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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목사와 행진한 아태계 여성 아시나요

글쓴이 : 박동규 날짜 : 2023-05-29 (월) 21:41:17


토시 시거-피트 시거 그리고 유리 고치야마

 

 

5월 아태계 문화유산(文化遺産)의 달을 기념하며 지난번에 말콤 X와 함께 일했던 민권운동가 유리 고치야마 여사를 소개했었다.<하단 참조>

 

이번에는 킹 목사와 함께 셀마-몽고메리 행진을 했던 토시 시거 여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킹 목사와 함께 행진한 것 만으로도 유명할 법 한데 토시 시거를 한국어로 검색하면 자료가 단 하나도 올라오지 않는다. 그 만큼 우리 한인들이 미국내 아태계 역사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는 반증이 아닐까?

 

토시 시거는 출생부터 범상치 않았다. 1922년 일본계 아버지와 미국 어머니 사이에서 독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독일에 살았던 이유는 일본에서 추방(追放)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할아버지가 맑스의 서적들을 번역했다는 죄로 추방명령을 받았고 할아버지를 대신하여 아버지가 독일로 망명을 갔다고 한다.

 

미국으로 와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맨하탄의 그리니치 빌리지와 우드스톡 페스티벌로 유명한 뉴욕주 우드스톡에 살았다. 그녀가 마지막에 산 곳은 뉴욕주 비컨이었다. 지금도 그녀와 그녀의 남편의 삶을 기리는 공원이 있다. 이름하여 피트 앤 토시 시거 리버프론트 파크. 이 공원의 이름을 듣고 김민기, 한대수, 한돌, 양병집, 트윈플리오(송창식, 윤형주), 메아리, 노찾사 등의 노래를 즐겨 듣고 불렀던 사람들은 아하! 하며 탄성을 지르셨을 것이다.

 

그렇다. 그녀의 남편은 우디 거스리와 함께 미국 민중가요의 대부(代父)로 불리는 피트 시거다. 대표곡은 ‘We Shall Overcome’ ‘This Land is Your Land’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Turn, Turn, Turn’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Lion Sleeps Tonight ( Wimoweh)’등이며 반전 평화 가수로 노벨상을 수상한 밥 딜런과 진보 성향의 락 가수 부르스 스프링스틴등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선배 가수이자 민권/ 반전/ 평화/환경/ 생태 운동가 였다. 그래미 상을 5회나 수상하였고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 축가를 부른것으로도 유명하다.

 

다시 토시 시거 이야기로 돌아가자. 그녀 또한 평생 민권/반전/평화/환경/생태 운동가 였다. 아울러 작가, 영화 제작자, 음악제 기획자로도 유명하다. 두 번 그래미에서 다큐 영화상을 수상했다. 한번은 텍사스 감옥에 있는 흑인 죄수들이 노동하며 부르는 노래 즉, 흑인 노동요들을 현장에서 담은 ‘Afro-American Work Songs in a Texas Prison’ 이었고 또 한번은 남편의 노래하는 평화운동가로서의 삶을 담은 ‘Pete Seeger: The Power of Song’ 이었다. 두 영화 모두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미 의회 도서관에 영구보존 되어있다.

 

음악제 기획자로 가장 큰 업적은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을 조직한 것이었다. 1959년에 시작되어 밥 딜런, 존 바에즈, 피터 폴 앤 메리등을 유명하게 만들었고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이와같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하며 평화의 메시지까지 담은 음악 페스티벌의 창시자(創始者)가 바로 이 아태계 여성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마지막으로 뉴욕이나 뉴저지에 살면서 허드슨 강을 거의 매일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 또 한가지 있다. 그녀의 환경/ 생태 운동이 허드슨 강을 이 지역의 상수원으로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이전에는 수은과 GE사의 공장 폐수등으로 오염이 심했었다고 한다.

 

그녀는 허드슨 강 클리어워터그레이트 허드슨 강 리바이벌을 공동 설립했다. 그녀는 이미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축제에서 거의 하지 않았던 재활용, 휠체어 접근, 수화(受話) 통역과 같은 것들을 시작했다. 아까 말한 리버프론트 파크도 이전에 도시의 쓰레기장 이었던 곳을 공원으로 변화시켰다. 그녀는 흑인 민권운동과도 꾸준히 연대하여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의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그녀가 살았던 지역에서 평화와 정의상’ ‘자원봉사상’ ‘환경보호상등을 수상했다.

 

미국내 아태계 역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길고, 넓고, 높다. 한편으로 극심한 차별도 받았지만 미국 역사에 기여한 존경하고 닮고 싶은 인물들도 많다. 그 중에 한 분이 토시 시거 여사다. 우리가 아태계 역사교육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우리의 23세들이 우러러 보며 닮고 싶은 아태계 이민자 선배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찾고 더 많이 들려주어야 한다. 우리 자녀들이 우리에게 미국에서 성공한 유명한 아태계 인물을 물어오면 부르스 리나 재키 첸만 이야기 할 수는 없지 않은가?

 

P.S. 피트 시거는 미국의 포크음악은 물론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의 음악에도 천착(穿鑿)했다. 부모가 모두 줄리아드 음대 교수였다. 특히 아버지는 하버드대 음악과에서 학위를 받았고 U.C. 버클리에서 작곡과 다인종음악을 가르치기도 했다. 부친의 영향을 받은 피트 시거가 편곡한 남미 전래곡은 관타나메라아프리카 전래곡은 라이언은 오늘 밤 잠든다그리고 아시아 전래곡은 아리랑등이다. 2차 대전 당시 아시아에 참전했고 거기서 아리랑을 듣게된 것 같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가 편곡하고 영어로 번역한 가사의 원문이 항일 운동가 김산의 일대기 아리랑의 노래에 나오는 그 아리랑 이었다는 사실이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민중가요를 불러본 사람들 이라면 김산 개사/피트 시거 편곡 및 노래로 아리랑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짜릿한 희열을 느끼실 것 같아서 링크를 첨부한다.

 

https://youtu.be/WagUiyYrfHI

 

 

<UCLA 아시안 학과, 유리 고치야마 여사 탄생 102주년 기념행사>

80년대 뉴욕에서의 대학생 시절 어느날 고 김효신 목사님의 가족들과 함께 할렘의 소박한 아파트에서 거의 유일한 아시안으로 살고 계시던 유리 고치야마님을 만나게 된 것은 저의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분의 조용하되 단호하고 절제하되 신념에 가득찬 음성을 기억합니다. 미국 내에서 미국 밖에서 인종정의, 이민자권익, 반전평화, 그리고 유색인종간 연대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분은 영원한 귀감이자 '인권운동의 어머니'로 기억될 것입니다.

2014년 한국 언론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부고를 실은 여성신문 기사 입니다.

<여성신문>

일본계 미 인권운동가 유리 고치야마 93세로 별세

일본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유리 고치야마가 별세했다. 6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있는 자택에서 유리 고치야마가 9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캘리포니아주 산페드로에서 태어난 유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계 미국인들을 수용소에 가둔 것에 대해 미국 정부에 항의, 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계라는 이유로 온 가족이 아칸소 수용소에 2년간 수감됐었다. 전쟁 종식 후 뉴욕으로 이주해 평생 인권운동가로 살았으며, 베트남전 반대, 남아공 인종차별 반대, 푸에르토리코 독립운동을 위해 활동했다. 운동 과정에서 말콤 엑스와 친분을 쌓았으며 1960년대 말콤 엑스가 연설 도중 암살당할 때 맨 앞줄에서 죽음을 목격했다. 총격을 당한 말콤 엑스의 머리를 안고 있는 라이프 잡지 사진은 아직도 유명하다.

캘리포이나 주의회는 5일 유리 고치야마를 추모하는 의미로 하루 동안 휴회했다.

엄수아 / 여성신문 기자

 



글 박동규 변호사 | 시민참여센터 이사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열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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