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死者의 가르침 (3)삶과 죽음에 대하여

미완성 과업 (Unfinished Business)
글쓴이 : 박종택 날짜 : 2017-05-05 (금) 12:03:16

Unfinished Business

사자(死者)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 James van Praagh(영매) 저 -

 

 

Unfinished Business.jpg

 

이 책은 이생에서 무언가 원만하게 살지 못하고 간 영혼(靈魂)들의 이야기다.

 

큰 잘못을 저지른 경우, 가족과 남에게 상처나 손해를 끼친 경우,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지 못한 경우, 살아있는 가족이나 친구의 원망을 산 경우, 죄책감이나 깊은 후회에 싸여 있는 경우 등의 사례가 여러 가지 열거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살아가는 과정에서 다소간의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면서 살아간다. 그러한 잘못에 대해 적절한 해결을 하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경우도 있다. 이생에 지금 살아있는 가족, 친척, 친구들이 먼저 간 영혼에 대해서 무언가 잘못을 하고는, 후회와 자책감에 괴로워하며 사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망자(亡者)가 이생의 사람들에게 잘못한 경우든지, 아니면 현생의 사람들이 망자에게 잘못한 경우든지 괴롭고 힘든 마음의 빚과 죄책감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한다. 문제는 이러한 잘못에 대해서는 어떤 계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살아서든 죽어서든 빚을 갚아야 한다. 즉 Karma의 법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빚을 갚는다는 것은 자신이 혹은 망자가 저지른 잘못을 기억하고 원망과 분노와 죄책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태를 끝내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한다는 뜻이다. 망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현생의 사람들이 많은 갈등과 고통을 극복하고 더욱 아름답고 선하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필자는 영혼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살아있는 사람을 상대하여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죄책감이나 쓰라린 후회로 번민의 기나긴 세월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필자는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을 용서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라고 권고한다. 어떻게도 할 수 없는 과거에 붙잡혀 있느니 보다는, 지금의 선택으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현재와 미래를 구상할 것을 권장한다. 미래를 보고 꿈꾸며 사는 것이 과거를 보고 후회하며 사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타인 뿐 만아니라 자신에게도 용서란 대단히 해방적인 역할을 한다.

 

이생을 바쁘게 살다가 저 세상으로 간 망자들의 의식상태는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사람들이 육신을 벗고 영혼이 되면 마치 희미한 눈이 라식수술은 받은 것 같다고 한다.

 

그들의 영혼은 안경 없이 사물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것처럼, 삶과 세상에 대한 매우 다른 시각을 같게 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삶과 인생을 보는 가치관이 완전히 달라진다.

 

안타까운 일은 영혼이 이생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조하고 가르쳐주는 관점에 대해, 살아있는 사람들은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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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van Praagh


 

 

구체적인 사례 하나

 

자, 이제 이 책에 기록된 수많은 사례 중 하나를 인용해서 살펴보자.

 

이 사례는 저자가 참여했던 남부 캘리포니아 월별 모임에서 일어난 일이다.

 

군중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한 여성의 영혼이 나타나더니 거기 참석한 한 신사 뒤에 서 있었다. 그 여성 영혼은 자꾸 말하겠다고 보챘다. 나는 그 신사 곁으로 다가가서 말했다.

 

저자: 선생님, 제가 좀 다가가도 되겠습니까?

 

신사: 아니, 저는 단지 구경하러 왔을 뿐인데요.

 

브라이언이라는 그 노신사는 아무런 기대도 없이 그냥 와본 것이었다.

 

저자: 당신 뒤에 빨간 스웨터를 입은 한 여인이 서있어요. 그녀는 자꾸 제가 당신에게 다가가서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합니다.

 

신사: 아이구, 그녀는 무엇을 원하는 겁니까?

 

사람들이 웃었다.

 

저자: 그녀는 반복적으로 당신을 바보라고 하네요. ‘당신 바보야!’ 라고 말입니다.

 

신사: 오, 그녀는 항상 나를 그렇게 불렀지요. 그녀가 사용한 나에 대한 별명이었어요.

 

저자: 이 영혼 자신이 ‘몰리’ (Mollie)라고 하는데, 두 번째 결혼한 사이였나요?

 

신사: 그래요. 나는 두 번 결혼했고, 그녀는 나의 두 번째 부인이었어요. 사실 나는 첫 부인 ‘메어리’와 살고 있는 상태에서 그녀를 만났어요.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몰리는 부인 모르게 사귀던 여자였다.

 

신사: 몰리와 나는 함께 일을 하고 있었고 가까워졌어요. 몰리는 나를 사랑했고 나의 본처, 메어리를 험담(險談)하기 시작했어요. 그녀가 나를 속이고 있다고도 했지요.

 

저자: 그녀는 당신에게 아이가 셋 있었다고 하는데 맞나요?

 

신사: 그래요. 메어리와 나 사이에는 아이가 셋이었어요. 그러나 몰리는 어린애들을 좋아하지 않아서 나는 그들을 남겨두고 떠나서 플로리다로 가서 몰리와 함께 살았어요.

 

사람들은 못마땅한 반응을 했다. 몰리가 단란한 가정을 파탄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저자: 몰리는 지금 울고 있네요. 그녀는 자신이 너무 기가 센 여자였다고 합니다. 그녀는 당신이 그녀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었다고 하네요. 그녀는 당신이 세탁, 청소, 요리, 쇼핑 등 모든 일을 했고, 자신은 침대에 누워 TV를 보거나 잡지를 읽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맞나요?

 

신사는 당황하였다.

 

신사: 그녀가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나요? 나는 그녀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싶었어요. 나는 그녀를 사랑했고 뭐든지 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저자; 그녀가 오늘 여기에 온 것은 실은 다른 목적이 있어서랍니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매우 미안해하고 있어요.

 

신사: 정말이요? 그녀는 한 번도 미안하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요. 그녀가 지금 여기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저자: 물론이지요! 그녀는 지금 자신이 이생에서 당신을 대했던 태도에 대해 극도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어요. 당신의 헌신과 무조건 적인 사랑의 의미를 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녀는 당신의 가정을 파탄내고 자식들과 관계를 끊어지게 만든 것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신사의 얼굴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신사: 내 깊은 내면에서 사실을 느끼고 있었어요. 그러나 나는 몰리가 안쓰러웠고 그녀가 사랑을 느껴보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저자: 최근에 다시 가족들과 만나기로 되어 있습니까?

 

신사: 그래요. 어떻게 그것까지 알지요? 사실 다음 주에 세 자식들을 만나기로 되어 있어요. 그들을 본지가 꽤나 되었네요!

 

저자: 몰리는 자신이 당신의 전처 메어리에 대해 거짓말 한 것도 미안하다고 합니다. 자신이 두 분의 이혼을 강요했다네요. 메어리는 결코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고, 자신은 그 점에 대해서 많은 죄책감과 수치심을 견디기 힘들다고 합니다. 제발 당신이 그녀에게 깊은 사과를 전달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신사: 그녀에게 자신이 직접 말하라고 하세요. 지금 옆에 앉아 있으니까요.

 

그는 이제 백발이 된 여인, 그의 곁에 앉아 시종일관 손을 꼭 마주잡고 있는 여인을 가리켰다.

 

사람들은 숨을 죽였다. 그들은 모두 메어리의 반응을 듣고 싶었던 것이다. 메어리는 입을 열었다.

 

메어리: 나는 이제 이해합니다. 그녀에게 더 이상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전해 주세요. 실제로 우리는 그 일을 겪고 나서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더욱 가까워졌어요. 우리는 지금 서로에게 무척 감사하며 살고 있답니다.“

 

메어리의 용서의 말을 듣자 그녀의 굳어있던 표정이 펴졌다. 그녀가 훨씬 더 젊고 부드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감사를 표했고 나도 응답했다. 이제 그녀는 자유롭게 자신의 길을 갈 것이다.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일어서서 신사와 메어리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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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소감

 

우리는 저 세상으로 간 사람을 ‘죽었다’ 고 생각한다.

 

그런데 영혼의 시각에서는 이생에 살아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시체’다.

 

이생에 살아있는 사람들은 세상과 자신의 본질(실체)에 대해서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몸과 오감(五感)에 집착하고, 생활과 환경의 제약 속에서 살아가며, 자라면서 형성된 사고방식과 전통과 문화 종교적 견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몸의 주인인 영혼에 대해서, 만물 속에 표현된 신성에 대해서 생각도 관심도 없이 살아간다.

 

생명, 신, 우주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못하고 그냥 일상에 매몰되어 살고 있다. 개미 쳇바퀴 도는 듯이 자고, 먹고, 일 다니고, 행동하기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영혼의 자유롭고 탁 트인 관점에서 보면 매우 답답하고 한심한 그저 생존의 연속이지 사는 것이 아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이생의 사람들은 먼저 간 사람들을 ‘죽었다’고 한다.

 

이생은 3차원 물질의 세계다. 따라서 육신을 가지고 현세를 살기 위해서는 이 물질적 세계의 법칙과 한계를 인정하고 살아가게 된다. 문제는 인간이 복잡한 구성체라는 것이다.

 

우리는 ‘우물 안의 개구리’ 라는 말을 듣는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기나긴 강의 흐름을 알 수 없고, 넓은 바다의 파도와 물보라, 수평선을 상상할 수도 없다. 또 하루살이를 알고 있다. 하루살이는 봄에 싹트는 연두색 잎과, 가을의 낙엽 그리고 겨울의 눈을 알 수가 없다. 그들의 존재 한계를 넘어선 것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지상에 육신을 가지고 살 경우, 자칫 잘못하면 우물 안의 개구리나 하루살이처럼 살다가 갈 가능성도 있다. 삶과 세상의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삶에 매몰되어 좁고 반복적인 일상에 얽매어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우리는 삶이 무엇인지, 세상이 무엇인지 감도 못 잡고 허겁지겁 살다가 이별 인사도 못하고 그냥 퇴장하는 경우도 많다. 아무도 전체를 자각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관심과 노력에 따라서 매우 다른 세상과 영역을 보고 알 수는 있다.

 

글=박종택 사후세계연구가

 

* 필자는 평생 교사로 재직하였고 사후세계 연구를 40년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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