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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5월' 호주증시 26년來 최악 마감..금융위기 우려

글쓴이 : min 날짜 : 2010-06-22 (화) 08:02:38

 


 

남유럽발 재정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불안이 신용경색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호주 증시가 지난 5월, 26년 만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과 은행, 광산주에서 외인들이 강한 매도세를 형성하면서 지난 한달 간 1억1000만달러가 시가총액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 광산주가 포함된 원자재 부문은 정부의 천연자원세 도입 움직임으로 5,9% 하락, 전반적인 낙폭을 견인했다.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요지수인 S&P/ASX 200 지수는 27.8포인트 하락한 4429.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고 종합주가지수인 올오디너리스는 25.4포인트 떨어진 4453.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한달 전 보다 시가총액의 7.9%인 1억940만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ASX200 지수는 전월대비 11.2% 폭락했다. 주요 4대 은행들의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금융부문은 10.4% 떨어졌고 공공부문은 7.7% 하락했다. 이 같은 월간하락률은 올오디너리스 지수가 발표된 이후 사상 최대 폭락장이 연출됐던 1984년의 13.4%에 이어 2번째다. 금융위기가 정점에 달한 2008년 이후로는 최대의 주가변동을 기록한 달로 남게 됐다.

그러나 폭락장이 만회될 것을 기대하는 매수세는 크지 않다. 시티그룹의 리차드 쉘바흐 자산 전략분석가는 "주가 하락에도 불구, 매수세가 주춤하는 것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며 "투자심리 위축은 호주 증시의 뚜렷한 추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5월 한 달에 걸쳐 주식시장의 추이는 펀더멘탈에 전혀 주목하지 않았다"며 "유럽을 뺀 나라들의 경제 전망과 순익 증가 등을 근거로 시장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고 말해 왔지만, 정작 시장은 펀더멘탈에 관심이 없고 정서와 감정, 하락 모멘텀에만 귀기울였다"고 지적했다.

같은 달 호주달러는 전월대비 7.76센트(8.4%) 하락, 약세를 면치 못했고 유로화 급락으로 위험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 '사자'세로 돌아섰다. 또한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최근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1단계 하향 조정함에 따라 그 여파가 미칠지 호주 증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클렌 모간 수석분석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호주기업 가운데 추가로 순익이 감소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특히 재량지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5월은 매우 잔인한 달이었다"며 "가계부문과 유럽 관련 산업부문에서 실망할 만한 소식이 더 전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의 격변이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동결 압박을 가중시킨 가운데 1일 호주중앙은행(RBA) 이사회는 시장의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4.5% 수준으로 유지했다.

시드니(호주)=허겸 특파원 khur@newsroh.com

<꼬리뉴스>

한국은 호주의 백기사

‘한국이 아니었다면 호주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희생자가 됐을 것이다.’

지난 4월 13일이었지요. 호주 무역진흥청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팀 하코트가 시드니 유력지 모닝헤럴드에 실은 기고문에서 한-호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조명했는데요.

그는 태극기까지 실린 기고문에서 “20년전 (APEC 아태경제협력체 태동으로) 시작된 한국과의 관계가 호주의 글로벌 금융위기 탈출을 도왔다”며 “호주는 한국을 중요한 경제 동반자이며 지역경제개혁의 리더”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코트에 따르면 2008-09 회계연도의 양국간 교역량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26% 늘어난 257억불에 달했고 특히 ‘광우병 파동’이후 호주산 쇠고기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도 불구하고 계속 호조를 보여 현재 한국 수입쇠고기 시장에서 6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양 국은 중요한 교역파트너가 되었을뿐 아니라 국제외교의 중요한 동반자가 되었다고 강조했지요. 실제로 피부로 느끼는 한 호 관계는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다는데 동의합니다. 최근 들어 호주의 1.5세 한인들이 부각되는 사례도 늘고 있구요.

호주가 여전히 금융위기의 덫을 탈출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평가는 눈여겨 볼 만 합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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