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一圓)에 거주하고 있었던 필자의 고교동기(高校同期)동창들은 열댓 되었다. 두 명은 ‘아니 벌써’ 유명(幽冥)을 달리하였고,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한 명은 지난 달 서울에 금송아지를 찾았는지 갓늦게 짐을 꾸려 영구(永久)귀국, 우리들의 곁을 떠나버렸다.
남아있는 멤버가운데 대학도 필자와 동문인 ‘구름잡는’ 친구가 하나 있다. BMW(Bayerische Motoren Werke) SUV를 타고 다니고 뉴저지 고급주택가 Franklin Lakes에 살고 있는 그가 무슨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지 그 누구도 모른다. 한마디로 그의 속은 Kremlin이고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막연히 국제금융에 관계된 일에 Betting있지 않나하는 소문만 난무(亂舞!!!)뿐이다. 술자석에서 그가 얼핏 스치며 꺼낸 금융용어는 서울에서, 후랑크후르트에서 그리고 뉴욕에서 금융인으로 반평생을 산 필자에게도 화성어(火星語)였다!
‘뻥’이 워낙 쎄어 그의 말은 2/3는 접고 들어야 하지만, 가끔 진실도 배어있다! 같은 대학을 나왔지만 그는 농대(農大) 출신이라 60년대 말 직업을 구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신문 사회면 尋人(심인)광고를 보고 찾아간 곳이 층계도 없는 청계천(淸溪川) 판자상가 2층. 즉석에서 취직!!!!이 되어 시작한 일이 버스로 뛰어 올라 ‘문화(文化)연필’을 파는 일이었단다. 그렇게 비즈니스에 눈을 뜨기 시작한 그는 당시 누구나 시작했던 섬유업(纖維業)이었다. 상호를 무엇으로 정할까 하다가 이집트 신화(神話)에 나오는 ‘건강, 결혼, 지혜’를 상징하는 여신(女神) ISIS로 정하고 무역업을 시작했다. 당시 바이어(Buyer)의 90%는 유태인들이었다. 거래가 잦아진 뒤, 한 유태인 수입업자가 술좌석에서 “우리는 이집트(Egypt)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의 조국(祖國) 이스라엘(Israel)은 이집트와의 수 차례 전쟁을 치뤄 많은 사람들이 희생(犧牲)되었다. 가능하면 상호를 바꾸는 것이 좋겠다.” 이 이야기는 서울에서 수출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국제관계에 매우 어두웠던, 그 옛날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한 Episode다!
그로부터 40년 후, 그 단어가 세상을 뒤흔드는 단어가 될 줄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다!
요즈음 일부 언론에서 IS(Islamic State)로 쓰고 있지만, 대다수의 언론에서는 처음처럼 ISIS로 부르고 있다. 마침 지난 주 6월12일(금)에 발행된 Newsweek지 Top Story로 The ISIS Creation Myth 제하에 Who is Responsible for ISIS? Bush or Obama? 라는 기사가 실렸다.
2001년 9월 11일 World Trade Center가 Terrorist들에 의해 무너진 후, 당시 미국의 국가원수였던 George W. Bush 대통령(2011.1.20.~2009.1.20.)은 Terror와의 전쟁을 선포 Iraq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되는’ 살상무기를 제거하고, Iraq에 민주화를 실현시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2003년 3월20일 Iraq 침공에 나선다. 당시만 해도 그는 Iraq의 독재자 Saddam Hussein 대통령(1979.7.16.~2003.4.9.)만 제거하면, 서구(西歐)의 가치관인 민주주의를 신봉(信奉)하는 정부를 세워 정착시킬 수 있으리라 믿었었던 것 같다.
2007년 12월 주둔병력이 최다(最多)였을 때는 17만300명의 병력이 철수(撤收)를 시작하여 2011년 12월로 전 병력이 Iraq을 떠나게 된다. 미군이 철수한 자리 “힘의 공백(Vacuum of Power)”이 생기자 그 자리에 Saddam Hussein의 망령(忘靈)이 환생(還生)하였다! 옛 Saddam Hussein을 경호, 수비하였던 국경수비대 출신들이 주축인 된 ISIS가 탄생한 것이다.
봄부터 45대 대통령선거전(戰)이 시작되었다. 공화당에서는 Florida주의 주지사를 역임하였던 미국대통령 41대 George H.W. Bush 대통령의 아들이며, 43대 George W. Bush의 동생인 Jeb Bush가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그가 지난 5월 Nevada주 Reno Town Hall에서 선거연설을 하던 중, University of Nevada에서 정치학(Political Science)을 전공하고 있는 Ivy Ziedrich(19) 양으로 부터 어른들도 거론을 주저(躊躇)하는 당돌한 질문공세를 받았다. “Iraq과 Syria에 새로 등장하고 있는 잔인무도(殘忍無道)한 세력 ISIS의 등장은 당신 형, George W. Bush가 책임져야 할 사항이 아니냐?”
Jeb는 그녀의 말을 중간에서 채며, “아니다. Obama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 병력의 일부를 잔류(殘留)시켜 George W. Bush의 정책을 연속적으로 추구하였더라면, 오늘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형을 변호하고 나섰다.
그러나 4,475명의 전사자(戰死者)와, 32,331명의 부상자 그리고 1.7조(兆 Trillion)를 쏟아부은 Iraq전의 과오(過誤)에 대한 이슈는 2017년 대선전(大選戰)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은 자명(自明)한다.
George W. Bush 대통령 아래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6년간이나 국방장관을 역임한 Donald Rumsfeld씨 조차도 지난 6월8일 런던의 유력지 The Times와 가진 인터뷰에서 역사와 문화가 상이한 나라에 우리의 가치관인 민주주의를 심으려했던 George W. Bush대통령의 외교와 국방정책은 실책이었다며 “George W. Bush was wrong about Iraq.”라고 일갈(一喝)하고 나섰다.
국민이 그리고 역사가 심판할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