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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김의 동해탈환 이야기
2014년 3월 미역사상 처음 다른 나라의 영토 영해의 명칭과 관련된 법안이 통과됐다.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통과된 동해병기 법안이다. 1929년 식민시기에 일제가 국제수로기구(IHO)에 일본해를 등록시키면서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 ‘동해’를 되찾는 선봉에 선 ‘미주한인의목소리(VoKA)’ 피터 김 회장으로부터 ‘동해 탈환’을 하기까지 9전9승의 생생한 비화와 향후 우리 2세, 3세 한인자녀들을 위한 풀뿌리시민운동의 전범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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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법안 성공의 두가지 비결

동해탈환이야기(49)
글쓴이 : 피터 김 날짜 : 2018-04-14 (토) 20: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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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을 성공적으로 통과시키는데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두가지 있었다. 하나는 주지사를 비롯해 140명의 주 상하원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정치인들을 움직이기 위해 15 만의 한인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것이었다. 향후 미주 지역이나 해외에서 비슷한 시민운동을 추진할 때 아마도 매우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이 두 분야를 공략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사항들을 아래와 같이 기술해 본다:

정치인 설득 :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미주 정치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표심(票心)과 기부금(寄附金)이다. 정치인들은 표를 받아야 당선이 될 것이고 또 당선되기 위해서는 선거 자금이 절대적으로 필수이기 때문이다. 향후 시민 운동을 전개하는 한인들은 이 두가지를 꼭 명심해 효율적인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면 될 것이다

우선 정치인들은 매우 바쁜 사람들이다. 내가 주장하는 이슈뿐만 아니라 자기 지역구 주민들이 제기하는 각종 이슈들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인 스스로 추진하는 이슈들도 있다. 그러므로 우선 나의 이슈를 정치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아야 한다. 아무런 이슈도 없이 여러 행사에 참석해 정치인들을 자주 만나면 그들과 친숙해질 수는 있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반면 얼굴도 모르는데 나의 이슈만 들어달라고 정치인들에게 요구하는 것도 별로 효과가 없다.

물론 평상시에 관계를 좋게 하는 것도 좋으나 정치인들이 나의 말을 가장 잘 들어주는 기간은 선거 운동 때이다. 왜냐하면 우선 그들이 충분한 표를 못 얻으면 낙선되므로 한 표가 아쉬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 한사람이 나서기보다 여러 단체를 연합해 대표로서 요구사항을 전달하면 빠르게 반응이 올 것이다. 여기에 충분한 기부금까지 곁들이면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양당 후보를 다 공략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쪽 후보에게서만 약속을 받았다가 그 후보가 낙선되면 모든게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양 후보로부터 약속을 받아놓아야 한다. 약속을 얻어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양 후보를 경쟁시키는 전략도 필요하다. 내가 던지는 한표가 후보들에게는 두표가 된다. 예를 들어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주려다가 마음을 바꾸어 민주당 후보를 찍으면 결과적으로 표 차이는 두 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두 후보의 경쟁 의식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래도 한쪽 후보만 따라온다면 우리는 더욱더 확실하게 그 후보를 밀어주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야 할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양 후보의 신상 정보를 정확하게 확보하고 후보들의 성향(性向)을 잘 이해해야한다.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통과를 위해서도 양 주지사 후보와 140명의 상하원 의원들의 신상 정보를 확보하고 활용해 효과적으로 그들을 포섭해 나가는 전략과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 한 사람당 폴더를 하나씩 만들어 왼쪽에는 신상 정보, 오른쪽에는 그 사람과의 대화나 소통했던 모든 기록을 상세히 적어 놓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폴더 가운데에는 관련된 문서나 공문들을 잘 정리해두면 그 정치인이 나의 이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양 후보를 설득시키는 과정에서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우선 내가 준비했던 타당성 자료를 양 후보에게 똑같이 보낸다. 그리고 추가 이메일을 보내 그들이 내가 보낸 자료를 검토했는지 재확인 해야 한다. 그 다음 전화를 해서 정치인이든 보좌관이든 통화가 되는 대로 추가로 설명하고 설득을 시도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여러번 반복 하는 것이 좋다. 선거모금 행사에는 필히 기부금을 들고 참석한다. 기부금을 전해주며 우리 한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며 대화를 시작한다. 그리고 나의 주장은 몇몇 한인들의 목소리가 아니라 한인사회 전체의 요구라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刻印)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정치인들이 나와의 대화를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을 설득하기 위한 작업이 단 한번으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誤算)이다. 한번에 안되면 두번, 세번, 아니 될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해서 노력해야 한다. 또 정치인들은 구두로 약속하는 것을 좋아하고, 서면으로 약속하는 것을 매우 꺼려한다. 왜냐하면 말로 약속하는 것은 기록에 남지 않아 나중에 곤란한 상황이 닥쳤을 때 빠져나가기 좋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한인들의 이슈를 지지한다고 약속할 경우 그 말로만 만족하지 말고 꼭 공문이나 문서로 받아 놓아야 한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공문이 있어야 정치인들이 나중에 딴소리 하지 못할 것이다.

서면으로 약속 받는 것이 어려울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두 후보간의 경쟁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다른 후보는 해준다고 했는데 당신은 왜 안 해주느냐? 그러면서도 한인들의 표를 받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냐?” 등의 접근으로 정치인들을 자극시키면 공약을 서면으로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왜냐하면 낙선되고 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낙선보다는 그래도 부담스러운 공약을 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기 때문이다.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통과 과정에서 볼 수 있듯 우리 한인들은 주지사 선거와 하원 의원 선거 기간에 모든 공약을 서면(書面)으로 받아 놓았다. 그렇기에 일본 정부가 나중에 직접 나섰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던 것이다. 비록 2013년에 버지니아주에서 상원 의원 선거는 없었지만 상원 의원들도 자기와 같은 당의 주지사나 하원의원을 뽑아 달라며 동해 병기 법안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주었다. 앞으로 우리 한인사회에도 동해만이 아니고 또 다른 이슈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다. 문제는 다르더라도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방법이나 과정은 거의 흡사할 것이다.

 

<계속>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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