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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다가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세계일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떠났다. 무대뽀 정신으로 좌충우돌하며 627일간 5대양 6대주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누비고 돌아왔다. 지금도 꿈을 꾸며 설레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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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 144개의 피라미드가?

이집트무덤 투어
글쓴이 : 안정훈 날짜 : 2022-03-07 (월) 21:28:45



 

1. 사카라 무덤 투어

 

현재까지 이집트에서 발견된 피라미드는 총 144개다. 카이로에만 44개가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게 기자에 있는 삼각뿔 모양의 피라미드다. 이집트를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서 인증샷을 찍는다.

입구에 스핑크스가 같이 있어서 일티쌍피의 인생샷 촬영 장소다.



 


그러나 기자 피라미드는 겉모습만 볼 수 있다.

내부는 들어 갈 수가 없다.

이미 도굴(盜掘)을 당해서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게다가 도굴꾼들이 도굴을 하러 들어갔다가 내부가 어둡자 불을 지폈는데 큰 화재로 번져 홀라당 다 타버렸다.

그래서 이집트 방문 인증샷 포토 존의 배경으로만 유명세를 날리고 있다.



 


반면에 사카라 지역에 있는 피라미드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않아

무너지기도 하고 도굴도 많이 당했지만

그래도 내부에 들어가서 벽화나 석관, 통로와 채광창(採光窓) 등을 직접 볼 수가 있어 인기가 높다.

 

피라미드를 높이 쌓은건 하늘의 태양신과 만나 동격의 위치에 오르겠다는 욕망에서 비롯됐다.

사체는 미이라로 보존했다.

내장은 따로 빼내서 지하로 연결된 별도의 무덤에 보관했다.

나중에 태양신으로 환생한다고 믿고 마징가 제트 합체하듯 하려고 했나보다.



 


하루 종일 무덤만 보고 다녔더니 기를 다 빨렸는지 무척 피곤하다.

람세스 2세란 자는 지 왕비를 지독히 사랑했는데 먼저 저승으로 떠났단다.

그러자 닮은 여자를 찾아 다시 결혼 했으나 똑같은 여자는 당연히 없지 또라이야.

77명의 여자와 결혼하고 결국은 죽은 왕비를 닮은 자기 딸이랑 결혼 했단다.

 

박물관에서 그 놈 부조물 보면서 설명 듣는데 욕 나오고 토할것 같아서 밖으로 나와 버렸다.

듣고 보니 죽은 왕비를 너무나 사랑하고 그리워해서 지었다는 인도의 타지마할은 그나마 약과다.

 

무덤 투어로 기를 다 뺐겨서 다운된 컨디션과 기분을 업 시키기 위해 사진 놀이를 좀 했더니 훨씬 좋아졌다.



 


비용.

(1인당 금액)

-기자 피라미드/ 스핑크스 입장료 200 이집트 파운드(약 16,000원)

-사카라 피라미드 입장료 160 파운드(약 12,800원)

-람세스 박물관 80 파운드(약 6,400원)

-화장실 800원/ 400원.

-가이드 비용 50

달러.

-점심 (이집트식, 쿠사리/ 페르페)각 2,400원 정도 .

커피 약 2,400원.

♧ 무덤 투어 2명 하루 총 비용, 약 20만5천원 지출.

 

 

2. 허가다 리조트 힐링



 

아프리카 땅 이집트 시나이 반도 홍해안의 세계적 휴양 도시 허가다(후루가다)에 있는 Streigenberger aqua magic 리조트에서 제대로 힐링 타임을 보냈다.

유러피안들로 북적이는 언리미티드올 인크루시브 리조트는 그야말로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 처럼 풍요와 여유가 넘쳤다.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마스크도 안하고 먹고 마시고 수영하고 공연관람하고 액티비티를 즐긴다는게 말이나 되는건지 의아할 정도였다. 세상에 근심걱정 따위는 바보들이나 하는게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참 세상은 넓고 즐겁게 사는 방법은 많구나 하는걸 실감했다.



 


난 어딜 가든지 적응장애인것 같다.

리조트에서도 나는 낯설고 어색했다.

다행히 딸과 함께여서 이방인 신세는 면할수 있었다.

어느 따뜻한 봄날에 바닷가 썬배드에 누워 스르르 낮잠에 빠졌다가 천국 꿈을 꾸다가 깨어난것 같다.

캐리어에 짐을 챙기며 현실로 돌아왔다.

체크 아웃하고 고대 신전의 도시 룩소르로 향하는 버스를 탄다.

 

 

3. 하루 종일 발바닥 아프게 룩소르의 유적지를 돌아 보았다. 




왕가의 계곡, 하트셉투스의 장제전, 멤논 거상, 카르나크 신전, 룩소로 신전 등등.

마치 우리나라 경주와 부여를 한꺼번에 몰아서 본 느낌이다.

 

책을 읽고 나면 내용은 물론이고 제목도 생각나지 않는 지금의 내가 엊그제 본 이집트의 유적과 영어 해설을 제대로 기억할리가 만무하다.

사진은 많은데 비슷 비슷해서 햇갈린다.

 

그래서 여행은 총기 넘치는 젊을 때 하는게 좋다.

다행히 인터넷과 책에 모든 정보가 담겨있어서 언제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수가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가기 전에 그리고 다녀온 후에도 검색했지만 당근 기억나지 않는다.



 


한가지 분명한건 문명이란건 허영, 야망, 과시욕, 불멸과 환생의 기대, 자기애 등이 결집된 산물이라는 사실이다.

수 천년 전 파라오들의 환생과 추앙의 간절한 염원은 한줌 모래처럼 스러지고 말았지만 가난한 후손들에게 생존의 수단을 제공했으니 그나마 열일 한 셈이다.

 

모든 일에는 긍정과 부정의 양면적인 평가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디테일한 유물 유적 이야기는 빼고 너무나도 현실적인 하루 지출 비용이나 팁으로 적어 본다.



 


♧ 총 35 만원 지출 (2명, 1이집션 파운드 =80원 기준. 호텔과 교통비 22만원을 제외한 금액)

- 왕가의 계곡 입장료 38,400원

-하트셉투스 입장료 22,400원.

-화장실 3회 2,400원.

-간식 4,800원

-점심 25,600원

-커피 4,800원

-음료 4,000원.

- 카르나크 신전 44,800원.

-기념품 24,000원.

-룩소르 신전 28,800원.

-맥도날드 14,800원.

-차량 및 가이드비 120,000원.

-팁 기타 16,000원.

♧ 4군데 입장료가 134,400원이고 차량 및 가이드 비용이 120,000원 으로 관람에만 253,400원을 써서 지출이 제일 많았다.

♧ 나이 드신 분이나 여행 경험이 적은 분이 이집트 여행을 한다면 패키지 투어를 추천한다.

경제적이고 편하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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