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바이든 지지연설
<민주당 전당 대회 첫째 날>
첫째 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과 미쉘 오바마 전 영부인 이었다.
샌더스 상원 의원의 임무는 그를 지지했던 당안팎의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지 않고 바이든을 지지해서 트럼프를 낙선(落選) 시키도록 설득하는 것이었다. 지난 2016년때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를 지지했던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힐러리 클린턴이 후보가 되자 실망하여 투표 자체를 거부하여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승리에 일조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는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연대를 강조했고 일차적으로 트럼프를 낙선시키고 그후 지속적인 미국사회 개혁을 함께 해나가자고 힘주어 연설했다.
미쉘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법대 시절 인턴을 했던 유명 로펌의 멘토이자 상관이었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연민, 불의한 권력에 대한 도덕적 분노, 거기에 진정성과 카리스마가 함께 느껴지는 명연설이었다. 심지어 폭스 뉴스의 앵커들도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Excellent'를 연발했다. 당연히 트럼프의 우군답게 "미쉘이 너무 잘해서 바이든 연설이 묻힐것 같다"는 '초치기'도 잊지 않았다.
버니 샌더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이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과 진보진영이 연대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다."
"우리 민주주의 미래가 위태롭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려 있다. 지구의 미래가 위태롭다."
"실패의 대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미쉘 오바마:
"트럼프 대통령은 혼돈, 분열, 그리고 공감 부족만을 보여주는 잘못된 대통령이다."
”상대가 수준 낮게 굴더라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 하지만 분명히 해두자. 품위있게 간다는 건 사악하고 잔혹한 것에 직면했을 때 웃음을 지으며 좋은 말만 한다는 뜻이 아니다. 품위있게 간다는 건 혐오에 격렬하게 맞서고, 신 안에서 우리가 한 국가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남고자 한다면 서로의 차이를 넘어 공존하고 협력할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
"아이들이 가족과 강제로 이별하고 철창에 들어가는 모습과 평화로운 집회를 최루가스와 고무탄으로 진압하는 모습을 우리 아이들은 공포(恐怖)에 질려 보고 있다."
”오늘밤 내 연설에서 한 가지만 기억해야 한다면, 그건 이것이다. 더 이상 상황이 나빠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 장담하건대, 더 나빠질 수 있다.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이 혼란이 끝나기를 바란다면 우리의 목숨이 여기에 달려있다는 각오로 조 바이든에게 표를 줘야 한다.”
글 박동규 변호사 | 시민참여센터 이사장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열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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