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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단식자 불법사찰한 이유 밝혀라’

글쓴이 : 김태령 날짜 : 2020-12-05 (토) 00:09:28


1018일부터 111일까지 15일간 이곳에서 단식투쟁을 했던 김태령입니다.

 

세월호 진상규명과 관련자,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단식투쟁을 끝내고 계속 활동을 진행하던 중 1116일 종로서로부터 집시법 위반사건관련 소환통보를 받았습니다. 종로서에서 보낸 소환장에는 지난 51감염법에 따라 금지된 집회참석 등에 관한 혐의라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해당 소환장을 확인하고 종로서의 사건 담당자와 통화를 해보니 “51일 시청에서 열린 비정규직 집회에 참석한 일로 조사할 것이 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통화 과정에서 저는 저의 인적사항을 어떻게 알게 된 것이냐고 물었고, 종로서에서는 타 부서에서 의뢰를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122일 종로서 지능팀에 출두하여 조사를 받던 중 집회 현장에서 찍힌 내 사진을 보여주며, 본인 맞냐고 물었고, 저는 이 사진을 어떻게 찍었냐불법 채증을 한 것이 아닌가?” 물었습니다. 이에 저를 조사하던 수사관이 동영상에서 캡처한 것이며 나를 찾는다고 엄청 애를 먹었다고 답변하였습니다. 저는 다시 민주노총 조합원도 아니고 집회 관련자도 아닌데 왜 나를 조사하느냐?” 고 반문했고 이에 수사관은 관할이 아닌데, 경비대에서 의뢰를 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제야 갑작스러운 소환장을 받고 조사를 받게 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51일 집회 이후 경비대가 지키는 곳에서 제가 활동했던 장소는 이곳 청와대 앞뿐입니다. 종로서에서 지칭한 경비대가 정부중앙청사경비대인지, 202경비대를 말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건 따뜻한 물을 제공하고, 119 구급대를 불러 건강을 체크하던 이곳의 경비대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곳 청와대에서 단식투쟁을 진행하면서 저의 이름 외에 그 어떤 정보도 이곳 경비대에 알려준 사실이 없습니다. ‘김태령이라는 이름 하나로 제가 나오는 영상을 찾아내고, 제집 주소를 알아내 소환장까지 받게 됐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의 주민등록번호나 주소 등은 물론 제가 언급한 적도 없는 저의 활동이나 참여한 집회들까지 모두 확인했다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청와대 앞 단식투쟁장을 지킨 것은 저뿐만이 아닙니다. 청와대 앞에서는 김성묵 씨와 공순주씨 그리고 현장에서 단식자들을 돕는 현장팀 분들과 이곳을 지지 방문해 주신 여러 시민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저 한 명만 사찰(査察)했을까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찰 역시 당연히 진행되었으리라는 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단식투쟁단과 이곳을 방문해주신 시민들에 대해 어떤 사찰을 진행했고, 어떤 정보를 불법적으로 확인한 것인지 문재인 정부와 이곳 경비대는 밝히길 바랍니다.

 

또한, 이런 불법 사찰까지 하면서 왜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것인지!

누구의 지시로 이러한 불법적인 사찰을 진행한 것인지!

경비대 중 누가 종로서 지능팀으로 저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것인지!

그 내용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입니다!

 

1116일 단식투쟁 중인 이곳에 시민사회수석이 나와 김성묵 씨의 건강을 걱정했던 모습과 너무나도 대비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이 지금 세월호 사건을 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민낯입니다. 정말이지 비열하고 치졸한 정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겉으로는 정보관이나 경비대 그리고 시민사회 수석과 박주민 의원 등을 통해 단식장을 찾아와 단식자들을 위하는 척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뒤에서는 304명의 죽음의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이런 불법 사찰까지 자행해 입을 닫게 하려는 파렴치(破廉恥)한 행동까지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습니다.

진상규명 골든 타임인 지금 세월호 피해당사자 김성묵과 단식투쟁단의 투쟁은 멈출 수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에 나설 때까지 목숨을 건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과 관련자,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단식투쟁단

단식 참가자 시민 김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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