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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종교와 함께 하는 성탄예배를 마치고

글쓴이 : 김동균 날짜 : 2025-01-02 (목) 17:00:10


 

“예수님이 불교의 보살님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12월 15일(일) 오후 5시 30분, 맨하탄 뉴욕대 부근 워싱턴스퀘어파크 앞에 위치한 저희 작은자공동체교회에서 불교, 원불교, 개신교 교직자분들, 신도분들과 함께 ‘2024 이웃종교와 함께 하는 성탄예배’ 모임을 가졌습니다. 원불교 미국총부 죽산 종법사님과 교무님들(이지은, 김인식, 길타원 교무님), 리틀넥 무심사의 청호스님, 개신교 목사님(김용철, 류영철 목사님) 그리고 4개 종단(불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신도분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이웃종교와 함께하는 성탄예배’는 지난 2011년, 개신교의 이웃종교에 대한 배타적, 독선적 태도를 극복하고 이웃종교를 향한 존중과 공존의 자세를 가질 수 있는 조그만 길이라도 내고자 하는 염원으로 작은자공동체교회가 4개 종단(불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교직자분들과 신도분들을 초청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까지 매년 거행되어 오던 중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두 해(2020, 2021)를 화상(Zoom)모임으로 대체하였다가 중단된 후 2024년인 올해 5년 만에 대면모임(in-person meeting)으로 재개하였습니다.

 

5년 만에 재개한 ‘이웃종교와 함께하는 성탄예배’였지만 흡사 작년에 이어 올 해 모임을 갖는 것처럼 간극(間隙)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참석해 주신 분들이 대부분 이 예배의 취지를 소중히 여기셔서 매년 참석해 오신 분들이었기에 동일한 느낌의 모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5년 간 이웃종교 교직자들이 마음을 완전히 열고 깊은 속마음까지 나누며 꾸준한 만남을 이어왔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교제를 넘어서서 각자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과 신앙수행에 대해 진솔하고 깊은 대화를 나누며 대화 내용을 심화시켜온 것이 주요한 토대가 되었다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스님과 교무님들과의 깊은 대화를 통한 불교, 원불교로부터의 배움과 깨달음이, 제 신앙과 삶의 방식에 깊이 스며들어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취지로, 매년 성탄예배 때 이웃종교 교직자님들께 성탄축하의 덕담을 넘어선 이웃종교의 진리를 만날 수 있는 법문(불교), 설법(원불교), 강론(천주교)을 요청 드려왔던 것입니다.



 


올 해도, 이러한 취지를 공감하고 계시는 죽산 종법사님께서 설법을 통해 기독교 복음서의 산상수훈 중 팔복(마태 5,3-12)을 비유로 드시면서, 8복의 하나 하나의 의미를 불교 및 원불교적 관점을 통해 해석하시고, 근본적 의미에서 기독교와 불교와 원불교의 진리가 어떻게 일치하고 있는가를 설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팔정도(八正道)의 ‘정(正)’과 원불교의 ‘천지팔도(天地八道)’를 기독교의 ‘하느님’에 적용하시면서 신앙과 수행의 자세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를 설법 하셨습니다. 마치 불교에 해박하신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역시 종교간의 진리는 서로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 또 실감했습니다.

 

(*특히, 팔정도(八正道, 바른 길로 걸어가는 여덟가지의 수행의 길, Noble Eightfold Path)에서 바를 정(正)’을 ‘하느님의 마음’으로 해석하시면서 하느님의 마음으로 보고(정견正見right view), 생각하고(정사유正思惟right thought), 말하고(정어正語right speech), 행동하고(정업正業right action), 생활하고(정명正命right livelihood), 노력정진하고(정정진正精進right effort), 깨어있고(정념正念right mindfulness), 집중하면(정정正定right concentration) 결국은 진리의 자리, 올바른 신앙수행의 삶을 살게 된다는 취지의 설법으로 이해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따라야 할 천지 운행의 도인 원불교의 ‘천지팔도’를 기독교 신앙의 하느님에 적용하시면서 하느님은 지극히 밝은 도, 지극히 정성한 도, 지극히 공정한 도, 지극히 순리 자연한 도, 광대 무량한 도, 영원불멸한 도, 길흉이 없는 도, 응용에 무념한 도이라 하셨는데 원불교의 일원상 진리와 기독교 정통주의 신 신앙이 근본에서 만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호 스님은, 보살(菩薩, 보디사트바, 보디삿따)이란 중생을 교화하여 구제하기 위해, 부처가 되지 않고 윤회의 세계에 머물러, 구제에 나서고 있는 깨달은 존재를 말하는데, 마치 예수님이 불교의 보살님 같은 존재라 생각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반야심경 독경 순서에서 “관세음보살” 대신 “예수님 보살”로 함께 함송(Chanting) 하자고 하여 모두 함송을 하였습니다. 기독교의 메시야 개념과 불교의 보살 개념이 서로 상통한다는 생각은 평소에 했지만, 직접 “예수님 보살, 예수님 보살”을 함송 해 보니 정말 독특하고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청호스님은 색즉시공(色卽是空)의 ‘공(空)’이 그 본질적 의미에서 기독교의 ‘하느님’ ‘사랑’과 같은 의미로 봐도 된다며 그 취지의 법문을 해 주셨는데 불교와 기독교, 진리간 만남의 한 모습을 스님을 통해 직접 보게 되어 이웃종교와 함께하는 성탄예배의 취지와 의미가 더 깊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성탄예배에서 기뻤던 일은, 지난 2019년 성탄예배 때처럼 엄마아빠가 데리고 아기들을 위한 이웃종교 교직자들, 신도들의 공동축복기도였습니다.



 


이 공동축복기도의 취지는 2019년 공동축복기도 때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즉, 인류문명사에서는 성현들의 삶을 높이 평가하여 그들의 탄생 때로 소급한 탄생신화를 만들어 왔는데 기독교에도 “아기예수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하는 ‘아기예수 탄생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처럼 새로이 태어난 모든 아기가 세상에 축복을 주는 존재로 태어났다고 믿고 이 아기들이 축복의 원천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아기들을 위한 공동축복기도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누고 축복기도를 요청 드렸던 것입니다.

 

올 해도 젊은 부부 4쌍이 아기들을 데리고 예배에 참석하여 이웃종교 교직자들의 공동축복기도를 할 수 있어 매우 기뻤습니다. 또한 신기했던 일은 2019년 공동축복기도를 받은 그 100일이 채 안된 아가가 너무 예쁜 5살 유치원생이 되어 이번 예배에 함께 참석한 것입니다. 또한 아이가 유치원생인데도 5년 전 그 공동축복기도의 사진을 예배 때 영상을 통해 함께 보면서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예배 후에 저한테 와서 귓속말로 “나 어릴 때 기억나요?”하며 활짝 웃는데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깊은 감사와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언젠가 이 아이가 자신에게 맞는 종교를 선택할 텐데 그 때 이 아이는 배타적 독선적 태도는 전혀 없이 모든 종교를 동일하게 존중하면서 자기종교를 깊이 사랑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그런 세상을 이 아이는 앞서서 살아갈 것이고 이 아이는 우리의 꿈을 실현하고 확산하는 일에 소중한 몫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끝으로, 성탄의 전통적인 의미 중에는 사랑과 희생을 통한 회복과 새로워짐이 있다 생각합니다.

 

이번 비상계엄선포 이후 격동의 시기를 온몸으로 겪으며 한국사회의 회복과 새로워짐을 위해 국내의 많은 시민들과 해외 주요지역 동포들이 개인의 어려움을 감수해 가면서 나라를 회복시키고자 윤석열 탄핵 및 내란적폐세력 청산을 위해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초로 새로운 사회건설(사회 대개혁)을 꿈꾸며 다들 마음을 다지고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7년엔 박근혜 탄핵과 처벌만 이뤄지고 적폐세력은 청산 안되어 이번의 내란사태를 맞이한 이 상황이 우리 모두에게 큰 학습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2025년에는 윤석열 탄핵과 처벌은 물론 내란적폐세력 청산을 시작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생각합니다.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시킨 그 힘을 멈추지 않고 계속 키워 나가면 청산의 시간은 앞당겨 지리라 봅니다.

 

이번 항쟁은 촛불이 아닌 응원봉이 대신 되었듯, 촛불항쟁을 넘어선 새로운 빛의항쟁(혁명)을 통해 내란적폐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이라는 역사진보의 의미 큰 걸음을 내 디딜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의 진보를 이뤄온 우리 국민들, 민중들과 함께 우리 종교인들도, 교직자들도(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실천불교승가회, 정의구현사제단도,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적폐가 청산된 새로운 사회건설의 길로 진입하기 시작할 것이라 믿습니다.

 

예수님, 부처님, 소태산 대종사님의 뜻과 함께 정의와 평화와 사랑이 넘실대는 새로워지는 해가 되길 서로 응원하며 기원해 봅니다.

 


 

뉴욕 | 작은자공동체교회 목사, 김동균 합장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인터넷 미디어 보도기사

 

1.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목, 12월 19일 보도)

 

“이웃종교와 함께 하는 성탄예배 5년만에 재개 - 개신교 불교 원불교 성직자 신도들 함께해”

 

https://www.gkjournal.org/30/?bmode=view&idx=135132445&back_url=&t=board&page=1

 

 

2. <뉴스엠 (NEWSM)> (목, 12월 19일 보도)

 

“2024, 이웃종교와 함께하는 성탄예배”

 

https://www.newsm.com/news/articleView.html?idxno=24990

 

 

3. <뉴스로 (NEWSROH)> (목, 12월 19일 보도)

 

“이웃종교와 함께 하는 성탄예배 5년만에 재개”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1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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