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귀국한지 두 달이 넘었다.
오랫동안 못만났던 지인들을 몰아서 만났다.
만나는 사람들 마다 묻는 말이 똑같다.
" 이번엔 언제 나가?"
" 이번엔 어디로 갈꺼야?"
"이번에 나가면 얼마나 오래 있을거야?"

예전엔 나이도 있으니 오래 한국에 있으면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라고 충고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쉬면서 건강도 챙기라고 타이르듯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말들이 싹 다 바뀌었다.
칭찬도 하고 부러워도하고 응원도 한다.
얘기해봐야 소용없다는걸 알고 포기한걸까?
아님 사서 고생하는 당신 더 빡세게 노마드로 살라고 등 떠미는걸까? ㅎ
어쨋든 안티나 태클은 없으니 다행이다.

짧은 기간에 열일했다.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줄이야> 책을 냈다.
한 달도 안되서 2판을 찍었다.

출판 기념 북토크도 했다.
<몽골몽골한 몽골> 여행 수다 번개도 했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병원 순례를 하며 몸뚱이 구석구석을 체크했다.
낡고 헐거워지긴했지만 조심해서 쓰면 괜찮단다.
닦고 조이고 기름쳐가며 사용하면 꽤나 오래 쓸수 있단다.
다행히 뼈다구는 튼튼하다.
두발로 걷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니 기쁘다.

선배 후배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
라떼도 있고 뉴 시니어도 있다.
맞지 않을것 같은데도 잘 어울린다.
얼추 할 일 다하고
만날 사람들 다 만난거 같다.
슬슬 역마살이 머리를 쳐들고 들어온다.
나의 생각은 똑같다.
"떠나는건 확실한데
언제 어디로 갈지는 아직 모른다."
"인연 따라 끌리는곳으로 가겠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로운 영혼으로 발길 닿는대로가보려한다"
선문답하는겨?
말은 폼나게 하누만.
사실은 구체적인 계획이 전혀 없다는 야그다. ㅠㅠ
그래도 구라는 아니다.
729일과 560일간의 지구별 두바퀴 여행도 무계획으로 출발한 전력이 있지않은가?

앞으로 달라지긴 할거다.
머무는 여행, 살아보는 여행, 더 천천히 걷는 여행, 두리번 두리번 산만하게 한눈 파는 여행, 가슴으로 하는 여행, 게으름 피우며 힐링하는 여행, 가심비가 높은 여행.
가면서도 쉬고, 머물면서도 쉬고, 돌아오면서도 쉬는 여행을 하겠다는거지~
내 몸땡이(뭉테기 아님)는 소중하니까 ㅋ
나를 등 떠미는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는 사람들이다.
감사하다.
그래서 떠날 용기와 힘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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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이리 재미날줄이야>를 읽고

재작년 올레길 걸을 때 그가 세 든 팬션에 방을 하나 내줘서 며칠 신세를 지고 올레길을 같이 걷기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아침식사를 대부분 한식이 아닌 빵, 치즈, 계란, 샐러드 등으로 하는 것이 조금은 의아했었다.
그가 560일간 두 번째 세계여행을 하고 출간한 두 번째 여행기인 #아프리카이리재미날줄이야 를 읽고, 또 북콘서트 영상을 보고서야 아침식사를 왜 그렇게 했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첫 세계여행을 729일간 하고는 앞으로의 여생을 노마드로 살기 위해서는 한식을 고집하면 곤란할 것 같아 간편식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했다. 그것은 의지였다.
언젠가 안 정훈 작가와의 대화에서 그는 장군(general)이라 불리기 보다 여행작가로 부르는 게 더 좋다고 말씀 한 기억이 난다.
그는 이제 명실상부한 여행작가다. 굳이 70대 시니어라는 수식어가 필요없는 청춘의 여친(여행친구)들과 세계를 주름잡고 다니는 진정한 노마드다.
그의 여행 모토는 과거를 보여주는 유적이 아닌 현재의 세상 사람들과 서로 다름을 보고 느끼고 교감하는 소통(疏通)에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의 노마디즘을 공유하며 함께 하고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축하드릴 일은 코로나가 한창일 때 제주 올레길을 6번이나 완주하시던 그 때보다 지금의 모습이 몸도 마음도 훨씬 건강해 보인다는 거다.
안정훈 여행작가 님의 노마디즘이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게 계속 되시길 응원한다.

황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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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만나요>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날까요?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줄이야> 북토크 합니다.
- 11월 30일 (목)
북토크 낮 3시~5시.
뒷풀이 (식사) 5시.
- 한옥마을
최명희 문학관
참석하실 분은 댓글이나
페북 메세지로
먼저 신청해주세요.
그리고나서 참가비 2만원 입금하시면 선착순으로 확정해서 초대합니다.
(계좌번호: 국민은행 027-24-0452431 최향금)
참석하시는 분께는
1.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줄이야> 저자 서명본 1권.
2. 뒷풀이 식사가 무료 제공됩니다. (한옥마을 신뱅이식당. 전주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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