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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12세소녀, 학교서 낙서 옷벗기고 수갑체포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0-09-14 (화) 23:42:44

뉴욕의 열두살 소녀가 학교에서 무심코 한 낙서(落書) 때문에 옷을 벗기는 등 몸수색까지 당하고 체포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波紋)이 일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뉴욕 포레스트 힐즈 중학교에 재학중인 알렉사 곤잘레스(12)는 지난 2월 사회 수업 시간에 책상에 ‘알렉사가 2010년 2월 1일 여기 있었다. 나는 애비와 페이드를 사랑한다’는 낙서를 했다.

애비와 페이드는 친구들이었다. 지워지는 수성펜으로 쓴 것이었지만 낙서를 했다는 이유로 알렉사는 교무주임 방에 끌려갔고 학교내 안전요원이 가방은 물론, 스웨터와 신발까지 벗기고 샅샅이 뒤졌다.

그것으로 끝난게 아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뉴욕경찰 4명이 들어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알렉사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그녀의 부모는 ‘기물훼손혐의’로 가정법원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권단체들은 시청 교육국 앞에서 학생에 대한 과도한 행위를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http://aaronandmoses.blogspot.com


 

알렉사는 조사를 받고 풀려났지만 충격으로 구토하는 증세를 보이는 등 사흘간 앓았다고 어머니 모라이마 카마초 씨는 전했다. 알렉사는 “사람들이 내 옷을 벗기고 몸수색을 할 때 너무 무서웠다. 몇시간을 울었다”고 악몽같은 순간을 떠올렸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학교에서 책상에 낙서하면 철창행?

인권단체들은 차제에 뉴욕시 의회가 ‘학생보호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뉴욕경찰 학교안전국이 ‘인종과 성별, 나이, 신체,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라 파악한 상세한 자료들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피해자 가족이 의뢰한 변호사 조셉 로젠탈 씨는 “지금까지 이런 어이없는 케이스는 처음 들어본다”고 고개를 저었다.

얼마전에 아홉 살짜리 초등학생이 2인치짜리 장난감 칼을 학교에 가져갔다가 수갑을 채우는 황당한 일도 있었지만 이거 미국 학교 무서워서 다니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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