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지구별 유랑 471일째

태국에서 38일을 보냈다.
태국은 나에겐 너무 번잡한 여행지였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라오스로 옮겨왔다.
태국의 치앙라이에서 라오스의 맨 북쪽인 후웨사이로 넘어온지도 어느새 21일이 지났다.
지금은 라오스 남쪽에 있는 도시 팍세에 와있다.
후웨사이에서 부터 1,200km를 이동해서 왔다.
슬로우 보트와 기차 그리고 장거리 버스로 이동했다.
사서한 고생 여행이다.


팍세(Pakse)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참팍사 주의 주도다.
주변 국가와
인근 도시로 통하는 관문(關門) 도시이고 교통의 요지다.
나같은 무계획 여행자는 팍세에 머물면서 다음 행선지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좋다.
라오스 북부의 루앙프라방, 방비엥, 비엔티안은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고 인프라도 잘 되어있다.
관광객들도 많다.
반면에 비엔티안 남쪽은 여행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
그래도 백팩커들이 찾는 이유는 커피와 폭포와 메콩강의 섬들 때문이다.

내가 팍세를 선택한건 커피 때문이다.
정확히는 팍세와 붙어있는 팍송의 볼라벤 고원에서 생산되는 커피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시음 결과는 만족이다.
프래쉬하다.
나 홀로 인증한 콜롬비아, 이디오피아, 케냐 그리고 라오스 커피 굿이다.
커피 여행 참 좋다.

아마도 이번 인도차이나 여행이 나의 마지막 사서하는 개고생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조금 더 나이 들면 하고 싶어도내 몸이 감당하기 힘들거란 생각이 들어서다.
누릴수 있을 때 누려야한다.

여기서 베트남으로 넘어 갈지 캄보디아로 넘어갈지를 아직 까지 결정하지 못했다.
4,000개의 섬으로 유명한 시판돈에 다녀와서 정하려고한다.
라오스는 무비자 기간이 30일간이다.
일주일 쯤 더 있어도 괜찮다.
팍세(Pakse)로 오는 길은 오지게 빡세다.
그러나 일단 오면 널럴하다.
시간을 잊는 샹글릴라 같다.
향기로운 아라비카 커피를 마시다가 폭포 아래서 물벼락 맞는 신선 놀음 여행도 좋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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