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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영의 삶의 뜨락에서
오늘 아침도 커피를 내립니다. 신선한 커피 香氣가 컴퓨터 화면에 퍼지는듯 하더니 눈으로도 스미는것 같습니다. 詩人은 커피향이 커튼을 비집고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감동시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오늘 이 아침을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한답니다. <詩와 커피와 香>이 가듯한 아침으로 幸福하게 始作하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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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지에서..

‘신필영의 삶의 뜨락’에서
글쓴이 : 신필영 날짜 : 2016-10-12 (수) 09:53:39

 

102일 서울에 안착(安着) 했습니다

 

나는 서울에 도착하면서 제일 먼저 나의 성지(聖地) 광주(廣州)로 달려 갑니다

 

내가 성지라고 하는것은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내 인생의 가장 크게 영향을 주었던

 

말씀들이 오늘 망구(望九)의 황혼길에서 까지도 끊임없이 들려오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둘째 세째 작은 아버지 내외가 게신 곳에서 한 고개길을 올라서면 할아버지와 할머

 

니가 계십니다

 

그래서 언제나 먼저 할아버지 할머니께 가서 나는 준비한 제물(祭物)과 제주(祭酒)를 올리고

 

절을 하고는 한참을 홀로 중얼대듯 얘기를 합니다

 

 

 

나는 이천(利川)에서 한약국을 하시던 할아버지 께로 2차대전의 막바지에 소위 소까이(피난)

 

갔었는데 할아버지 몰래 꿀단지를 열고 손가락으로 흠쳐먹던 기억과 얼마후 8.15해방으로 읍

 

내로 달려가 만세를 외친 기억입니다. 10살때의 기억들입니다. 그때 찦차를 선두로 연합군(

 

)이 들어 오는데 어쩌면 그리도 코가 큰 사람이 있는가 했습니다 이제 그 큰코의 나라 미국

 

에서 살아온지가 45년이나 되었군요

 

 

 

 

이때 우리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새 할머니에 밀려서 영등포 우리 집에 계셨습니다

 

 

나는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구를 이용하여 뚫어진 양말을 기어주시는

 

, 그때는 왜 양말을 두켤레를 겹쳐 신어도 그렇게 추었고 양말도 잘 뚫어졌는지 모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작은 아버지나 고모들이 오면 할머니에게 용돈을 주시는데, 할머니를 꼬여서

 

그 돈을 내가 다 갖다 써 버리기도 하지만 할머니는 유독 저를 무척 사랑해 주셨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계신 곳에 가서는 좀 쌀쌀하시던 할아버지에게는 꿀단지 얘기를 하기도 하고

 

멀리 떨어진 작은 아버지에게 밤중에 심부름을 가다가 산길에서 쓰러졌던 기억을 얘기 합니다

 

할머니에게는 무조건 할머니 사랑해소리만 연발을 하고 고갯길을 내려와서 아버지께로 갑

 

니다

 

 

 

 

아버지에게 가서는 보통 30-40분정도를 대화를 합니다

 

이번에는 심양회의(10.4선언 발표 9돌 기념 남,,해외 공동토론회)에 다녀 온 얘기를 하고 의

 

견을 듣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일정때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은근하게 입소

 

문으로 들었던 기억을 하시면서 독립이 되고도 오늘의 분단을 한탄하시었습니다

 

 

 

 

물론 아버지 자신이 형사들에게 당했던 이야기며, 할아버지가 약주를 드시면 으레이 주재소

 

(파출소)에 가서 책상을 엎어버리고 업혀서 집에 오신 이야기들을 함께 합니다

 

그리곤 광주의 곤지암을 비롯하여 넉고개, 기침이고개, 먹뱅이 등 우리 집 가문에 얽힌

 

지명(地名)들의 유래(由來)들까지도 얘기는 계속되곤 합니다

 

 

 

 

그리고 나면 허탈한 가운데 서울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지하철을 탈 때처럼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의 표정을 놓치지 않게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차창을 스치는 곳이 어디였을까 옛 생각

 

으로 "퍼즐 이라도 마추려는듯 눈길이 바쁘기도 합니다

 

지하철 오르고 내릴 때마다 계단을 하나 둘 셋 세어가면서 씩씩하게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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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여 !

 

영등포여 !

 

 

 

달려라

 

지하철아 !

 

사랑을 싣고 달리자

 

 

 

내 사랑

 

지하철아 !

 

 

2016.10.10

 

서울 선능에서 신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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