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4,100여개의 대학에 진학하는 지원자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가추세는 향후 10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타임지는 ‘Who needs Harvard?’ 라는 기사를 통해 미국학생들의 대학 선정의 최근 경향을 특집으로 다룬 바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수적으로 증가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들이 풍족한 재정적 지원을 통해 우수한 SAT 성적을 취득하여 제한된 명문 사립 대학들을 향해 도전하고 대학들도 이전보다 훨씬 까다로운 심사기준들을 새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의 경우 5명의 발레딕토리안(최우수 졸업생)중 4명을 떨어뜨릴 정도였으며 대부분의 아이비리그 대학의 신입생들은 SAT 시험성적에서 최소 한 과목이상은 800점 만점의 기록을 가진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 많은 우수한 대학지원자들이 명문사립이라는 이름보다는 대학원 진학까지 고려한 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자신의 전공과 희망 직업에 실제적으로 도움을 줄 소규모 사립대학들을 찾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명문대라는 브랜드 네임을 포기하고 실속있는 소규모 사립대학에 진학하여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일구어낸 대표적인 두 학생의 최근 사례를 소개해 드립니다.
아이비리그 대학의 의대에 합격통지를 받은 제임스 산체스라는 한 남학생은 학비가 3만불이 넘고 학생들이 많아 강당규모의 강의실에서 공부하고 운좋게 교수의 연구실에서 일한다고 해도 실험용기들을 청소하는 정도의 기회만 주어질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생이 없으며 해마다 타 명문사립대학의 학부보다 더 많은 대학원 신입생을 하바드 의대로 진학시키는 소규모 사립 대학을 선택하였습니다. 이제 졸업생이 되어 명문 의과 대학원 진학을 준비중인 그는 지도교수의 알츠하이머 연구의 공동저자로 자신의 이름이 오르는 특별한 영예(榮譽)를 얻게 되었습니다.
크로이 탐슨이란 여학생도 명문사립대 진학을 포기하고 전액 장학금은 물론, 여름학기 해외 연수비까지 제공해주는 소규모 사립대학에 진학하여 코스타리카, 이집트, 베트남과 중국에서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해외 연수의 특혜(特惠)를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을 선정할 때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학의 명성보다도 실리적인 조건들을 잘 살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녀들의 대학 선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우선 내 자녀의 적성과 그에 따른 희망 전공이 무엇이며 적절한 대학은 어떤 학교가 있는지, 소요 학비는 얼마가 예상되는지, 내 자녀의 내신 성적과 SAT 점수는 충분한지를 객관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부모님의 입장에선 자녀가 명문대학의 유망한 전공학부에 합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대학생들이 대학 과정을 이수하는 기간중 최소 한번 이상은 전공을 바꾸는 통계자료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내 자녀의 적성(適性)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입니다.
적성검사는 주로 학교에서 단체로 해 주는 경우가 있으며 최근엔 인티넷의 유료 싸이트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전엔 적성/인성검사가 비행사나 목회자등 특수 직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적 과정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점점 그 적용의 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대학의 전공을 선택하고 졸업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전문직을 가늠해 보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선정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자녀의 적성에 맞는 대학을 선정할 때 주의하셔야 할 점은 부모의 기대나 희망사항을 최대한 배제해야 하며 자녀 스스로의 솔직한 답변을 통해 선호도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자녀가 평소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전공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적성 검사결과를 분석해 줄 수 있는 공인된 전문가를 찾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자녀의 희망 전공에 다른 후보 대학을 선정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복수 전형이 가능하기에 욕심을 내어 열개 이상의 대학에 원서를 내어보는 학생들도 많습니다만 저는 예상 합격률이 60-90%인 안전한 학교, 30-60% 정도인 목표학교, 합격기회가 30% 미만인 희망학교 등 세 그룹을 놓고 이중에서 한 학교를 반드시 진학하리라는 목표아래, 이용 가능한 모든 자료들을 통해서 해당학교들의 특징이나 규모를 알아 봐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규모가 작은 대학의 장점으로는 교수와 학생의 관계가 매우 친밀한 반면 전공과목의 선택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반면 규모가 큰 대학은 상대적으로 세부적인 전공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하고 있는 반면 학사일정에 관련된 사항들을 학생 스스로가 관리하지 안 될 만큼 세부적이고 방대하기에 자기 관리에 더 깊은 주의(注意)가 요망 됩니다.
많은 학생들이 catalog나 brochure의 화보나 사진에 시선을 뺏기지만 web site나 대학 소개 전문 잡지 등의 소개 글 들을 꼼꼼히 읽어 보는 것은 그 대학만의 독특한 교육철학 및 교육행정적 특징을 알아보는데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빠트리지 말고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은 해당 대학이 어드미션을 위해 무엇을 요구하는 지, 어떤 신입생 선발 기준들을 가지고 있는지, 재학생들은 어떤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수업 방식은 전통적인 강의식을 선호하는지 아니면 토론식 수업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지, 강의실 밖에서 교수들과 쉽게 자주 만날 수 있는지, 전공은 언제 결정하며 장학금 제도 및 융자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기숙사나 인근 아파트에서 거주 할 때 얼마의 비용이 들며 학교 주변 환경은 학업이나 문화적 경험에 도움이 되는지는 알아봅니다.
뿐만아니라 어떤 전공 과목 등을 개설하고 있는지, 교수진과 몇 개의academic department가 있는지, 졸업을 위한 학사 조건 등에는 무엇이 있는지, 타 대학이나 기업, 연구소와의 연계 프로그램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졸업 후 진로에 관해 학교가 어떤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지, 나아가 해당 대학 신입생들의 SAT 평균 점수, full time으로 일하는 교수 일인 이 가르치는 학생수의 비율과 class당 학생수, 재정 보조 규모, 재등록 비율(retention rate)등도 잘 따져 봐야 합니다.
학교의 명성에 연연하지 말고 내 자녀의 적성과 학교 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유리한 학교를 선택하신다면 틀림없이 성공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스테파니 장 totaleducatio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