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리본달며 추모..강제위안부 동영상도 상영
뉴욕에서 한국식 스승의 날이 23년째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 라정미)는 22일 뉴욕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2014 스승의 날 행사를 열었다.
올해로 23년째인 스승의 날 행사엔 뉴욕 일원의 공립학교 교장 50여명과 공립 학교 교사 100여명, 한인 학부모, 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盛況)을 이뤘다.
뉴욕학부모협회측은 참석한 미국 교육자들에게 카네이션을 전달, 스승의 노고(勞苦)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 흐뭇한 정경을 연출했다.
또한 베이사이드 고등학교 최연자 교사가 이끄는 타악기 공연, 타민족학생들의 부채춤, 정인국 소아과 의사의 아리랑 바이올린 연주, 폴 벨론 뉴욕시의원 및 JD Kim이 함께하는 밴드 연주 등 다양한 문화 공연도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를 안타까워 하며 노란 리본을 달며 추모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소녀 이야기’라는 제목의 위안부 관련 애니메이션을 상영, 미국 교육자들에게 위안부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기도 했다.
최윤희 회장은 “오늘 행사는 무고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고 여성 인권 문제인 위안부 교육의 중요성을 위해 특별한 시간도 마련했다. 많은 의미를 담은 자리이기에 뿌듯한 마음 감출 수 없다. 뉴욕에서 오직 한인커뮤니티만이 미국의 교사들을 위해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엔 손세주 뉴욕총영사와 박희동 교육원장,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 토비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 닐리 로직 뉴욕주하원의원, 폴 벨론 뉴욕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상 사진 교회일보 제공>
손세주 뉴욕총영사는 인사말에서 “오늘 참석한 교육자들이 세월호 피해자 학생들을 위해 리본을 달며 위로의 마음을 전해 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 총영사는 “교사는 학생들을 구하고 희생하는 영웅이라 할 수 있다. 세월호 사건에서도 어떤 교사는 자기 목숨을 버리며 구조에 나섰다. 미국에서도 총기 사건 등 여러 사고 사건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희생하며 헌신하고 있다. 미국의 영웅인 여러분에게 이 자리를 통해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손세주 총영사는 뉴욕시 공립학교 로즐린 교육국 댄 브레너 교육감에게 휼륭한 교육자상을 전달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