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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비슈의 과제 “메뉴를 줄여라?”

글쓴이 : 뉴스코리아 날짜 : 2012-03-12 (월) 00:18:24
 
“메뉴를 줄여라.”


텍사스 레인저스가 일본인 특급 투수 다르비슈 유에게 내린 과제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많은 구질을 구사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그 다양한 球質(구질)을 줄여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는 일본 프로야구보다 한 수 위로 알려져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특급 선수라 할지라도 메이저리그에서는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투수라면 보다 다양한 구질을 갖는 게 유리하다.


다르비슈의 경우 대부분의 일본 프로야구 투수들처럼 일곱 개 정도의 구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직구라고 불리는 포심 패스트볼에 묵직하게 가라앉는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에 포크볼까지다. 거기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은 그립에 따라 떨어지는 각도를 달리할 수 있어 그의 구질은 더욱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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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히려 레인저스는 그에게 네 가지 정도만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구질을 줄이는 이유는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의 훈련 방법 차이 때문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투수들의 어깨에 관한 한 무쇠론을 고수하고 있다. 담금질을 하면 할수록 강해지는 쇠처럼 어깨도 많은 공을 던질수록 쇠처럼 단련된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메이저리그는 총알론을 신봉한다. 즉 전장에 나가는 소총수에게 총알이라는 한정된 무기가 있는 것처럼 투수들에게도 자신이 한평생 던질 수 있는 투구 수, 즉 실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한정된 투구수인만큼 훈련보다는 실전에서 던져야 선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으며 훈련에서 많은 공을 던지는 것은 그만큼 선수 수명을 단축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따라서 투수들의 훈련 방법에도 큰 차이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 투수들은 스프링트레이닝을 시작하면 하루에 보통 200개가 넘는 공을 던진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공을 던지는 동안 자신이 시도할 수 있는 구질도 많아질 수 있다. 각종 구질에 대한 숙련도가 높아짐은 물론이다.


그에 비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이 맘 때 대부분의 선발 투수들은 한 번 사이드피칭을 하면 고작 40개 정도를 던지고 만다. 그것도 일본 프로야구 투수처럼 매일 던지는 게 아니라 이틀에 한 번, 사흘에 한 번 정도 던질 뿐이다. 당연히 자신이 자기 구질을 갈고 닦을 시간이 적다. 훈련 피칭에서 40개의 공을 던지면서 자기 球威(구위)를 유지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입단 당시 다르비슈 유보다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일본 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로는 노모 히데오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투수였고 다소 무명이었던 노모에 비해 마쓰자카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의 활약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바비 발렌타인 감독 등의 極讚(극찬)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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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훈련 방식을 어떻게 하느냐였다. 처음 레드삭스는 마쓰자카 요구를 그대로 들어주었다. 갑자기 훈련 방식을 바꿀 경우 투구 리듬이 깨질 것을 우려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쓰자카는 입단 3년째부터 시름시름 앓는 것처럼 구위가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팔꿈치 인대이식 수술을 받았다. 레드삭스는 일본에서 너무 많은 공을 던진 것이 早老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레인저스는 다르비슈를 영입하며 1억 달러가 넘는 거금을 투자했다. 계약기간은 6년이다. 레인저스는 지난해까지 에이스로 활약한 C.J. 윌슨을 디비전 라이벌 LA 에인절스에 빼앗기면서까지 그를 영입했다.


올해 레인저스의 운명은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뉴를 줄이는 것은 일단 본격적인 그의 메이저리그 적응의 첫 걸음이 된다. 과연 그가 기대에 걸맞는 피칭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News Korea Texas, Inc.(www.newskorea.com) 제공, ‘김홍식의 스포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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