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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월희 교수 타계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3-06-01 (토) 11:39:40


 

뉴욕을 기반으로 한국문학의 미국 전파에 크게 공헌한 영문학자 최월희 교수가 지난달 27일 타계(他界)했다.

 

향년 76세로 유명을 달리한 최월희 교수는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주인공이다. 30여 년간 브루클린 폴리텍대학교 강단을 지킨 고인은 부군과 함께 설립한 호크스출판사를 통해 정현종, 문정희, 이경림 등 한국 시인의 작품과 다수의 전통 시조 영역본을 출간했다.

 

문학작품 외에도 한국화가 장우진, 김원숙 등의 작가들의 작품집에 참여하고 수많은 미술평론을 남겼다.

 

최월희 교수는 뉴욕문인들을 중심으로 2008년 조직된 ‘ABC 북클럽’에서 주도적으로 강의를 맡아왔다. 2010년 북클럽 2주년 기념 모임에는 문인극을 만들어 공연했고, 2011년에는 ‘즉흥 백일장’을 열기도 했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한국의 고전시 및 현대시 영문번역 작업에 매달려 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군과 1남이 있으며 추모 모임이 1일 뉴욕커뮤니티 교회에서 열린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뉴욕의 ABC 북클럽 조직 산파역

 

고인이 주도한 북 클럽 ABC(Antidote Book Club)는 해마다 5월 흥미로운 기념행사를 치러 주목을 받았다.

 

다음은 지난 2011년 행사를 보도한 뉴욕한국일보 기사.

 

지난 5월 11일, 우드스탁(Woodstock)에서 30여명의 회원 및 동호인들이 모여 북클럽 3주년 기념행사를 치렀다.

 

ABC 북클럽을 주도하며 강의를 맡아온 영문학자 최월희 씨의 우드스탁 자택에서 마련된 이 자리에는 회원들 뿐 아니라 소설가, 시인, 화가, 연극인 등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 및 친지들이 참석했다.

 

이날 최월희씨의 은사인 김해수씨의 생일을 기념하며 뜻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최월희씨는 소장하고 있던 400권이 넘는 한국어 서적을 참석자들에게 나눠 주었다. 이중에는 사인이 들어있는 최씨에게 증정된 책과 문학서적 또 고서에 가까운 희귀본도 있었다.

 

우드스탁은 1970년대 히피들의 콘서트로 유명해진 지역으로 현재 아티스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최월희씨 부부는 최근들어 10여년간 주말하우스로 살아온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북 클럽은 지난 2008년 6월 가톨릭 문인회 회장인 시인 백영희 씨, 소설가 한영국 씨 등 문인들 중심으로 창단되어 현재 초반기 창단 멤버들은 물론 웨체스터, 롱아일랜드, 스태튼 아일랜드 그리고 프린스턴 등지에서 모이는 회원이 30여명에 달한다.

 

백영희 씨는 처음 이 모임을 갖게 된 의도를 “최월희씨 같은 분의 깊은 문학에의 지식을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우리는 이 잃어가는 상실의 땅에 뿌리를 내리는 후배들에게 선조의 피, 그리고 그분들의 정신을 찾아서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닐까, 북클럽도 그 중 하나이다. 이 소중한 어른들-뉴욕의 멋있는 롤모델인 그 분들을 나 혼자만 간직하는 것보다 모든 이들이 함께 듣고, 보고, 배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브루클린 폴리텍 대학교에서 오랜 기간 영문학 교수직을 지내고 은퇴한 최월희 씨는 현재 한국의 고전시 및 현대시를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 등에 전념하고 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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