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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고려인연합회가 2차대전시기 고려인 동포들의 참전과 노동협력을 주제로 한 온라인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전러시아고려인연합회는 “지난 17일 ‘대조국전쟁(세계 2차대전)시기 고려인동포들의 참전과 노동협력’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려인 동포들의 러시아에 대한 헌신을 되새기고 자라나는 고려인 동포 차세대에게 조상들의 업적을 알리자는 취지로 계획된 이날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 줌 프로그램을 이용한 원격화상회의(遠隔畫像會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주최측은 “올해는 제 2차세계대전 승전 75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당시 소련은 2차대전 당시 가장 큰 국가적 피해를 입었고 사망자수가 2천만명 이상일 정도로 인명손실(人命損失)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컸다”고 말했다.
행사는 김 모이세이 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과 이사코바 굴나라 모스크바시립 민족회관 부회장의 공동사회로 모스크바시립 민족회관에서 진행했다. 주요 참석자는 부가이 니콜라이 교수를 비롯, 송 잔나 교수, 김 슬라바 고려인연합회 회장, 텐 발렌틴(사진) 고려인신문 편집장, 김 로베르트 김병화재단 이사장, 파이 파벨 소련영웅 후손, 샤드이코프 쟈밀 러시아언론 조사연구원, 김원일 모스크바대 국제관계학박사 등이다.
부가이 니콜라이 교수(사진)는 2차대전 당시 고려인동포들의 전투참가와 노동력제공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발표하여 관심을 끌었다. 특히 독소전쟁(獨蘇戰爭)에서 큰 의미를 가졌던 크림방어전에서 고려인 동포들의 영웅적 투쟁에 대해 자세한 분석을 전했다.
김 로베르트 회장은 자신의 할아버지인 전설적 노동영웅 김병화선생을 중심으로 한 고려인동포들의 전후시기의 생산력 향상 성과와 사회적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새드이코프 쟈밀 연구원은 2차대전 전후 과정에서 고려인 동포들의 기여를 보도한 소련언론들을 분석해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송 잔나 교수는 대표적인 고려인 동포지도자들의 활동과 업적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고려인 영웅
김 모이세이 의장은 “2차대전 당시에 고려인 동포들은 징병(徵兵)의 의무가 없었음에도 적지 않은 고려인동포 청년들이 신분까지 위장한 채 전선으로 달려가 전투에 참여하여 큰 공훈을 세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려인동포들이 징병의 의무를 대신해 중요한 군수공장, 철도 도로건설,광산, 벌목(伐木) 등 다양한 군수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김 모이세이 의장은 “2차대전 당시 소련의 모든 민족들이 ‘모든 것을 전선을 위하여! 모든 것은 승리를 위하여!’ 라는 구호 아래서 전쟁승리를 위해 헌신했고 그중에 고려인동포들의 업적은 다른 민족들을 능가했다”고 평가했다.
발표에 따르면 2차 대전엔 약 400명의 고려인동포들이 참전했다. 그중에는 모스크바 방어전, 레닌그라드 방어전에 참전해 공을 세운 경우도 있었고 독일군 점령지에서 비밀 게릴라 활동을 전개한 경우도 있었다.
독소전쟁의 승패를 갈랐던 유명한 스탈린그라드 전투와 역사상 가장 대규모 전차전이 벌어졌던 쿠르스크전투, 심지어 베를린 진공작전에 직접 참여한 고려인동포도 있었다. 발표자들은 각 전투에 참여한 고려인동포들의 숫자와 업적들, 영웅적 활동으로 훈장 등을 받은 고려인동포들의 이름들을 일일이 밝히는 등 학술적인 열정을 보여주었다.
화상회의 자료
행사에 참여한 김원일 박사는 “2차대전 당시 고려인동포들의 전투참가와 후방전선에서의 지원활동에 대해서 자세한 발표가 이루어진 아주 귀한 자리였다”며 “한국연구기관과 학자들이 구소련 시대 고려인 동포들의 활동과 업적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과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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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영웅 최재형손자 최발렌틴 영결식 (20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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