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의 역대 회장단이 김영목 뉴욕총영사와 함께 재외동포 선거권과 남북문제 등 동포사회 현안(懸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의장 변종덕)는 7일 뉴저지에서 김영목 대사를 비롯한 뉴욕총영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동포사회와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변종덕 의장은 총영사관의 동포사회 지원과 관심이 어느때보다 적극적이라고 평가하고 “동포사회와 본국과의 교류협력을 위해 총영사관과 많은 협조관계를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목 총영사는 “한인사회가 교육, 문화, 의학 등 주류사회 진출이 늘고 있고 각 단체마다 봉사활동도 활발하다”면서 “본국의 재외동포재단도 뉴욕 일원 동포사회의 발전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 총영사는 재외동포선거제와 관련, “가장 큰 문제는 본국에서 법으로 규제된 선거 운동이 동포사회에서 얼마나 잘 지켜지느냐”라고 지적하고 “그런 점에서 뉴욕한인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동포사회의 구심체인 한인회가 타 단체의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큰형님처럼 포용(包容)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익조 전 회장은 한인회의 재정자립도와 함께 “뉴욕일원 지상사들의 후원이 좀 더 커져야 한다”며 동포사회와 본국의 공동발전에 지상사들이 일정 부분 기여해 줄 것을 희망했다.
김영목 총영사는 남북문제에 대해서 “북한은 현대사에 유례없는 세습체제, 식량난, 낙후된 기간산업, 탈북난민 등 민생문제는 최악의 상태인데, 군비확장과, 군사공격, 핵무장 등 상식 밖의 돌출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재외동포사회를 비롯해 모든 국민들이 북한사태에 경각심을 갖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시간에 걸친 간담회에서 역대한인회장단 협의회와 총영사관은 동포사회와 본국 발전을 위해 협조해야 할 사항들을 확인하며 앞으로 1년에 최소 2번 이상의 정기 모임을 통해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 8인 참석
이날 간담회에는 뉴욕한인회 역대 회장 중 조시학(11대), 김정희(14대), 강익조(17-18대), 조병창(19대), 변종덕(21대), 김재택(22대), 이정화(24대), 김기철(28대) 회장 등 8명의 전직 회장들과 정재균 이사장, 김정호 부회장이 참석했다.
총영사관에서는 김영목 총영사를 비롯, 오호룡 부총영사, 주낙영 부총영사, 김응중 동포담당영사, 신재현 정무담당 영사 등이 자리했다.
김재택 전 회장은 “역대 한인회장들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인사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앞으로 한인사회, 미국사회, 본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강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