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가 한국에서 언론의 자유가 다시 위협을 받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언론인들, 정부의 언론 단속 두렵다’는 기사에서 “언론인들을 고소하는 수많은 사안들이 사법제도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한국에서 더욱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산케이 신문 가토 전 지국장의 명예훼손 재판 소식을 비롯, 대통령 측근 보좌관이 공기업과 금융그룹 회장임명에 연루되었던 사실,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설 등을 보도한 언론사들에게 고소의 불똥이 튀고 있음을 전했다.
신문은 “지난 대선에 야당후보로 나왔던 문재인 의원이 ‘산케이 신문의 견해에 꼭 동의하지는 않으나, 잘못된 사실을 보도하는 개인을 기소하는 것은 바른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대변인은 재판중인 이 사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산케이의 기사가 조작됐고 명예를 훼손했으며 신뢰할수 없는 정보를 인용했다는 검찰의 기소 내용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인 변호사 브랜든 카아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해당 언론인에게 달려있어 재판을 이기기가 극도로 어렵기 때문에 검찰고발을 당하는 언론은 의욕을 잃게 한다’고 말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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