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세계필진
·김원일의 모스크바 뉴스 (71)
·김응주의 일본속 거듭나기 (7)
·배영훈의 인도차이나통신 (1)
·빈무덤의 배낭여행기 (102)
·쌈낭의 알로 메콩강 (31)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262)
·이홍천의 일본통신 (4)
·장의수의 지구마을 둘러보기 (24)
·제홍태의 발칸반도에서 (14)
·최경자의 남아공통신 (69)
·황선국 시인의 몽골이야기 (15)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다가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세계일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떠났다. 무대뽀 정신으로 좌충우돌하며 627일간 5대양 6대주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누비고 돌아왔다. 지금도 꿈을 꾸며 설레이며 산다

총 게시물 262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예술의 도시 싼타페

미쿡 노마드 D+54. 8월6일.
글쓴이 : 안정훈 날짜 : 2024-09-03 (화) 16:09:47

-미쿡 노마드 D+54. 8월6일.

 


 

미국 속의 멕시코 도시다.

이국적인 정취(情趣)가 물씬 풍긴다.

원래는 멕시코 땅이었다.

미국 땅이 된 이후에도 멕시코의 문화와 건축을 존중했다.

보존하고 살렸다.

거기에다 인디언과 미국의 문화를 조화롭게 믹스했다.

미국의 3대 예술 도시 중에 하나로 꼽힌다.

뉴욕, 로스엔젤레스, 싼타페다.




인구 10만 정도 밖에 안되는 도시에 갤러리, 공방, 민예품점 등이 가득하다.

예술가들과 부유한 은퇴자들과 콜렉터들이 모여 들었다.

미국인 관광객들이 외국인보다 더 많이 보인다.

영감의 땅, 예술의 도시로 유명하다.

파란 하늘과 황토색 아도비 건축물들이 대비와 조화를 이룬다.

눈이 시릴만큼 아름답다.

아도비란 모래와 진흙과 물과 짚 등 천연 재료를 혼합해서 햇볕에 말려서 만든 벽돌이다.

아도비 벽돌을 쌓아서 만든게 아도비 건축물이다.

싼타페 시내는 아도비 건물만 신축이나 개축이 가능하다.

대부분 단층이다.

가장 높은 주거용 건물도 3층까지만 허용된다.

색상도 황토색 계열 5가지로만 제한과 통일을 시켰다.

멕시코를 4개월 동안 여행했던 추억이 오버랩된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싼타페는

멕시코 치와와주의 싼크리스토발과 똑같은 분위기다.



 


낯선 땅에서 페친 천사를 만났다.

싼 타페에 9년 째 살고있는 Eugene Shim 화가다.

우리를 픽업해서 하루 종일 갤러리와 공방과 오래된 성당과 건축물과 원주민 공예품점과 박물관 등을 안내해 주었다.

예술에 문외한인 우리에게 쉽고 자상한 설명을 해주었다.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대략 20가구 정도에 불과한것으로 추산된다.

한국 마트도 한국식당도 없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페북 천사를 만났으니 얼마나 기쁘고 반갑고 감사한지 모르겠다.

심작가는 9년 전에 작품 전시를 위해서 처음 왔었다.

그 때 예술적 영감과 창작의 에너지가 가득한 이 도시에 흠뻑 매료되어 정착했다.

회계사인 남편의 이해와 외조를 받으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었다.




시내에 2헥타르 (2ha는 약 6,000평)의 땅을 매입하여 집과 갤러리의 신축을 시작하는 단계다.

신축 부지를 함께 둘러보았다.

넓은 대지에 고급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땅이었다.

아트 갤러리에 최적이었다.

미국의 예술 도시에서 자랑스런 한국인 심작가가 펼칠 휴먼 스토리가 기대된다.

점심은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차이니스 뷔페 레스토랑으로 안내해주었다.

여사장님이 오랫만에 한국인을 보니 너무 반갑다며 각별히 챙겨준다.

가족용으로 담근 배추 김치와 물 김치를 서비스로 내주신다.

코 끝이 찡해온다.

누이 동생을 만난것 같았다.

사진을 함께 찍자고했다.

 


 

사진을 포스팅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혼쾌히 승락을 한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보면 꼬옥 보듬어 주고 싶어진다.

다정하게 팔장을 끼고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내 스스로 놀랄만큼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다.

좋은 사람과 만나면 좋은 기운이 솟는다.

노마드는 끌림을 따라서 간다.

싼타페가 나를 끌리게했다.

무작정 찾아간 낯선 땅에서 좋은 인연을 만났다.

기쁘고 감사한 하루다.

 

***********************************

 

<달라스 다짐 >

- 미쿡 노마드 D+55. 8월 7일.


미국 서부 여행을 마치고 동부로 넘어간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해서 샌디에고 까지~

이어서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모뉴먼트 벨리, 세도나, 엘텔로프 캐년, 아치스 국립공원, 싼타페까지 무사히 마쳤다.

서부의 명소(名所)는 다 가본 셈이다.

동부에서는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내쉬빌 3 곳을 가보려한다.

서부는 볼거리 위주였다.

동부는 갬성 위주다.

째즈와 컨트리송과 대서양 고래를 만나러 간다.

달라스는 터닝 포인트다.

바닥을 보이는 한국 식품을 보충하는 중간 기지다.




달라스는 텍사스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다.

미국 전체에서는 9번째로 큰 도시다.

인구가 약 140만 명이다.

한국인이 15만 명 정도 산다.

코리아 타운도 있다.

위상이 높다.

대단하다.

자랑스럽다.

마트에 가서 먹거리를 마구마구 구입했다.




회초밥, 참치회, 장어구이, 갈치구이, 장조림, 멸치볶음, 새우 볶음, 배추 김치, 깍두기, 갓김치, 햇반, 잡곡 햇반, 컵밥, 볶음 우동, 비빔면, 떡볶이, 김, 스테이크용 소고기, 빵, 음료수와 생수 등등

든든하다.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다.

잘 먹고 힘 내자.

다쓰죽의 각오로 무쏘의 뿔처럼 밀고 나가보자.

몸이 슬슬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내 인생의 마지막 미친 여행이다.

건강하게 미치자.

 

************************************

 

<꼬이고 꼬이꼬 또 꼬인 뉴올리언스 - 고속도로에서 딱 걸렸다> (1)

- 미쿡 노마드 D+56.57 8월8일~9일

 



이번 미국 남동부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컷던 곳이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다.

재즈의 본고장에 가서 제대로 퐁당 빠질 생각을 하며 가슴 까지 설레였다.

그런데 시작부터 시련과 난관에 부딪쳤다.

꼬꼬 또꼬 ~

꼬이고 꼬이고 또 꼬인 사연(事緣)을 풀어본다.

텍사스는 건조하고 메마른 풍경이다.

루이지애나주로 들어서자 녹색의 풍경이 펼쳐진다.

기분이 밝아진다.

달리다보니 경찰이 과속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스티커를 발부하고있다.

2차선으로 운전하던 이국장이 "우리는 운이 좋았다"며 속도를 살짝 줄이고는 눈누난나~ 계속 달린다.

그 때 갑자기 미국에서 만난 페친이 해준 말이 떠올랐다.

" 경찰이 갓길에서 위반 차량을 세워놓고 있을 경우,

2차선으로 주행해 오던 차는 반드시 1차선으로 차선을 바꾸어야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법규 위반으로 단속된다. "

내가 그 얘기를 이국장에게 하자마자 경찰차가 따라오면서 차를 세우라고 신호를 보낸다.

에그머니나

지난 달에 아리조나 주 하이웨이에서 과속으로 걸렸었다.

거금 315달러 벌금을 낸 악몽이 떠올랐다.

그 때는 "미국 경찰이 오면 아무 소리도 하지말고 꼼짝도 하지말고 기다려라. 잘못하면 총 맞는다"는 조언에 철저히 따랐다.

완전 쫄았었다.

스티커 받고나서 가맙(감사+고맙)습니다라고 인사까지 했을 정도였다. ㅠㅠ

두번째 걸리니 덜 쫄린다.

이번엔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밑져야 본전이다.

가오가 돈 벌어주는거 아니다.

아무래도 불쌍하고 억울해 보이는 얼굴인 내가 나서는게 좋을것 같았다.

최대한 쫄은 몸짓과 공손한 표정과 말투로 Sir sir~ 거렸다.

진정 난 몰랐네~

한번만 한번만 ~ 자비를 자비를~

40여년을 운전했지만 이번처럼 비굴 모드로 굽실거려보긴 처음이다.

내가 불쌍해 보였나보다.

몇 가지 묻고 확인하더니 ID를 돌려준다.

다음부터는 반드시 법규를 지키라고 훈계를 하더니 가란다.

야호 앗싸라비아다.

좋아서 죽는줄 알았다.

참 쪼잔해진 나의 민낯을 보았다.

하지만 이렇게 착한 폴리스를 만났는데 그냥 갈순없잖아.

사진을 같이 찍을수 있겠냐고 뻔뻔하게 물었다.

오케이란다.

경찰차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그나마 잘 마무리되서 다행이다.

 



그런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숙소 예약이 펑크나서 한밤중에 난리 부루스를 췄다.

차에 문제가 있으니 즉시 연락해서 조치하라는 빨간색 경고 메세지가 뜬다.

'비는 쏟아지고, 애는 젖 달라고 울고, 국 냄비는 끓어서 넘치고 ..'

어쨋든 모든 문제가 다 잘 해결했다.

숙소를 시내로 옮겼다.

차는 내일 처리하기로했다.

우좌지간에 뉴올리언스의 밤은 즐겨줘야한다는

불타는 일념 하나로 밤 12시에 새로 옮긴 호텔을 나섰다.

프랜치 쿼터의 밤거리를 누벼주었다.

미국에서 이렇게 늦은 시간에 싸돌아 다니긴 처음이다.

불금의 홍대 앞은 따라갈수도 없을 만큼 흥청거린다.

거구의 흑인들이 차 없는 거리에서 막춤을 추며 다닌다.

근데 쌈쌈하게 다들 잘춘다.




재즈는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음악이다.

자유에 대한 갈망과 고난을 이기려는 절규가 담겨야한다.

그런데 재즈의 고향이라는 뉴올리언스에서 나의 기대가 어긋났다.

기름기가 가득했다.

술과 마약에 취해 몽롱한채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어쨋든 와보길 잘 했다.

재즈에 대한 환상을 바로 잡았다.

좀 더 객관적으로 재즈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쿠바의 하바나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

하바나의 재즈는 상업화되어 있었다.

다행히 섬의 동쪽 끝에 있는 작은 도시 바라코아에서 제대로 된 재즈의 맛을 보았다.

뉴올리언스가 아닌 의외의 땅에서 내가 기대하는 재즈를 만날거라고 믿는다.




(너무 길어서 절단 신공을 발휘한다.

사실 둘이서 다니다 보니 셋이서 다닐 때 보다 바빠졌다.

피곤해서 포스팅을 제대로 못한다.

일단 잊혀지지 않게 큰 줄기만 기록해둔다)

 

**************************************

 

<꼬꼬또꼬 뉴올리언스>(2)- 전화위복.

미쿡 노마드 D+56, 57. 8월8일~9일.


고속도로에서 단속에 걸린걸 시작으로 액운(厄運)이 겹쳤다.

한번 꼬이기 시작하면 꼬꼬또꼬다.

계속 꼬이고 꼬이고 또 꼬인다.

지뢰밭에는 지뢰가 하나만 있는게 아니다.

하나 피하면 또 다른 지뢰가 연속으로 묻혀있다.

무려 5일 동안 지뢰밭을 헤맸다.ㅠㅠ

뉴올리언스 숙소를 예약하고 갔다.

도착해서 체크인 하려고보니 자기네 컴퓨터에는 없다는거다.

컴퓨터 오류일수도 있으니 30분 정도 기다려 보란다.

달라스에서 부터 먼 길을 와서 시간은 이미 저녁 9시가 넘었다.

배에서 꼬로록 소리가 나지만 식사를 하러 갈수도 없는 상황이다.

중간에 여러번 체크를 했지만 깜깜 무소식이다.

한시간이 훌쩍 자났다.

인터넷을 뒤져서 예약 싸이트 콜센터로 전화를 했다.

연결이 안된다.

계속 대기하라는 멘트만 나온다.

영어 안내만 가능하단다. ㅠㅠ

암튼 사정을 설명하니 확인하고 연락을 해준단다.

또 한 시간이 흘렀다.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다시 전화해서 확인했다.

기존 예약은 취소해주고 대신 대체 호텔을 배정해주겠단다.

시내에 있는 더 비싼 호텔이다.

오버되는 차액은 자기네가 나중에 돌려 준단다.(4일 후에 45달러 입금됨)




12시에 새 호텔을 찾아가 체크인했다.

호텔은 업그레이드 되서 좋았다.

문제는 주차장이 없어서 인근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한다는거다.

45달러다.

이건 돌려받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이다.

위치가 시내라서 늦은 밤에 나가서 재즈빠와 프랜치 쿼트를 돌아볼수 있었다.

심야에 숙소로 돌아오는데 배가 몹시 고프다.

가게는 모두 문을 닫았다.

편의점에서 빵쪼가리를 사서 저녁을 대신했다.

전화위복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했다.



 


세번째 지뢰는 렌트카에 빨간색 경고 문자가 계속 뜨는 것이었다.

5천 마일도 안된 차에 이상이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다음날 아침 일찍 뉴올리언스에 있는 미쓰비시 정비소를 찾아서 갔다.

렌트카 회사의 승인이 있어야 입고 체크와 정비가 가능하단다.

차를 랜트한 샌프란시스코의 알라모 랜트카로 전화를 했다.

간단 명료하게 정리를 해준다.

"뉴올리언스 공항에 있는 알라모 대리점으로 가라.

바로 다른 차로 대체 해주겠다"

갔더니 동급의 SUV차를 마음대로 고르라고한다.

10여대의 차중에서 가장 신형을 찍었다.

1,400마일 뛴 차다.

더 새 차를 받았으니 이것도 전화위복(轉禍爲福)이다.

짐 보따리를 옮겨 실었다.

몸과 마음이 다 피곤하다.

빨리 루이지애나 주를 떠나고 싶었다.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서다.

루이 암스트롱 동상만 보고 뉴올리언스를 떠났다.

지뢰밭이 끝이기를 맘 속으로 빌었다.

 


 

실내 주차장인데 지정된 구역에만 주차해야한다.

금지 구역에 주차하면 또 페널티란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등록일 : 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607-204 / 전화 : 010-2041-1942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