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쿡 노마드 D+60. 8월12일.


키웨스트에 가고 싶었던 진짜 큰 이유가 있다.
헤밍웨이 하우스를 가보고 싶어서다.
1930년 대를 그 곳에서 살았다.


그 곳에서 <킬리만자로의 눈>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집필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다.
영광과 우울이 뒤엉킨 그의 삶을 좋아하는게 아니다.
그의 간결 명료한 문체를 좋아한다.
기자 출신답게 군더더기 없이 핵심 뼈다귀만 서술하는게 좋다.
내가 하바나에 갔던 것도 그의 삶을 느끼고 싶어서였다.
키웨스트와 쿠바는 90마일 거리로 가깝다.
예전에는 비행기가 다녔다.
카스트로의 공산 혁명으로 끊겼다.
그는 카리브성애자였던것 같다.
카리브에서 안식(安息)을 얻고 명작을 출산했다.
그는 여유의 부르주아였다.
자유 영혼과 거침이 뛰어드는 도전과 용기에 소리없는 물개 박수를 보냈다.
쎈 행님 하우스에 와봐서 오지게 기쁘다.
(헤밍웨이 하우스 사진에다 키웨스트 풍경 사진 몇 장 추가하고 판타스틱 아일랜드 야그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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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비치 단상>
- 미쿡 노마드 D+61. 8월 13일

마이애미를 무대로한 영화가 엄청 많다.
007골드 핑거, 007 카지노 로얄, 나 홀로 집에 2, 두 여인, 뜨거운 것이 좋아, 마이애미에서의 하룻밤, 함정 등등 100여편이 넘는다.
나는 한 때 영화 광팬이었다.
언젠가는 마이애미에 가서 영화 속 주인공처럼 걸어보고 싶었다.
오늘 땡볕을 맞으며 땀 질질 흘리지만 있는 폼 없는 폼 다잡고 영화 속 장면인듯 걸었다.
앗싸라비아~
카리브해에는 고급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 3군데가 있다.
미쿡의 마이애미가 으뜸이다.
접근성이 좋다.
친숙하다.
기장 비싸고 고급지다.
나는 비록 퍼블릭 비치에서 놀았지만 만족이다.

두번째는 멕시코의 칸쿤이다.
합리적인 가격이 매력이다.
무제한 먹고 마시고 쉴 수 있는 올인 크루시브 호텔이 인기다.
미국과 가까워서 미국인들이 많이 온다.
여기서도 퍼블릭 비치에서 띵까띵까 놀았다.
그래도 최고였다
세번째는 쿠바의 바라코아다.
가장 때가 묻지 않은 풍광이 일품이다.
접근성이 나쁘다.
미국인들이 오기 힘들다.
올인크루시브 호텔 가격이 싸다.
가성비 갑이다.
여기서는 2박을 하며 쉬어주었다.
체중만 늘었다.
'인싸'는 사람들과 잘 어울려 노는 사람.
'아싸'는 잘 어울려 놀지 못하는 사람 이다.
나는 마이애미 비치에서 '아싸' 였지만 '인싸'처럼 보냈다.
한국에 있으면 남이 어떻게 볼지를 먼저 신경 쓴다.
미쿡 노마드 여행을 하면서는 남의 눈치 안보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즐긴다.

여기서는 남녀노소 모두 벗고 활보하고 다닌다.
나 보다 더 비만에다 똥배 나온 인간들이 대부분이다.
저런 몸매를 부끄러운줄 모르고 노출하다니 ~
ㅎㅎ
몸매가 어쨌든 자기가 좋으면 노출한다.
남의 눈치 안본다.
이게 자유인거다.
여행은 자유인이 되는거다.
여행은 누구나 '인싸'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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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슈빌 홍키 통크 스트리트>
- 미쿡 노마드 D+62/63. 8월14일/15일

컨트리 송의 본산지인 내슈빌에서 2박 3일 동안 뮤직 빠를 순례하고 다녔다.
컨트리 송 보다 로큰롤(Rock & Roll)과 하드락을 연주하는 뮤직 빠가 더 많았다.
재즈의 본 고향인 뉴올리언스는 흑인들이 많았다.
차가 다니지 않는 워킹 스트리트에는
열기가 가득했다.
프렌치 쿼터에는 취한 사람이 많이 보였다.
길거리 춤으로 열정(熱情)을 발산하는 흑인들이 눈길을 끌었다.

내슈빌의 분위기는 완전 다르다.
백인들이 대다수다.
홍키 통크 스트리트는 넓고 깨끗하다.
카우 보이 모자와 가죽 부츠를 착용한 백인들에게서는 돈 냄새가 풍겼다.
여유가 넘친다.
나는 음악은 꽝이다.
그래도 재즈와 컨트리 송과 하드락이 좋다.
음치지만 갬성은 짱이다.

카오스한 분위기의 뉴올리언스를 보고나니 꼭 내슈빌이 보고 싶어졌다.
두 도시는 850km나 떨어져 있다.
먼 거리만큼 음악도 사람도 분위기도 달랐다.
두 곳 모두 좋았다.
직관한것 만으로도 기쁘다.
아직도 호기심이 살아있다는것도 감사하다.

우리 나라에도 K-pop 전문 공연 거리 같은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며칠 동안 여러가지로 꼬이는 일이 많았다.
지뢰밭을 지나온것 같았다.
자갈밭을 지나니 꽃길이다.
내슈빌은 호텔에서 스위트 룸으로 업글해줘서 호사를 누렸다.

오랫만에 한국 식당에 가서 포식했다.
한국 마트에 가서 일용할 양식들을 푸짐하게 구입했다.
이제 내가 하고 싶은거 다하고
보고 싶은 곳은 다 봤다.
내일은 캐나다를 향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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