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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김의원 메시지에는 ‘대통령’ ‘이재명’이 없다

입맛대로 외교 결례 저지르나?
글쓴이 : 박동규 날짜 : 2025-06-10 (화) 23:29:17

입맛대로 외교 결례 저지르나?



 


3년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 때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기자들은 왜 이런걸 묻지 않을까? 한국계 연방하원 영 김 의원이 지난 6월 3일(미국시간) SNS에 올린 축하 메시지에는 '축하' '대통령' '이재명'이란 단어가 없다. 심지어 이름 대신 '이 정부'(Lee administration) 라고만 썼다. 'and' 대신 '&'를 쓰는 것도 공식적인 메시지에는 무성의하고 무례하게 보인다.

 

전문을 번역하면 이렇다.

 

"한미 동맹은 미국에게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이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나는 새로 부임하는 ‘이 정부’와 미국간의 동맹과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지할 것을 약속한다."

 

한마디로 기승전 '한미동맹' 뿐이다. 3년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 때는 "대한민국의 윤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고 분명히 썼었다. 아울러 지금은 내란수괴(內亂首魁) 혐의자가 되어 탄핵당한 윤석열이 당시 당선 직후 주먹을 하늘로 치켜드는 사진이 포함된 로이터 기사까지 관련 자료로 서비스하는 성의까지 보였었다.

 

일국의 연방 의회 의원이 동맹국의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를 이렇게 자신의 입맛대로, 이념대로, 기분대로 외교적 결례(缺禮)를 저지르며 막 써도 되는 것인가? 이러고도 다음 선거에서 한인 동포 사회에 표와 돈을 걷으러 다닐건가? 절대로 그럴리가 없다고 믿고 싶지만 설마 윤석열, 전광훈, 애니 챈 등과의 친분이나 K-CPAC과 한인 보수진영의 지지와 후원이 사라질 것이 두려워서 눈치를 보느라 그렇게 쓴 것은 아니였길 바란다.

 

우리는 영 김의원이 지난 임기 동안에 한 일들을 안다.

 

▪다카 드림법안, 이민개혁법안, 총기규제법안, 경찰 폭력 규제법안 등 한인 동포들이 숙원해온 법안들에 모두 반대했다.

▪전광훈의 주장에 따르면 전광훈의 밀실 설득에 넘어가 '한반도평화법안'을 무산시켰다.

▪미 의원 33명을 동원하여 '한반도평화법안'이 미군철수를 유도하여 북한과 중국을 이롭게하는 법안이라는 취지의 서한을 국무성 등에 보냈다.

▪12.3 내란 직후 윤석열을 감샀고, 민주세력이 권력을 잡으면 대한민국은 중국과 북한의 영향권안에 들어간다는 취지의 기고문을 '더 힐'지에 기고해 한국민과 한인 동포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영 김 의원은 더 이상 미국의 극우 진영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지 말길 바란다. 본인이 공약한대로 "한인 동포들의 입장을 미 의회에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 라는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 아울러 한인 언론들과 후원자들은 더 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한인이니까 한인들이 표와 돈으로 후원하자"고만 하지말고 실제로 한인 동포들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지 그가 투표하는 관련 법안들을 꼼꼼히 감시(monitoring) 하자. 그것이 유권자, 납세자, 주권자들의 권리이자 의무다.

 

 

글 박동규 | 변호사 시민참여센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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