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 껴입고 케이프 타운
2번째 지구 유랑 224일 차

드디어 내 생애 100번째 여행 국가인 남아공에 도착했다.
특별한 순간이기에
일부러 아프리카 최남단의 아름다운 도시 케이프타운을 선택했다.
겨울 추위가 매섭다기에 내복을 찾아 입었다.
에구궁 아프리카에서 내복이라니 이게 말이 되는 거임?
진짜 아침 저녁으로 차갑다.
낮에도 햇볕이 따스하다가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면 쌀쌀하다.
항상 보온이 잘되는 겉옷을 준비해야한다.
그러나 한국인에겐 활동하기 딱 적당한 날씨다.
공항에 내리자 마자 최선생님 그리고 잘 생기고 똑똑한 아들과 함께 테이블 마운틴으로 달렸다.

너무 많은 시간을 내서 가이드 해주셔서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다.
그러나 치안이 불안한 나라이기에 안전이 최우선이라 염치불구하고 신세를 지기로했다.
날씨가 좋아야만 운행하는 360도 회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멋진 풍광(風光)을 누렸다.
역시 아프리카의 Mother city 답다.
워터 프론트로 가서 오션뷰의 분위기 쩌는 레스토랑에서 양고기 스테이크로 점심을 먹고 워킹 투어를 했다.
보트 트립으로 마무리.
물개의 환영 세레머니가 인상적이다.

숙소는 예약도 안하고 갔는데 운 좋게도 넘 맘에 드는 에어비앤비를 구했다.
인도계인 주인장 내외의 환대와 친절에 또 감동 먹었다.
첫날 제법 빡세게 하루를 보냈지만 몸은 오히려 가볍다.
잠자던 노매드의 열정이 되살아난다.
여행복에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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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마운틴을 두 번째 오르다>
남아공의 최남단 도시인 케이프 타운은 테이블 마운틴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다.
마운틴에서 가까운 곳은 백인구역이다.
멀어질수록 흑인들이 많이 산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테이블 마운틴으로 갔다.

날씨 변화가 심해서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는 날이 많다.
날씨가 맑으면 무조건 먼저 가야한다.
날씨 복이 있어야만 볼 수가 있단다.
그런데 나흘 째인 오늘 다시 갔다.
어제 밤부터 비가 내려 오늘 하루는 쉬려고 했었다.
그런데 9시 쯤 되자 날씨가 활짝 갠다.
가이드가 전화를 걸어와서 빨리 나갈 준비하고 기다리란다.
7월 25일부터 테이블 마운틴의 케이블카가 정비에 들어가서 한달간 운행이 중지된다고 한다.
대형 케이블카는 탑승 정원이 56명이다.
바닥이 360도 회전해서 주변 풍경을 골고루 볼수가 있다.

첫날 구입한 케이블카 티켓은 일년 내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이다.
그러니 비싼 탑승권의 본전을 뽑아야한다는거다. ㅠㅠ
남아공도 다른 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현지인과 외국 관광객 간의 각종 입장료 차이가 4배 정도로 크게 난다.
여기 케이블카의 외국인 관광객 요금은
1회용은 450랜드(3만4,500원), 1년 다회용은 950랜드(6만9,000원)다.
얼떨결에 남들은 한번 보기도 쉽지 않은 테이블 마운틴을 두번씩이나 올라갔다.
특별한 경험이다.
케이프타운을 두번 방문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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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명소 시그널 힐>

테이블 마운틴을 두번째 보고 내려와 연인들의 야간 데이트 명소인 시그널 힐에 갔다.
그리고 우리나라 해운대랑 비슷한 해수욕장과 고급 호텔들이 들어서있는 캠프스 베이 그리고 씨 포인트를 돌아 보았다.

겨울철 비 씨즌이라 인적이 드물어서 약간 썰렁했지만
한적하고 멋진 풍광을 여유있게 감상할수 있어서 좋았다.
월드컵 경기장이 있는 그린 포인트를 돌아보고 코리안 마트에 들러서 구경했다.
햇반을 몇 개 샀다.
한국인 손님은 없고 현지인들로 북적북적하다.
한류 열풍을 실감했다.

나흘 만에 케이프 타운의 도심과 주변의 명소들을 다 본 셈이다.
내일은 와이너리 투어 가서 스테이크 썰면서 유명하다는 남아공 산 포도주를 시음(試飮) 해보려고 한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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