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의 미 정규군 장성(長星)이 탄생했다.
미 국방부는 9일 해병대 소속 한인 대니얼 유 대령을 준장 진급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21일자로 유 대령을 비롯, 12명의 해병대 장성 진급 예정자를 지명했다.
한인2세인 유 준장 예정자는 애리조나 주립대를 졸업하고 해군 군사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 펠로를 거쳤다. 오키나와 해군기지 해병대 4연대장을 거쳐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아프가니스탄전에 부대 지휘관으로 참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동성무공훈장이 수여됐다.
지금까지 주(州) 방위군 소속의 한인 장군이 임명된 적은 있지만, 미 정규군 장성에 진급한 한인은 유 준장이 처음이다. 유 준장은 현재 뉴욕에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군사학 연구단체 ‘외교자문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유 준장 동북아 군사정책 담당할듯
유 준장은 국가 안보와 군사작전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데다 실제 전투경험도 풍부해, 앞으로 미 해병대의 동북아시아 군사 정책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 차원의 한인 장성으로는 지난해 하와이주 공군방위군 소속의 조지프 김 대령이 준장으로 임명된 사례가 있다. 미국 정규군의 장성은 연방의회의 인준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재미 한인사회는 이번 소식에 크게 기뻐하고 있다. 뉴욕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인의 정치·경제·사회적 영향력이 계속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장성의 탄생은 큰 의미가 있다. 108년 이민 역사의 한 획을 그을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