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 버쓰데이 싸이~”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 ‘국제가수’ 싸이가 세계인의 이목(耳目)이 집중된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2012년의 화려한 대미(大尾)를 드라마틱하게 장식했다.
유재석과 노홍철, 거기에 세계적인 힙합스타 M.C.해머까지 모여 함께 말춤을 췄다. 그리고 현장에 모인 관중 모두가 “해피 버쓰데이 싸이~”를 외쳤다.

31일 밤 타임스스퀘어에서 ABC-TV 주관으로 열린 새해 전야제 행사에서 ‘강남스타일’을 열창한 싸이의 무대는 깜짝쇼의 연속이었다. 싸이의 무대는 이날 밤 10시35분 경 시작됐다.


싸이의 공연 도중에 무한도전팀의 유재석과 노홍철, 하하가 깜짝 등장해 열정적인 안무(按舞)를 선보이자 수많은 관중들은 뮤직비디오에서 익히 본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더욱 열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유재석과 노홍철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했을 때와 똑같은 의상을 입고 나와 시선을 모았다. 뮤직비디오에서 코믹한 엘리베이터 신으로 싸이 못지 않은 유명세를 얻은 노홍철은 뉴욕의 매서운 추위에도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의 투혼(?)을 불사르기도 했다.

싸이와 무한도전팀의 열정적인 무대가 끝나고는 깜짝 이벤트 2탄이 펼쳐졌다. 무한도전팀과 신바람나는 무대를 연출한 싸이가 “여기는 타임스퀘어, 뉴욕의 시간, 이젠 해머의 시간입니다”라고 소리쳐 관객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이어 뛰어 나온 것은 M.C. 해머.

세계적인 팝스타 M.C. 해머까지 전격 등장해 말춤을 추자 현장은 문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관객들이 내지른 엄청난 환호성(歡呼聲)과 열기로 타임스스퀘어는 떠나갈 듯 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사회자로 잘 알려진 인기 MC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노래가 끝나고 해머와 싸이와 짧은 인터뷰를 해서 관심을 모았다. 해머는 “싸이의 매니저로부터 전야제 행사 얘기를 들었다. 싸이와 통화를 하고 기꺼이 나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싸이는 “해머에게 우리 한번 타임스스퀘어에서 거하게 한번 놀아보자”고 유머러스하게 설명했다. 시크레스트는 오늘이 싸이의 생일이라며 현장에 관중 모두에게 생일을 축하해달라고 부탁, 모든 관중들이 대합창하듯 “해피버쓰데이 싸이”를 외치는 장관(壯觀)을 이루기도 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타임스스퀘어 한국인 관객 감동
이날 관객중에는 한인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안나혜 양(럿거스대 1년)은 싸이를 보러 왔는데 무한도전 팀이 중간에 나와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말했다.
싸이의 타임스스퀘어 공연을 보기 위해 미국 친구와 10시간전부터 기다렸다는 안 양은 “내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싸이와 유재석을 동시에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감격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