 다이아몬드와 소고기가 유명하다.

다이아몬드는 채굴한 원석 상태 그대로 전량을 영국으로 수출한다.

영국에서 세공을 마친 제품이 전 세계로 팔려 나간다.

소고기는 유럽에서 최고의 육질로 인정 받아 사랑을 받는다.

다이아 반지는 구경도 할 수 없었지만 소고기는 실컷 먹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한인회장 부부와 고등학교 후배 조사장 부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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