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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김의 동해탈환 이야기
2014년 3월 미역사상 처음 다른 나라의 영토 영해의 명칭과 관련된 법안이 통과됐다.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통과된 동해병기 법안이다. 1929년 식민시기에 일제가 국제수로기구(IHO)에 일본해를 등록시키면서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 ‘동해’를 되찾는 선봉에 선 ‘미주한인의목소리(VoKA)’ 피터 김 회장으로부터 ‘동해 탈환’을 하기까지 9전9승의 생생한 비화와 향후 우리 2세, 3세 한인자녀들을 위한 풀뿌리시민운동의 전범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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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주 동해병기 뜨거운 반응

동해탈환이야기(12)
글쓴이 : 피터 김 날짜 : 2017-12-07 (목) 06:55:31

며칠 후 정말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이번엔 하워드카운티 교육청이 경쟁이라도 하듯 부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급히 각 학교 교장과 교사들에게 동해 병기 교사 지침서를 하달(下達)했다며 미주 한인의 목소리앞으로 지침서 사본을 보내왔다. 그런데 하워드카운티 교육청 교사 지침서의 작성 날짜는 앤아룬델 카운티 지침서보다도 앞선 것으로 명시돼 있었다. 부교육감의 공문 하달 날짜상으로만 보면 하워드카운티 교육청이 메릴랜드주에서 가장 먼저 동해 병기 교사 지침서를 하달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언론사들은 이미 앤아룬델 카운티가 메릴랜드주 최초로 교사 지침서를 내린 것으로 보도를 한 상황이었다

 

무슨 일이든 처음이 가장 어려운 것이다. 한군데에서 결과물을 만들어 냈더니 그 다음은 비교적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제 두개 카운티 교육청의 교사 지침서를 첨부해 나머지 프린스 조지스, 몽고메리, 볼티모어 카운티 교육청에 보내면서 동해 병기 캠페인에 박차(拍車)를 가할 수 있었다.

 

그동안 눈치만 보고 망설이던 프린스조지스 카운티도 드디어 동해 병기 교사 지침서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그 다음에는 볼티모어카운티, 마지막으로 메릴랜드주 총 인구 585 만명 중 100만명이 넘게 살고 있는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청에서도 교사 지침서를 내리게 되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메릴랜드주에서 가장 교육 수준이 높고, 모든 절차가 까다로운 곳으로 소문이 난 곳이었다. 필자와 임원들이 그동안 대여섯번의 전화 회의를 하고 직접 찾아가 두번씩이나 회의를 했지만 차일피일 망설이던 그 곳에서도 드디어 우리의 압박에 두 손을 든 것이다. 아마도 대세라고 생각했던 것 같았다.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청은 한술 더떠 동해 병기 교사 지침은 물론 교육청 직원들에게 향후 교육청에서 교과서 및 학습물을 구매할 때에도 동해 병기가 돼있는 것만 채택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이는 어마어마한 성과였다. 메릴내드주 24개 카운티와 볼티모어시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크고 교육 수준이 높은 곳이 몽고메리카운티가 아예 동해 병기가 되지 않은 교과서나 학습물은 구매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몽고메리카운티 메릴랜드.jpg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 홈페이지

 

 

이로써 메릴랜드주 전체 인구의 80% 정도가 거주하는 상위 5 개 카운티 교육청에서 동해를 가르치기로 결정하고 교실내에서 실질적으로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이다. 평상시 다른 카운티들이 몽고메리 카운티의 교육 정책을 그대로 따라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카운티 교육청에서도 규정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됐다. 나머지 외곽 지역에서도 수업 시간에 동해를 가르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무슨 일이든 시간이 걸리고 힘든 만큼 결과물은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것 같았다.

 

한편 필자와 임원들은 출판사와 지도 제작사 공략도 꾸준히 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 이외에는 특별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러자 메릴랜드주 교육부도 행동에 나섰다. 주 교육부 차원에서 동해 병기를 위해 출판사와 지도 제작사들에게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사회학 책임자인 말시가 전해왔다. 말시는 각 출판사와 지도 제작사에 공문을 보내 앞으로 메릴랜드주 공립학교에 교과서와 학습물을 납품(納品)하려면 동해 병기를 해야한다고 경고했다. 메릴랜드주 한인들이 힘을 뭉쳐 특정 출판사를 대상으로 불매 운동을 한다면 그야말로 메릴랜드주에서는 교과서 영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간접적인 협박까지 곁들여서 말이다. 또한 필자는 이미 동해 병기 교사 지침서를 하달한 5 개 카운티 교육청 관계자들과 연락해 그들로 하여금 각 출판사와 지도 제작사에게 압박을 가하도록 협조를 구했고 모두 이를 돕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그리고 필자는5 개 카운티 교육청에서 동해 병기 교사 지침서가 발표될 때마다 이를 스캔해 각 출판사와 지도 제작사에 보내주며 지속적으로 수정을 요구했다.

 

오래 참고 기다린 인내에 하늘이 응답이라도 하듯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소식이 다가오고 있었다. 지난 20139, 메릴랜드주에서 두번째로 크고 인구가 80 만 명이 넘는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교육청에서 필자에게 연락을 해왔다. 카운티 교육청이 10년 만에 사회학 교과서를 새로 채택하게 됐는데 필자에게 채택위원으로 들어올 생각이 없느냐는 것이었다. 필자는 본인과 은정기 상임위원장 두 명을 교과서 채택위원으로 임명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정말 며칠 후 두 사람 모두 채택위원으로 임명됐으니 124 일 첫 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 필자는 속으로 교과서 채택 과정에 직접 참여해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만큼이라도 100%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성공시키겠다는 굳은 결의를 했다.

 

2013124. 필자와 은정기 상임위원장은 새벽부터 일어나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교육청으로 향했다. 회의실에 들어서니 각 출판사와 지도 제작사들이 자기네 교과서를 채택해 달라고 갖다 놓은 샘플 교과서들이 가득 차 있었다. 필자와 은정기 위원장은 우선 교과서 채택위원으로 등록을 마치고 교육청 책임자로부터 가이드라인을 들은 후 교과서들을 한권씩 가져다 일일이 페이지 별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 두 사람이 짬짝 놀라 기절할 정도의 사실을 발견했다. 예전에 다른 교과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East Sea(동해)’라는 바다 이름이 여기저기서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매우 흥분해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눈을 크게 뜨고 교재를 살폈다. 동해가 병기된 교재가 상당수였다. 물론 아직 일본해만 표기된 부분도 많았지만 출판사들이 동해 병기를 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였다. 그동안 메릴랜드주 교육부와 카운티 교육청들의 도움으로 출판사와 지도 제작사들을 압박한 것이 이러한 결과를 냈다고 생각하니 희망이 보였다. 너무 기쁜 나머지 필자와 은정기 위원장은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교육청의 허락을 받아 동해나 일본해가 표기되어 있는 모든 교재를 챙겨 차에 싣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다시 검토해보니 모든 교과서의 60% 정도가 이미 동해 병기를 하고 있었고, 일부 출판사들은 급하게 동해 병기를 하는 과정에서 몇군데를 빠뜨린 것으로 판단됐다. 필자는 모든 교과서를 세밀하게 검토한 후 일본해만 표기된 교재의 목록을 작성해 이를 채택하면 안 된다는 강력한 의견을 49개 한인 단체의 이름으로 제출했다. 결국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교육청에서는 동해 병기를 한 교재만 채택하도록 한 것이다.

 

필자와 은정기 위원장은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도 알아냈다. 미국내에는 출판사가 200~300개 있지만 공립학교에 수십만권씩 교과사를 공급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을 갖춘 출판사는 7~8개 밖에 안 된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들 출판사가 메릴랜드주 공립학교에 교재를 납품하기 위해 내용을 수정하면 이 교재들이 그대로 전국에 배포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 다시 말해 대형 출판사가 어느 특정 카운티 정부나 주정부를 위해 교과서를 다르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미 동해 병기가 된 60%의 교재들이 미국 50개주 공립학교에 공급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미국내 50 개주의 중.고등학교 사회학 학습기준은 평준화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주에서 학교를 다니든 결국 동해를 가르치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 필자와 은정기 위원장은 말로 표현할수 없는 기쁨과 만족을 느끼며 앞으로 버지니아 주 의회에서 전개될 동해 병기 법안 통과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계속>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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