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뉴욕에서 조선시대 왕실 기록화가 재현된다.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오는 31일부터 8월 31일까지 석달간 조선 왕실 기록화 및 궁중화 전문가 황치석 작가의 조선왕조의궤 작품들을 특별전시한다.
‘Majestic Ceremony: Royal Court Paintings of the Joseon Dynasty’ 타이틀의 이번 전시는 문화원내 설치된 전통 사랑방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조선왕조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에 대한 절차와 구체적인 내용을 그림과 문자로 상세히 기록한 문화유산으로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의 독특한 기록문화이다. 2007년, 그 사료적 가치는 물론, 문화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된 바 있다.
조선시대 의궤 및 궁중화 제작 방식을 전수받은 황치석 작가는 의궤(儀軌)에 대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통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철종가례반차도’와 수원화성의 모습을 담은 ‘서장대야조도’ 및 왕의 어좌 뒤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일월오봉도’가 소개될 예정이다.
황 작가는 조선시대 의궤 재현 작업과 함께 현대인의 관점에 맞게 그림을 재구성하기도 하는데 특히 ‘철종가례반차도’의 경우, 원본이 책 형식으로 제작되어 한눈에 행차도(行次圖)를 볼 수 없다는 점을 보완하여 왕실 행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두루마리 형태로 제작했다.
또한 1795년 미완성작으로 남아 있는 ‘서장대야조도’의 경우에도 화성 성역의궤와 지금의 화성의 모습을 참고하여 새로운 화성의 모습으로 완성했다. 전시를 기획한 뉴욕한국문화원 조희성 큐레이터는 “조선시대의 유교 문화와 전통을 상징하는 사랑방 공간에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기록화를 전시함으로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치석 작가는 현재 조선왕조문화예술교육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기능 보존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7년엔 한국 최초로 운현궁에서 조선왕조 궁중기록화전을 열었으며 몽골의 자나바자 미술관, 중국 국립무강 미술관, 일본 우에노 국립공원 갤러리, 그리스의 아테네 국립 갤러리 등 국내외주요 문화예술 기관에서 약 50여회 이상 전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 개막 리셉션은 5월 31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참여 작가 및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NY 10022)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사랑방 특별전은 5월 31일부터 8월 31일까지,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참여도를 높기기 위하여 지난 3월부터 ‘한국문화가 있는 날 (Korean Culture Day)’ 프로그램을 매달 열고 있다. 첫 프로그램으로 한국 자수 특별전 계기 보자기 만들기 워크샵이 열렸고 4월엔 플루티스트 최나경(재스민 최)의 공연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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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뉴욕서 공모 당선작가 6인전 (2017.5.14)
한국 미국 이스라엘 작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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