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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북한, 평화로의 험한 여정’

러시아 평양특파원 논평
글쓴이 : 김원일 날짜 : 2018-08-09 (목) 13:09:17

        

최근 수년간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 사실은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인정하고 있다. 남북 대화 과정이 시동을 걸고 진행되는 데는 러시아 국회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레오니드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 관계위원회 위원장도 최근 한국 문희상 국회 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 결과로 문희상 국회의장은 터키 안탈리야에서 108-11일간 진행되는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하기로 확정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6월 러시아 국빈 방문시 하원에서 연설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한국 국회 대표단을 인솔하고 이번 3회째를 맞는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1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는 2016년 모스크바에서 열렸으며, 그 다음해 서울에서 열린 2차 회의에는 28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바 있다.


080618 문희상.jpg

주간 아르구멘티 웹사이트

 

슬루츠키 위원장은 터키 회의 참석 국가도 이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하원이 주창(主唱)하여 시작된 이 회의는 다양한 경제적 통합 블록인 유라시아 경제 동맹, 상하이 협력 기구, 실크로드 경제벨트 등을 아우르고 있으며 한국도 이 회의를 지지하고 있다. 이번 터키 회의에서는 러시아 하원과 한국 국회간 협력을 위한 새로운 조직인 국회간 대 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 위원회 회의는 볼로딘 하원의장과, 문희상 국회의장이 공동 주재할 방침이다. 슬루츠키 위원장은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과도 만남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북한을 참여시켜 이루어지는 남북 대화에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주제들은 터키에서 열리는 한러 국회간 대 위원회의 토의 안건이 될 수도 있다. 물론 현재로서는 남북러 국회간 회의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時機尙早)이다. 남북 관계가 현재 행정부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군사적인 문제들을 조율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남북러 국회간 회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가장 이상적인 장소는 러시아 하원이 될 것이다.

 

99일 러시아 하원 대표단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다. 10월에는 북러 외교 관계 수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현재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도 계획되어 있는데 911-13일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동방 경제포럼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621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상황이 매우 개선되었다고 밝히면서 이는 많은 점에서 러시아 덕분에 일어난 진보라고 말했다. 당시 하원에서 행한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푸틴 대통령이 동방경제 포럼에 초청했던 것과 그 자리에서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한국 국민이 러시아와 함께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한러 협력과 우의가 유라시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러시아 하원의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하원의원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하원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모스크바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광활한 대지가 인간에게 주는 경외심을 생각했고, 그로 인해 자연과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 러시아의 마음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유라시아 대륙의 크기만큼 긴 호흡으로 러시아는 세계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겼다면서 조국전쟁과 대조국전쟁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고 인류의 정신사와 과학기술을 동시에 이끌어왔다고 러시아에 대한 감격과 기쁨을 표현했고 하원에서 아시아 최초로 연설하는 대통령이 되는 영예를 허락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

 

또한 러시아가 구원받을 수 있다면, 유라시아주의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한 러시아의 역사지리학자 레프 구밀료프의 말을 인용했다. 유라시아의 광활한 대륙은 크고 작은 문명이 교류와 상호작용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면서 희망을 키우는 공간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은 평화와 공동번영의 꿈을 담은 유라시아 시대의 선언이라면서, 서구문명이 이룬 장점과 동양문명이 이룬 장점을 유라시아라는 거대한 용광로에 담아 인류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려는 웅대한 설계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 국민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데 러시아와의 협력은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번영의 주춧돌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대통령 당선 직후, 오랜 만에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논의했다면서,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가 큰 힘이 되어 이제 남··미는 전쟁을 뒤로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평화로 나가는 그 길에 러시아 하원 의원들도 함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는 북한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는 비핵화를 시작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시켜주도록 미국을 설득하고 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은 대북제재의 해제 이후에야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이미 상당히 많은 양보를 했고 핵무기 폐기를 위한 응답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글 블라디미르 시도로프 타스통신 평양특파원 | 러시아 주간 아르구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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