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갈라파고스는
남미의 에콰도르에서 서쪽으로 1천km 떨어진 태평양의 화산섬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잘 유지하고있다.
고립된 섬이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동식물들이 잘 보존되고있다.
2. 갈라파고스화는
국제 표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 용어가 처음 나온건 일본의 IT분야에서다.
일본은 과거 IT분야에서 전세계를 석권했으나 21세기 들어서면서 주도권을 상실(喪失)했다.
부진의 이유는 국제적인 표준을 외면하고 내수시장에서나 통용되는 제품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갈라파고스 증후군(症候群)이라고한다.
고립되어 변화 발전하지 못하고 굳어버린 현상을 비유한것이다.

3. 한국에 와서 매일 7학년의 단톡방을 접하게된다.
하나같이 갈라파고스 증후군에 빠져 있었다.
7학년 단톡방의 특징은 자기 글이나 현재 얘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전부 어디서 퍼다 나르는 글이다.
거룩한 말씀들 뿐이다.
그래도 경조사나 모임 안내 등을 빠트릴수가 없어서 본다.
성인 유머, 대하소설 연재물 옮김. 주요신문 헤드라인 뉴스, 신문 클리핑, 명언명구, 출석부, 쇼츠와 유투브 펌 5개, 건강 정보 등으로 도배질이다.
다 이해한다.
제발 정치 얘기만 안했으면 좋겠다.
신문 방송에도 안나오는 객관성과 합리성이 결여된 창조적인 뉴스를 계속 퍼다나른다.
가짜 뉴스 말이다.
어떤 사람은 하루에도 혼자서 4개 - 5개씩 퍼올린다.
4. 침묵의 나선(螺旋) 이론이 생각난다.
사람들은 고립을 두려워한다.
고립, 무시, 배제에 대한 공포가있다.
이견이 있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보다는 침묵을 선택한다.
라우드 스피커는 나사못의 대가리고
나머지는 침묵하는 자는 박혀있는 나사인 셈이다.
목소리 큰 자의 주장이 전체의 의견은 아니다.
다 옳은 것도 아니다.
현재의 자기 이야기가 없는 7학년이다.
그래서 나라 걱정, 세상 걱정, 요새 젊은것들 걱정하면서 소일한다.
갈라파고스화된 7학년 단톡방은 온라인 빠고다 공원이 되버렸다.
갈라파고스는 참 예뻐서 오래 있고싶었었다.
그런데 흘러간 옛날에 푹 빠져있는 7학년의 단톡방을 보면 답답하다.
그렇다고 소통 안할수도 없다.
침묵하는 다수 중의 하나로 입 꾹 닫고 사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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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
동기생의 아내가 일찍 소풍을 마치고 하늘 나라로 떠났다
아직 60대인데 너무 안타깝다.
췌장의 염증이 온 몸으로 퍼졌단다.
대장을 떼어내고 5달 동안 투병하다가 떠났다.
레이더 싸이트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기생 5명이 만나서 문상(問喪)을 갔다.
5명 중에 유독 내 손을 오래 잡고 놓질않는다.
"정훈아! 너 어떻게 버텼니? 어떻게 살았니?"
4년 전에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나에게 물었지만 그냥 먹먹할 뿐 해줄 말이 없었다.
"마음 굳게 먹어라. 살다보니 살아지더라"
침묵 속에 오래 손을 잡고만 있었다.
동기생들과 쐬주를 나누며 근황을 들었다.
5명 모두 성한자는 없었다.
다 아프고 고장난 얘기를 자랑하듯 늘어놨다.
한 친구는 암 투병 중이었다.
일산의 장례식장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돌아가면서 통화를 했다.
고관절 수술 후 악화되서 지금은 집 밖에도 못나간단다.
멋쟁이 한량이었는데~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한 말은 "감사하며 살자"였다.
내가 동기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아내 살았을 때 잘해줘라" 딱 이 한마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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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강연

해운대하고 무슨 인연이 있는가보다.
귀국해서 석달 동안 부산 해운대가 세번째다.
이번에도 퇴직을 앞둔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여행 강연을 했다.
제목이 <아찔한 여행, 짜릿한 여행>이다.

지하철 공짜로 타는 지공의 나이에 늦게 시작해서
지구를 세 바퀴 돈 무대뽀 여행자의 경험담이다.
나의 곰탱이 여행 에피소드에 강당이 뒤집어졌다.
뜨거운 호응이 나를 힘나게했다.
걷다죽, 쓰다죽, 하다죽~
카르페 디엠~
7학년도 하는 여행이다. 당신은 더 잘할수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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