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국은 참말이 통하고 후진국은 거짓말이 통합니다. 히틀러의 공습으로 런던이 불바다가 되자 처칠 수상은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친애하는 영국국민 여러분. 런던은 지금 독일 로켓의 공격에 불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피와 땀이 아니면 조국을 구해낼수 없습니다.”
북한군 남침으로 서울이 위태하자 이승만대통령은 방송국에 녹음기를 틀어놓고 대전으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친애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용감한 우리 국군은 연전 연승으로 북진을 거듭하여 평양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조금도 걱정마시고 생업에 종사하시기 바랍니다.”
미국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지 워싱턴 대통령에게 3선 출마 길을 권했습니다.
“안됩니다. 내가 3선을 하면 전례(前例)가 되어 민주주의 전통이 무너져 버립니다.”
5.16군사혁명을 일으킨 박정희는 그럴듯하게 약속했습니다.
“혁명완수하면 군 본연의 임무로 원대 복귀하겠습니다.”
슬그머니 대통령을 두 번 해먹은 그는 3선 개헌을 강행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군중 앞에서 눈물을 흘리자 또 뽑아줬습니다. 선거로는 더 이상 출마할 수 없게 된걸 안 그는 10월 유신을 일으켜 아예 종신대통령이 됐습니다. 독재자는 기회 있을 때마다 그럴듯하게 악어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2년만 하고 그만 두겠다” “3년후에 물러날 테니 민주헌법을 다시 연구해봐라.”
조선시대의 악질왕들이 그랬습니다. 슬쩍 선위할 뜻을 비칩니다. 신하들이 그런줄 알고 받아들이면 불충(不忠)으로 처단하면서 권력을 연장해나갔지요. 박정희 대통령도 그런 식으로 7년을 끌고 가다가 궁정동에서 부하의 총을 맞고 절명했습니다.
제 버릇 개 못줍니다. 민주화가 됐어도 한국의 대통령들은 여전히 악어의 눈물입니다. 독재를 못하게 되니 대신 거짓말 공약으로 국민을 속여서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5년전 이명박이 747로 당선된 후부터 사기(詐欺)공약은 더욱 극성입니다.

<SBS-TV 화면 캡처>
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나자 국민들은 흥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지상낙원이 된다는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TV에서 떠들어댄 선거공약을 보면 한국은 지상낙원이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습니다.
“저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시면 중산층을 70%로 끌어올리고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바꿔드립니다. 국민가계부채를 해결하고 4대 중병환자 치료비를 국가가 부담합니다. 대학생등록금 반값으로 내리고 군대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겠습니다.”
중산층이 뭡니까? 월수입 5백만원 이상에 내 집을 소유하고 3000 CC이상의 중형차를 몰고 다닙니다. l년에 한번이상 해외여행을 즐길수 있는 가정을 말합니다. 한국은 지금 중산층이 30%도 안 됩니다. 미국도 겨우 30% 수준인데요?

<박근혜후보 홈페이지>
이명박의 747을 찍어준 백성들이 이번에는 박근혜의 중산층70%에 몰표를 던졌습니다. 747을 기억하시나요? 매해 7%의 경제성장율, 국민개인소득 4만불, 세계 7대강국이 되게 한다. 그래서 747입니다.
현대건설에 평사원으로 들어가 회장까지 된 이명박이기에 그렇게 해 줄줄 믿었습니다. 그래서 전과 14범이지만 대통령으로 뽑아줬습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747이라는 점보여객기를 타고 세계여행을 즐기게 되겠지? 그런데 747은 커녕 3-2-13을 유지하기도 힘듭니다. 경제성장율은 3%, 개인소득은 2만불, 세계 13등입니다.
그런데 박근혜는 747보다도 한술 더 떠 중산층 70%입니다. 중산층으로 만들어 준다면 독재자의 딸이면 어떠냐? 그래서 박근혜를 찍었습니다. 747에 속아 이명박을 찍은게 5년 전인데? 한국인은 건망증(健忘症)이 심하지요. 그래서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우매하여’ 훈민정음을 반포한다고 했습니다.
박근혜의 다른 공약들도 도깨비방망이 휘두르는 헛소리 들입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준답니다. 비정규직은 하루 벌어 하루 먹는 하루살이 노동자들입니다. 이들에게는 퇴직금도 없습니다. 한국에는 비정규직이 8백만이 넘습니다. 이들을 정규직으로 바꾸다간 회사들이 망하고 말지요.
가계부채를 해결해주겠답니다. 우리 형님과 누님은 이 말에 근혜를 찍었습니다. 형님과 누님은 땅 부자입니다. 땅을 팔아 빌딩을 짓던가, 사업을 해야 땅값을 뺍니다. 그런데 땅값이 더 오르기를 기다리다가 30년이 됐습니다. 빚만 늘어나 땅을 죄다 팔아도 빚값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시골 땅 부자들이 모두 그 꼴이지요. 근혜가 이걸 해결해준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형님 아주 잘 찍으셨어요.”
한국은 암이나 심장병 고관절 수술같은 중병은 보험으로 전액 커버가 안 됩니다. 인기연예인 배삼룡은 암 수술하느라 평생 모아놓은 재산을 모두 날리고 죽었습니다. 그런데 근혜대통령께서 훌커버로 해주시겠답니다.
군대복무 18개월도 젊은이들에게 복음이지요. 1년 반이면 프로선수나 연예인들에게 부담될게 없습니다. MC몽처럼 군대 안 가려고 어금니를 뺄 필요도 없구요.
대학생 등록금을 반값으로 해준답니다. 알바안하고 공부할 수 있으니 한국은 바야흐로 루네상스 시절이 도래(到來)할게 틀림없습니다.
박근혜의 공약대로라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지상낙원이 됩니다. 김일성이 북한인민을 속이기 위해 내걸었던 지상낙원이 바로 근혜낙원이지요.
그런데 이명박의 747이 불가능했던 것처럼 박근혜의 중산층70%도 불가능합니다. 박근혜의 트레이드마크가 “신뢰와 원칙”이라지요. 원칙대로 공약을 실행에 옮겼다가는 5개월도 못가서 나라가 거덜나버리고 말겁니다.

<SBS-TV 화면 캡처>
정치인들은 대통령만 되면 도깨비방망이를 갖게 되는 줄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행 불가능한 공약들을 남발(濫發)합니다. 문재인의 공약도 마찬가집니다. 난 착한 문재인이 떨어지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선 돼봤자 공약 못 지킬게 뻔합니다. 이명박처럼 5년 동안 청와대에 숨어 지내는 청와대죄수 노릇할게 뻔합니다.
처칠이나 워싱턴처럼 솔직한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대통령을 말입니다.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도깨비방망이를 휘둘러대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국민들과 함께 땀 흘리면서 자유 평등 창조의 조국을 건설하는 친구 일뿐입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12-02 10:51:03 뉴스로.com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