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2차장에 임명된 민병환 차장이 YS의 아들 김현철 씨에게 유일하게 고개 숙이지 않은 사람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전 안기부 직원 김기삼 씨는 지난달 출판된 자신의 책 '김대중과 대한민국을 말한다' 224쪽에서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민병환 비서관이 ‘소통령’으로 불렸던 김현철에게 유일하게 고개 숙이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이 책에서 민병환 차장이 국정원과 인연을 맺게 된 배경과 함께 김현철 씨에게 비판적인 자세를 보인 사람을 쳐내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고개를 숙이지 않던 민병환 비서관이 오래 견디지 못하고 결국 안기부로 자리를 옮겼다고 서술했다.
민병환 차장은 민관식 전 국회 부의장의 아들로 강직한 성격으로 당시 전횡을 일삼던 현철 씨에게 비판적 자세를 견지했다고
뉴욕=안치용특파원 cyahn@newsroh.com
<꼬리뉴스>
김기삼 씨 美망명후 변호사 활동
‘대한민국과 김대중을 말한다’의 저자 김기삼 씨는 전 국정원 직원으로 안기부 시절 도청팀 ‘미림’의 존재를 폭로한 장본인이다.
이 책 1부에서 그는 국내 언론을 통해 공개했던 4차례의 ‘양심선언문’과 김대중 정권의 노벨상 수상에 의문점을 제기하는 내용을 실었다. 2부 ‘나의 이야기’에서는 성장 배경, 국정원에 입사한 후 기관원 시절, YS 문민정부의 숨겨진 이야기들, 남북관계에 대한 경험, 국정원 퇴사 후 미국으로 건너간 이야기 등을 싣고 있다.
김기삼 씨는 밀양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3년 국가정보원(당시는 안전기획부)에 입사, 정보학교(정규 30기), 대공정책실장 부속실, 해외공작국 정보협력과 등을 거쳤고 재직 중에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디킨슨 법과대학을 수료했다.
국정원 퇴직후 2001년 11월 도미한 그는 2003년부터 4차례 양심선언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상 수상 이벤트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에 거액을 지원했다는 내용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 자금 실상, 김영삼 정권과 김대중 정권의 무기도입 비리와 비자금, 국정원의 도청 및 감청 실태 등을 폭로했다.
국정원으로부터 국정원 직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을 당한 그는 2003년 12월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 2008년 4월 미 연방법원으로부터 망명을 허락받았다. 현재 뉴저지의 한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