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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인 세상, 대통령 맞습니까?

“멈췄던 단식을 다시 이어갑니다”
글쓴이 : 김성묵 날짜 : 2020-12-05 (토) 00:02:01

“멈췄던 단식을 다시 이어갑니다”

       

 

멈췄던 단식을 다시 이어가고자 합니다

 

저를 비롯한 청와대 단식투쟁단은 지난 10월 10일부터 시작한 48일간의 단식투쟁 동안 세월호 사건에 대한 해결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야 한다는 사실을 국민께 알리고자 노력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귀 기울여 주시고,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던 지난 11월 26일,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병원에 실려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병원 후송 이후 저의 단식투쟁에 대한 왜곡(歪曲)과 폄훼(貶毁)가 난무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정말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깨어있는 국민 여러분,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사건을 사고로 규정했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촛불 정부라고 하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변함이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세월호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공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여전히 침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제가 48일 동안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을 요구하면서 노숙 단식을 하고 있었는데도 청와대는 콧방귀 하나 뀌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사람이 먼저!’인 세상, 대통령 맞습니까?

 

4.16가협은 2020년 12월 3일 어제, 국회에서 사참위 개정안을 즉각 통과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참위의 한계는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아무리 치장하여도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는 사참위는 무용지물(無用之物)일 뿐입니다. 이는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오로지 대통령의 의지와 지휘로 가능합니다. 가협과 4.16연대는 그럴싸한 포장으로 국민의 눈을 어지럽히지 말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민주당 의원 여러분,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가 있긴 합니까? 사참법 개정안은 세월호 과거사법입니다.

세월호 사건은 공소시효가 이제 4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진정으로 진상규명, 책임자와 관련자들을 처벌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시간끌기용인 사참위 연장이 아닌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을 함께 외쳐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가라앉는 세월호에서 한 명이라도 더 살아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남아 탈출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간, 구하지 못한 아이들의 환영(幻影)에 괴로워하며 약으로 하루하루를 견뎌 왔습니다. 저는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주고 싶습니다. 그 방법은 진상규명밖에 없기에 제 몸이 망가지고, 설사 죽는다고 하더라도 세월호 사건이 과거사가 되는 것만큼은 기필코 막아내고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답을 하십시오!

저는 또다시 청와대 앞에 섰습니다. 단식투쟁을 다시 이어갑니다. 아직 완쾌되지 않은 몸이지만 세월호사건마저 과거사가 되지 않게 하려고 이 자리에 다시 섰습니다. 당장 나오셔서 저와 우리 단식투쟁단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죽어가는 모습을 기어코 지켜보기만 하려는 촛불 대통령과 정부의 민낯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2020년 12월 4일

 

세월호 피해 당사자, 생존자 김성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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