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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초대형 ICBM의 함의

러 이즈베스티야 온라인
글쓴이 : 이즈베스티야 날짜 : 2020-10-18 (일) 03:06:57

러 이즈베스티야 온라인   

평양에서 진행된 북한 노동당 창당 75주년 기념 퍼레이드는 북한 주민들뿐 아니라 해외 강대국들과 북한의 전략적 적대국가들을 염두에 둔 군사력 과시였다. 이번 군사력을 동원한 쇼에서는 신무기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신형 ICBM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는 세계 최대 ICBM 중의 하나로 미국 본토 전역에 있는 표적까지 비행할 수 있다. 이즈베스티야지는 북한이 세계에 공개한 신무기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와 김일성 광장에서 벌어진 열병식이 가진 대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를 분석했다.

 

1010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노동당 창당 75주년 기념 행진은 북한 주민들에게 국가 군사력이 확고함과 최신 무기의 도전에 응전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신시켜 주고 전 세계에 막강한 북한의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목표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행사는 심야에 진행되었고 1010일 녹화 영상으로 방송되었다.

 


사본 -북ICBM.jpg

조선중앙TV / 유투브

 

 

북한의 초대형 무기

 

김일성 광장으로 개선된 군복을 입은 북한군 병사들이 행진했지만 군사전문가들은 김일성 광장에서 공개된 무기들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무기들은(북한은 종종 실제 무기나 곧 제작될 유망한 모델이 아니라 모형에 불과한 것들을 동원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충분히 많았다. 바퀴 달린 자주포 장비와 자주식 대전차 미사일, 신형 또는 최소한 개선된 보병 무기 등이 그것들이다.

 

그러나 이 행진의 하이라이트는 괴물 미사일이라 불러야 할 정도로 거대한 액체연료 ICBM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11축 이동식 발사차량에 실린 채로 공개된 미사일은 실전에 배치될 경우 지상 거치대 장착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하는 세계 최대 ICBM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략적인 계산에 따르면 미사일 자체의 크기는 직경 2.5m 높이 24m로 추정(推定)된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마이클 엘레먼 비확산 프로그램 및 핵정책 실장은 발사체가 발사할 수 있는 중량이 2t-3.5t 정도라고 보았다. 사정거리(대략 13km 이상으로 추정됨)와 기타 지표들을 볼 때 이 ICBM은 북한이 보유한 최대 미사일이었던 기존 화성15보다(북한은 2017년 화성 15형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더 뛰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신형 미사일의 기술적 전략적 성능이 아직 공개되거나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 미사일이 기존보다 더 큰 크기임을 볼 때 북한은 이미 ICBM의 사정거리를 늘리기 위한 연구를 마친 것이 분명하다.

 

너무나 거대한 것이 약점

 

여기서 요점은 신형 ICBM이 다탄두 미사일로 이때 각 탄두가 동시에 다른 목표물을 타격하는 분리형 독립목표 재돌입 핵탄두(MIRV)를 장착(裝着)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신형 ICBM이 확실히 알래스카에 배치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제압하기 위한 용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제작한 이런 미사일 하나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미국은 약 10억 달러가 필요하다. 그런 비용이면 우리가 요격 미사일 수를 증가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북한은 탄두 수를 증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거의 확신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독일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이 규모로 볼 때 액체연료 탱크의 용량이 최대 100톤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연료 주유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거대한 크기 때문에 이 신형 미사일이 얼마나 실제적일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러 박사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사일은 연료가 공급된 상태에서 운반할 수 없고, 발사장에서 연료를 공급할 수도 없다. 본질적으로 볼 때 이 신형 미사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위협을 위한 요소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제 이동식 발사장치에 탑재한 분리형 핵탄두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알아서 기어라라는 식의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군사전문가인 블라디미르 흐루스탈료프도 북한의 초대형 이동식 ICBM이 매우 복잡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신형 미사일이 너무나 거대해서 발사전 준비가 상당히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취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사일 페어링 하부에 거대한 공간이 있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이런 디자인을 볼 때 이 ICBM은 단순히 핵탄두만 운반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메가톤급 핵융합 탄두와 기만체(Decoy) 탄두, 또는 여러 개의 일반 핵탄두와 기만체(欺瞞體) 탄두를 운반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바로 이 때문에 북한 지도부가 이 신형 미사일의 개발을 타당한 것으로 여겼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의 ICBM 전력은 미사일뿐 아니라 발사장치까지 질적으로 양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가시적인 미래에 북한은 새로운 수준의 비약적 전투력 발전을 여러 번 과시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북한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괴물미사일 자체뿐 아니라 이 신형 ICBM을 운반한 이동식 발사장치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의 정보에 따르면 최근까지 북한은 6대의 ICBM 이동식 발사장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북한의 이동식 발사장치는 중국에서 구입한 8축 차량 WS51200을 개량해서 제조한 것이다. 멜리사 해넘 미 스탠퍼드대 열린핵네트워크 부소장은 이 발사장치는 매우 고가여서 북한사람들은 미사일 발사 이전에 이 차량을 멀찍이 이동시킨다. 사고라도 나는 경우 대체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최초로 그런 이동식 발사장치가 6대 이상 공개되었고 신형 발사장치는 상당한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해넘 부소장은 이렇게 해서 북한이 국제 제재와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다름없이 초대형 미사일 발사장치용 부품들을 조달할 수 있음이 명백해졌다. 또한 북한이 자력으로 자체 발사장치를 개량하고, 현재는 생산까지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를 위해 북한의 산업분야가 활발히 가동했음도 분명하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개발하고 공개한 신형 ICBM은 북한이 세계를 향해 자신들의 국가와 지도자, 북한 주민의 기술적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임 러시아 안전보장회의 사무처 군사안보부장으로 전임 러시아 전략미사일부대 참모총장(1994-1996)이었던 빅토르 예신 중장은 평양에서 공개된 이동식 발사 장치에 실린 신형 ICBM은 북한의 미사일개발 수준이 러시아와 중국의 지상 이동식 발사 미사일 시스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확신을 갖게 해준다면서도 동시에 북한이 미사일 개발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진보를 거두고 있음이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국제 리스크 없고 국내 정치에 유리

 

최신 무기들이 선보인 노동당 창당 75주년 기념 열병식은 사실상 북한 전체가 개최하고 있다. 북한 정부는 최근 2-3년간 군사 견학이나 시험발사 등 어떤 형태로던 신형 ICBM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 평양에서 열병식에 초대형 ICBM이 공개된 것은 초기에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결렬되고 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대북제재 해제를 목표로 한 협상에 완전한 종지부(終止符)를 찍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말콤 데이비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향한 분명한 도발 징후를 갖는 북한의 새로운 핵무기 대형 실험이 수개월 내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그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해서 트럼프 정부가 되던, 아니면 조 바이든의 정부가 되던, 미국 정부는 북한은 이제 위협적인 핵보유국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될 것이다라고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AP 통신은 김정은이 자발적으로 선언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 중단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은 그가 예전과 마찬가지로 미국과의 외교적 대화 가능성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이어 동시에 북한은 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든 상관없이 미국과의 새로운 협상 가능성을 압박하는 추가 수단을 얻기 위해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군사력 과시는 국내 주민들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다. 북한은 올해 심각한 홍수 피해, 국제 제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규제 속에서(북한정부는 코로나 확진자가 하나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었다. 김정은은 그런 상황에서 북한 주민의 사기를 북돋울 필요가 있다고 본 것 같다. 그의 연설은 옵저버들이 말하는 대로 흔치 않게 감성적이고 인간적이었다(원칙적으로 가능한 정도에서 최대로).

 

레이프 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김정은 정권은 국내문제에 집중하고 있어서 미국 대선전에는 새로운 도발이나 외교적 행보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열병식에서의 신형 ICBM 공개는 미사일 시험이 가져다 줄 국제적 리스크는 없으면서 국내 정치에 유리한 행사라고 추측했다.

 

 

나중보다 지금 합의하는 것이 좋다

 

알렉산드르 예르마코프 러시아 국제문제협의회 전문가는 신형 ICBM의 공개가 눈앞에 닥쳐온 미국 대선과 관계되어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았다. 그는 이즈베스티야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그런 식으로 북한 문제가 아직도 중요한 현안임을 상기시켜주려고 했을 것이다. 트럼프와의 협상 1단계 이후 북한은 비핵화 노정에 돌입하지는 않았지만 핵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시켰었다. 그러나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에 와서 북한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잠정 중단에 대한 보상 조치가 있었기를 원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려고 한 것 같다. 새로운 대북제재가 도입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이미 시행되고 있는 매우 혹독한 대북제재가 완화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예르마코프 전문가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집권한 최근 수년간 북한이 미국 본토에 수 발의 탄두를 발사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그는 새로운 미사일이 이러한 상황을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이 시점에서 북한은 자신들이 계속해서 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음을 선언하고 있다. 그들은 물론 현재까지는 핵실험 중단 선언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보라, 당신이 다시 우리에 대해 잊어버린다면 핵실험을 다시 재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나중보다 지금 합의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하고 있다. 이 행사는 자신들에 대해 상기시키는 일종의 수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는 사진 몇 장 찍는 것으로 만족하고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했다고 스스로 판단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불만족스럽고 자기들로서는 불안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글 키릴 세닌 기자 | 이즈베스티야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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