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식화백, 동아대 제자 9명 초대전 화제

‘용인에서 만난 제자들’ 22일 1전시실 개막

‘김명식 세계풍물 드로잉 40년展’ 2전시실 선보여

서양화가 김명식 동아대 명예교수(76)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제자들과 함께 특별한 기획전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전시는 3월 22일부터 5월 3일까지 김명식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용인에서 만난 제자들'이다. 이번 전시는 김명식 명예교수가 퇴임 10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제자 9명을 초대한 ‘사제전(師弟展)’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김명식 East Side-G07 90.9x72.7cm Oil on canvas 2024

1993년부터 동아대 교수로 근무한 김명식 교수는 2015년 정년 퇴임하기까지 정력적인 작품 활동과 함께 재능있는 많은 제자들을 양성한 주인공이다. 전시에서는 작가마다 5점 내외의 크고 작은 근작들을 선보인다.

허필석 Over there Oil on canvas 150x45m 2024

송형노 Dream of James(LOVE) Oil, Acrylic 72.7x90.9cm(30F) 2023

이나진,고마워! 나를 키운 꽃과 바람아! Mixed media 45.5x53cm (10F) 2024

허필석(계명대 미술학과교수), 송형노, 이나진 작가는 국내외 각종 아트페어에서 연일 완판(完販)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서성욱 작가는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학업을 마친 후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성욱_The trace of time_Blanket_182.9x101.6cm_2024

이나영_Enter_Oil on canvas_88.7x129cm 2022

엄재홍_내가 가야 할 길_한지 위에수묵채색,_75x142cm 2023

이나영 작가는 독일 뮌스터 쿤스트 아카데미를 수료, 2008년 독일 ‘젊은작가발굴전’에서 1등상을 수상했다. 또한 엄재홍(경희대 강사), 강라희, 제미영, 박정호 작가는 갤러리에 수시로 초대 받으며 왕성한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김명식 교수는 ”사실 부산을 떠나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낸 결과”라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펼쳐나가는 제자들이 자랑스럽다"며 스승으로서 자부심을 보였다.

강라희_숲 섬_Arcylic on Canvas_72.7x90.9cm 2024

제미영_조각 풍경_캔버스에 아크릴, 한지, 실크 바느질콜라주_90.9x65.1cm 2024

그이의 남다른 제자사랑은 10여년전 뉴욕에서 마련한 제자들과의 그룹전에서도 익히 드러난다. 2014년 6월 김 교수는 뉴욕 맨하탄의 쿠하우스(COOHAUS ART)에서 동아대 제자들과 그룹전 ‘Finding Identity’을 열어 훈훈한 화제를 모았었다.

박정호_드로잉-해바라기_Oil on canvas_116.8x80.3cm 2025

잘 알려진대로 김명식 교수는 2004년 뉴욕에서 연구교수로 활동할 때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작을 처음 발표해 뉴욕 주류 화단의 주목을 끌었다.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인종의 용광로 뉴욕의 다문화를 집과 사람의 이미지로 상징화하고 대담한 화면구성과 뛰어난 색채감각으로 호평 받으며 여러 전시와 아트페어에 초대 받았다.

당시 제자들의 그룹전도 김 교수가 ‘세계의 수도’ 뉴욕의 거대한 미술인프라를 직접 제자들이 체험토록 하고 현대미술의 흐름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기획한 것이었다.

아울러 전시 기간 2전시실(2층)에서는 ‘김명식 세계풍물 드로잉 40년전(歐美편)’도 열린다. 이 작품들은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그린 즉석 드로잉이다. 이 작품들은 ‘김명식의 세계문화기행’이란 이름으로 2002년 9월부터 2003년 2월까지 매주 국제신문에 인기리에 연재되기도 했다.